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렇게 혼자 또 끄적여 보네.
너가 그렇게 말도 없이 떠나버린지 어느덧 3년이 다 되가는 지금인데
왜 아직도 내 기억에는 이토록 니가 생생한지 모르겠다
너가 떠나고 많이 힘들었을때
친구들은 옆에서 항상 시간이 약이다, 몸이 멀어졌으니 마음도 멀어질 것이다,
이런 말들로 나를 위로해주곤 했어
다행히도 너가 점점 잊혀지더라
하루종일 니 생각에 가득찼던 내가
너말고 다른사람은 상상도 못했던 내가
점점 너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졌고
어느덧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었어
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도 들더라
그렇게 너가 차차 잊혀질 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더라,
매년 겨울만 되면 너가 나한테 해줬던 좋은 말들, 행동들이 하나하나 되살아나더라
2013년 겨울, 그땐 참 좋았었는데
어느 순간 너는 연락도 끊어버리고 흔적을 감추더니
소문으로 너가 다른 곳으로 떠났다는 걸 들었어
왜 나한테는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렇게 가버릴꺼면 나한테 왜 잘해줬을까
원망도 많이했고 스스로가 정말 비참했어
마음 다 주고 떠나버리면 나는 어떡하라고
다행히 내가 끈질기게 연락 하다보면
한번쯤은 답장이 오더라
나는 너가 한 번이라도 답장 더 보내주길 바라고
꿈에서라도 너를 볼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
참 바보같지
이 세상에 널린게 남잔데,
우린 그렇게 오래 만난 것도 아니고 보통 사람들과 다름 없는 연애를 했는데,
왜 너만 이렇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미련한거겠지?
너는 분명 나 같은거 잊고 잘 살아가겠지.
그래서 내 자신이 더욱 비참해진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너한테 답장이 안 올 걸 알면서도
끄적끄적 문자를 보내겠지.
이렇게 간절히 바래도 진전이 없다는건
우리가 인연이 아니었다는 뜻이겠지.
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바보 같은 짓을 반복하겠지.
언제쯤 바보짓을 멈출 수 있을까
확실한 해답을 너가 알려줬으면 좋겠어.
많이 보고싶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