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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을 ‘의지력’ 만으로 조절할 수 있을까?

라임쥬스 |2008.10.06 13:38
조회 454 |추천 0

'식욕’을 ‘의지력’ 만으로 조절할 수 있을까?


오늘 내가 얼마나 많이 먹게될까를 결정하는 것은 내 ‘의지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

은 인류가 생존을 위해 오랜 세월을 두고 적응해온 타고난 생물학적 욕구입니다. 250만

년의 인류역사를 더듬어갈 필요없이 정착하여 농경생활을 해온 7~8천 년 정도의 역사를

살펴봅시다. 어느 해에 극심한 가뭄이나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어지면 굶어죽는 사람

들이 생깁니다. 먹을거리가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용케 죽지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

시 자손을 낳아 인구 수를 늘립니다. 그러다가 어느 해에 또 흉년이나 기근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이렇게 극심한 기아 상황을 겪으면서도 죽지않고 살아남은 선

조들의 후예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1960년대에만 해도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정도로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았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지금처럼 값싸게 고칼로리

음식을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은 전세계적으로 보아도 50년이 채 안됩니다.

결국 우리 몸은 에너지섭취가 줄어드는 극한 상황에 대해서는 타고난 본능(유전)으로 잘

대처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지만 지금처럼 칼로리 과잉에 대한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못

했습니다. 다이어트 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반면 살을 쉽게 찌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는 것

입니다.

 

[다이나믹 지방파괴술]‘셋포인트(set-point) 이론


셋포인트 이론은 사람마다 자신의 체중이 미리 정해져있다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여기

에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과 환경 요인이 모두 작용합니다. 독감에 걸려 며칠간 식사를

제대로 못하면 체중이 3~4kg 정도 금방 빠지지만 빠진 체중은 2주 이내에 다시 돌아옵

니다. 뷔페에서 배가 터질 정도로 과식을 해도 내 체중은 쉽게 올라가지 않습니다. 칼로

리 계산에서 하루 5%의 차이만 나도 일년이면 6kg의 체중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셋포인트 시스템이 얼마나 정교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포인트 이론은 실험쥐의 뇌 시상하부 일부에 손상을 입히거나 자극을 주었더니 섭식

행동과 체중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것을 관찰하게 된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학자들은 시상하부 외측(外側)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과도하게 먹어대고, 전내측(前內側)

에 자극을 가하면 음식을 먹지않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부위에 ‘섭식중추’와 ‘포만중

추’가 있고 여기에서 셋포인트를 조절하는 신호가 교환된다고 믿었습니다. 전내측 시상

하부(이른바 ‘포만중추’)에 손상을 입은 쥐는 쉴새없이 먹어댔습니다. 하지만 쓴 맛이 나

는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주면 잘 먹지 않았습니다. 즉 시상하부에 주는 자극 만으로 섭

식행동 양상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계속된 연구결과 새로운 이론들이 제기되었는데

셋포인트는 체내 지방량의 수준을 결정하는 물질이 있어 체지방량과 시상하부 사이에서

신호를 교환함으로써 조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말해 체중보다 체지방량을 일정하

게 유지시킨다는 것입니다.

 

1994년 뉴욕 록펠러 대학에서 체내 셋포인트 이론을 설명해줄 수 있는 놀라운 발견이 이

루어졌습니다. 오래 전부터 쥐에게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비만한 쥐를 만들어 왔는

데 특정 유전자 결함이 있는 비만 쥐에게서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단백질 물질을 생성

하는 유전자 결함이 있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 물질은 오로지 지방세포에서만 분비되

고 시상하부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물질이 생성되지 않는 쥐는 엄청나게

비만해졌습니다. 이 물질이 바로 ‘렙틴’이라는 호르몬입니다. 렙틴(leptin)은 그리스어

leptos (‘말랐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체내 지방축적이 많아지면 지방세포에서 분

비되는 렙틴의 농도 역시 증가합니다. 체지방 콘트롤러인 뇌의 시상하부는 렙틴 농도가

증가한 신호를 받아서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식욕억제), 에너지 소비를 늘립니다(기초대

사량 증가).

 

그렇다면 다이어트에 돌입해서 체지방량이 감소하면 어떻게 될까요? 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의 양이 줄어들면 뇌의 시상하부는 에너지 섭취를 늘리고(식욕항진), 에너지 소비를

줄입니다(기초대사량 감소).

 


유전자 결핍으로 렙틴을 생성하지 못하는 실험쥐의 경우 뇌의 시상하부는 실제 지방조

직이 많이 있음에도 지방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하여 음식섭취를 계속 자극하고 기초대사

량을 최대한 낮추기 때문에 비만해지는 것입니다. 렙틴에 의해 체내 지방량은 큰 폭의 변

화 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식사량을 줄일 경우 체내

렙틴 농도가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이러한 생체신호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면 체중조

절에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전적으로 렙틴 생성이 안되게 만든 쥐는 끊임없이 먹어대면서 형제 쥐보다 무게가 4배

나 증가한


비만 쥐가 됩니다.

 


출처: 리셋클리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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