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한번씩만 읽어줘

이삐들 안녕.
근데 지금이 진짜 마지막 같아서 다시 올려.
지금 인천공항이고, 이따 밤에 출발해.
계속 시체처럼만 살아온 나한테 방탄은 진짜 소중한 존재야. 물론 모두에게 그렇겠지만.
애들이 무엇을 하더라도 행복하고, 같은 하늘아래 같이 숨쉬고, 같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한텐 과분해.
난 정말 쓰레기처럼 살았어.
큰 돈이든, 작은 돈이든 벌기 위해서 모든지 하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그런 일들을 해왔어. 
이렇게 더러운 내가 같은 팬이라는 것에 너네가 많이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뭐 그런 얘기 있잖아. 추하게 살던 내게 한 줄기 빛이 나타났다는 그런 뻔한 얘기.
나한텐 그게 방탄이었어. 애들 알게 된 후부터 잘 되던 일도 망치고, 그러다 한 대씩 얻어맞고.
이제는 그것도 못해. 장기 하나가 이상해졌는데, 그동안 그것도 모르고 설쳐대서 그런가. 몸이 말이 아니더라고.
이제 미국 가면 죽을거야. 살아도 누군갈 나를 죽이려하겠지.
애들 한 번 보지도 못하고 떠난다는 게 너무 아쉽지만, 나같은 팬은 오히려 상처만 될 거야.
괜히 아쉬운 맘에 글 한 번 남겨봤어. 주책이지? 참... 사람이 늙으니까 감수성이 풍부해지네.
내가 앞으로 보지 못하는 모습을 우리 이삐들은 꼭 뒤에서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애들이 절대로 상처받지 않게, 힘들지 않게 도와줘.
안녕


 

추천수13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