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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둘도 없는 이 남자의 정성

Rachel |2016.02.16 20:33
조회 632 |추천 4
네이트판의 첫글입니다.
매번 페이스북에서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글을 한번 남겨보네요.

저는 결혼한지 3년차가 되는 유부초밥입니다.

남편과 지금 연애하는 사이가 아니라
이 카테고리에 글을 올려도 되는건지
망설이다 올리는데요.

연애는 아니더라도 연애하듯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또 올릴 내용이 연애때 있던 일이니 괜찮겠죠? ^-^;

어제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는 중에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편지함을 꺼냈어요.

장거리 연애로 자주 못만났던 우리는
서로에게 자주 편지를 써주곤 했었는데요.

그래서 모인 편지들도 꽤 많답니다.
헌데 그 중에서도 이 편지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에 편지를 받고서 하나씩 그 굵은 손으로
접었을 생각하니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몰라요.
2년이 지나서 다시 봐도 감동적이네요.

당시 감동받아서 남겼던 글도 덧붙입니다.
이 남자의 정성, 함께 나누며
어제 남편의 과음과 늦은 퇴근을 용서하려합니다^-^


-
뭐라고 이 감정을 표현해야할까,
감동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될까.

연애 5년차,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는
사귄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이 챙기는거라며
그런 것은 상술에 불과하다며
챙기지 않고 살았던 우리였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선물을 받으니
마음에 감동이 밀려온다.

하루하루 틈틈이 써왔다는 편지들.
한아름 모아서 낙엽처럼 하나하나 접었단다.
16등분을 해야지 저런 모양이 나온다며,
그간의 노력을 말하는데 고맙고 미안했다.

두툼한 남자의 손으로 한글자 한글자 적고
하나씩 고이고이 어렵게 접었을 그 순간을 생각하니
마음이 쨘해져온다.

사실, 이런 거 하지 않아도 우리 서로에게
감동이 된 사람이거늘
이렇게 선물까지 주니 어찌할바 모르겠다.

기분 좋은 날은 너무 보고 싶은 감정을 담아,
싸운 날은 싸웠던 그 날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편지들.

앞으로 너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곁에 남을 수 있게 노력할게.

고마워, 이런 추억을 안겨줘서.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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