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되는 여자입니다
작년에 한살 아래 여동생이 역류성 식도염+위염+장염으로 입원해서 막 토하고 10일동안 굶은 상태로 있었던 일이 있어요
여기서 우연히 병원 썰 보고 그때 일이 생각나서 써요
제발 병원 왔으면 남 배려좀 해달라고 생각해서 쓰는 글이니까 읽어만 주세요
동생은 그냥 토하고 링거 갈 때 빼곤 말도 거의 안했고 기침하고 우는 것 빼곤 가만히 있었어요
친구들도 안오고
하루는 밤중에 빈속에 위액을 토하면서 울고있었는데 옆자리 아주머니께서 치킨을 우걱우걱 먹으면서 '드러우니까 저리 꺼져' 이런 식의 말을 했다는 거예요..이것보다 더 심한 말인데 순화시킨 거고요..
게다가 그 아주머니의 옆자리 아주머니께선 밤마다 12시까지 친구분들 서너명과 같이 노래하고 춤추고 티비보고 수다떠셨다는 거예요
그러고선 낮에 기침하면서 책읽는 제 동생보고 하는 말이 '씨-ㅂ새ㄲㅣ야 시끄러 좀 닥쳐'뭐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아 이건 진짜 순화도 못시키고..
아니 병원이 마을회관도 아니고 밤중에 파티벌이시곤 그런 말씀을..
동생이 울면서 빠져나와 방 바꾸고 싶다고 엄마한테 전화하는데..
참..기분 엿같더라고요
맘같아선 "어른이면 다냐고 애 기분 좀 생각해보라고 니가 밥 10일 굶고 토하고 링거로 연명해 보라고 나이 처먹고 애만도 못하냐"라고 외치면서 몇대 때려주고 싶었지만..환자분이시고..제가 노는애는 아니지만 싸움이나 하고 다니던 애라..경찰서 또 가거나 하고 그럴까봐..
버르장머리 없어보이지만 진짜 그러고 싶었어요..
친구도 없이 외로이 혼자 병실에 누워 울던 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진짜 병실에선 수다떨 때나 뭐 먹을때 조용히 좀 해주세요..
특히 금식환자 앞에서 냄새나는 거 드시는 거 자제좀 해주세요..
휴게실 괜히 만들어놓은 거 아니잖아요..
p.s.욕 하셔도 되요 저 버릇없는 거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