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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죄송] 아직도 끔찍합니다..

아프고아프고 |2016.02.12 22:39
조회 874 |추천 4

이 아이디는 가족 아이디입니다.

저는요

어렸을때는요 아빠의 이쁨을 독차지 했던 아이입니다.

저랑 제동생이 목욕하고 있으면 아빠는 목욕탕 앞에서 절 보면서 아빠미소를 지으며

종종 졸기도 했었어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부모님의 사정으로 이리저리 이사를 다니고 전학을 다니면서

아빠는 경기도에 있었고 저랑 엄마랑 동생은 이리저리 이사를 다니고 전학도 많이 다녔어요.

제가 말하는데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술먹고 쓰는거거든요.

 

중 1때 경기도에 있는 아빠의 월세집에 우리 가족은 다시 모여서 살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뭉칠수 있다는 것에 너무 좋았어요. 행복했습니다. 월세집이면 어떠냐 이런 생각이었죠.

근데... 몇달 안갔어요. 아빠가 절 때리기 시작했거든요. 물론 저도 사춘기라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중1짜리 아이에겐 너무 가혹한 체벌이었어요. 언제는 머리 끄댕이를 잡혀 문모서리에 머리를 계속 박아서 아직도 그곳은 튀어나와 있어요.

한번은 방에 있는 저에게 2리터 손잡이 있는 우유통에 물이 가득 채워있는거와 칼까지 저에게 던지기까지 했어요. 너무 많이 맞아 살고 싶어서 도망나와 친구집에 가서 자기도 했습니다.

너무 끔찍했습니다. 엄마도 알고 있었고 아빠한테 화도 많이 냈지만 이 사람 .. 엄마 앞에선 순한 양처럼 굴었어요... 그렇게 묻히고 묻혀갔습니다.

 

그러다가 중2때 외할아버지가 폐암 수술후 병간호를 위해 엄마와 저와 동생은 시골로 또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을 시골에서 보냈습니다. 사실 할아버지께 죄송했지만 전 좋았어요.

제가 경기도에 있을때 왕따도 심하게 당하고 맞기도 종종 맞아왔고 더더군다나 아빠에게서 도망칠수 있는 좋은 기회였거든요.  도망가고 싶었거든요.

시골에 갈때 뒤도 안돌아봤습니다. 행복했어요. 탈출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요.

 

할아버지 상태가 좀 나아지고 또 내쫓기듯이 경기도로 왔어요. 고1때였습니다.

전 계속 시골에 있고 싶었어요. 경기도란 곳이 너무 끔찍했기 때문에요. 앞서 얘기했듯 왕따를 심하게 당했고 아빠라는 사람과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뜻을 거스를순 없었기에 참았어요.

 

몇달동안은 괜찮았어요. 근데 그 후 다시 폭력은 시작되었습니다. 엄마는 식당일을 나가셨기 때문에 10시 넘어 들어오셨어요. 거의 매일 맞았던거 같아요.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신을 놔버린적도 있었어요. 자살시도도 많이 했지만 그럴때면 엄마도 아빠도 절 미친년 취급 했어요.

엄마가 없을땐 언어폭력도 심했습니다. 수건같은년 창녀같은년은 기본이었어요. 제정신으로 살수 없는 분위기었습니다.

그래도 전 그런 상황에서도 잘 버텼습니다. 제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을 만큼요.

 

그렇게 똑같은 생활을 지속하다가 20살때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술에 취해서 집에 도착해 방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저희집이 투룸이라 부모님이 큰방에서 지내고 동생과 저는 작은방을 같이 썼습니다. 술에 취해서 잠이 드는데 느낌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겁탈하는 상황인거 같았지만 전 취해서 힘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 상대가 아빠란걸 알았습니다. 엄마는 안방에서 자고 있었어요. 방에 아무도 없는지 알았었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도둑인지 알았어요. 근데 제 눈앞에는 아빠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끝나고 제 방에서 나가더군요.. 전 울기만 했습니다. 처음 겪는일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지 못했으니까요. 울고 있는데 그 아빠란 사람이 다시 와서는 우는 제 눈을 손으로 가려줍디다. 꺼지라고 얘기했어요.

 

9시쯤 나가던 사람이 그날따라 일찌감치 나가더군요. 그 이후 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죽을 죄를 지었다고.

개쓰레기 새끼라고 욕을 했습니다. 너 같은 새끼가 내아빠냐고 죽여버리겠다고 했습니다. 다신 나타나지 말아달라구요. 엄마에겐 출장간다고 거짓말하고 들어오지 않더군요.

저 엄마한테 얘기 못했었습니다. 그당시엔 제가 충격받은만큼 엄마도 받을거 같아 제가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5일정도 지난뒤 학교를 다녀와서 문을 여니 아빠 신발이 있더라구요. 예. 맞습니다. 버젓이 부산출장 다녀왔다고 미역이랑 이런걸 사들고 집에 왔더라구요.

안방에 그 새끼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100만볼트 전기가 흐르는거 같았습니다.

바로 그냥 제방에 들어갔어요. 근데 저희엄마 과자좀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더라구요. 안방에 들어가지 않고 손만 뻗어서 돈 달라고 다녀오겠다고 해서 돈만 낚아채고 심부름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고 나니 아빠새끼는 없더라구요. 그리곤 엄마가 절 불렀습니다.

아빠가 엄마인지 알고 스킨십을 좀 했는데 그게 저일지 몰랐다구요.

그 얘길 듣고 제 온몸을 찢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사실대로 얘기했어요. 아빠한테 몹쓸짓 당했다구요. 엄마 대성통곡하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며 그새끼 못들어오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모를 만나서 사실을 털어놓았어요. 이모가 저랑 친구같은 사이거든요...

근데 뜻밖에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모가 원래 고등학교때 저희 집에 같이 살았거든요.

근데 어느날 집을 구해서 나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독립하는거겠거니 했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이 아빠란 새끼가 문자로 여자로 느껴진다 좋다 사랑한다 이런식으로 계속 문자를 보내서 혼자 감싸안고 그냥 나간거였더라구요.

엄마한테는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해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몇일동안은 아무일 없듯 지나갔는데... 세탁기에 빨래거리를 넣으려고 열어보면 자꾸 아빠 속옷이랑 아빠옷이 보이는 겁니다. 처음엔 빨래하다보니 섞여 들어갔겠거니 했어요.

근데 계속 보이는겁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씻지도 못하고 차에서만 지낸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 없는 시간동안만 들어와서 씻으라고 했다.'라고 얘기하더군요.

전 .... 그때 느꼈습니다. 이 집은 그 새끼가 아니라 제가 나갔어야 하는거였구나 라는걸요.

그 이후 바로 월세집을 얻어 나갔습니다. 2달정도 지냈어요.

엄마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삼촌이 오니까 와서 같이 사는척 연기좀 해달라.'

라구요. 이해했습니다. 엄마 입장은 오죽했겠습니까.

그래서 가서 보란듯이 연기를 했어요. 그 죽을만큼 보기 싫은 아빠 안방에서 못나오고 있길래 불러서 나오게 해서 맥주도 따라주고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 했습니다.

아빠란 새끼 못버티고 상갓집 가겠다고 나가더군요. 삼촌도 담배 한대 핀다고 나간 사이 엄마랑 저랑 둘이 남았습니다. 엄마 .. 저한테 ' 독한 년'이라고 하더라구요. 연기는 본인이 시켜놓고서요.

그 이후 엄마가 집에 다시 들어와달라고 간곡히 애원했고 저희 엄마 때문에 어쩔수 없이 집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사실 너무 힘들었지만 참았어요.

 

그렇게 2년을 아무렇지 않은 척 버텼습니다. 근데 엄마랑 술 한잔 할때마다 엄마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아빠는 인생이 불쌍한 사람이다.'

인생이 불쌍한 사람이 누군데요... 대체 누군데요... 친아빠한테 그런일 당한 저랑 20년을 똥밟은 엄마의 인생은 아무것도 아닌거란건지.. 매번 이 얘기를 하는데 참고 참다가 엄마랑 저랑 여행을 가게 되었을때 터져버렸습니다.

여행가서 술 한잔 하는데 엄마가 또 그런얘기를 하더라구요. '아빠는 인생이 불쌍한 사람이다.'라고.. 그래서 나도 술김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말해버렸습니다. 인생이 불쌍한 사람이 누구냐고 이모가 왜 집에서 나갔는지 아냐고.

우리 엄마 그 얘기듣고 목부터 얼굴까지 열이 싹 오르더라구요.

그리고는 이혼 하셨습니다. 제 일이 있었을때는 실수인지 알았데요. 이모 일 들으니까 실수가 아니구나 했다고 합니다. 그래요. 우리엄마도 이런일이 처음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장문의 이야기를 하는 얘기가 뭐냐면요.

전 이미 이 사건이 있고 몇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당시에는 아무 일도 없는척 연기도 잘하고 더 씩씩하게 지냈는데

자꾸 나도 모르게 터집니다. 곪아요.

차라리 일이 터졌던 당시에 정신과 치료도 받고 했어야 하는데 제가 절 돌볼 시간이 없었어요.

나이를 더 먹은 지금 결혼을 해야될 나이가 되면서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게 될까 너무 두렵습니다.

그새끼 엄마랑 결혼할때까진 천사가 따로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 무섭고 잘 지내다가도 가끔 방관했던 엄마와 동생 그리고 아빠라는 새끼까지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엄마 아빠 이혼하기 전에 같이 살때 다들 자는데 혼자 조용히 부엌에서 칼을 꺼내 안방으로 간적이 있어요. 저 사람을 내가 죽인다면 제 마음이 좀 편해질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칼을 들고 꽤 오랜시간 고민을 했습니다. 목 한번만 찌르면 될거라고 용기를 내보자고.

그런데 곤히 자는 엄마 얼굴을 보니 도저히 그럴수가 없어 포기했어요.

 

요즘 제 자신이 너무 무섭습니다.

뭔 일을 칠거 같아서.. 지금 정말 잘 지내오려고 노력했고 밝고 쿨한 아이라고 애들에게 보여졌는데.. 사실 아니거든요... 이미 속은 썩어 문드러졌는데.. 제 얘기에 공감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요.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 주변에 있을리가 없잖아요..

한번은 엉엉 울었어요... 저희 엄마 씨끄럽다고 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 사실 이 일이 잊혀지지 않아 너무 힘들다 얘기했습니다.

저희 엄마 ' 언제까지 그 일을 잡고 있을거냐. 잊어보도록 노력해야하는거 아니냐' 라고 합니다.

그 이후 가족에게는 더 이상 얘기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무에게도 공감을 받을수 없었습니다. 혼자 감뇌하기 너무 힘듭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두서없이 너무 길게 써서 읽기 어려우실거 알아요..

최대한 제 상황을 모두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저... 가끔 제 자신이 너무 무섭습니다. 정말 살인을 저질러 버리는거 아닐까 하구요.

혼자 울어보기도 하고 화도 내보고 욕도 해봤지만 해결점이 없어요.

그래서 아예 제 3자인 님들에게 조언을 구해보고 싶습니다..

 

저 이때껏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정말 열심히 연기하며 살았습니다..

불쌍한 엄마..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

저만 괜찮으면 다 괜찮을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더 힘들고 다 없애버리고 싶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탈인거 아는데 조금이라도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올립니다. 도와주세요.. 너무 버겁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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