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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병동 정신나간 애엄마 글쓴이에요~

ㅠㅠ |2016.02.22 12:41
조회 3,844 |추천 17

아이 퇴원하고 주말 보내고
오늘 어린이집 보내고서야
올렸던 글이 생각나서 와봅니다^^;

저희 남편이 저랑 아이 일에 민감해요.
시댁에서나 지인들 앞에서나
늘 제편 확실하게 들어주는 든든한 남편이죠ㅎ

덕분에 퇴원 할때까진 더이상 트러블은 없었네요.

많이들 의문을 가지시는데,
왜 아이가 들어오게 냅뒀느냐?
세상에 자기 아이 또래 아이가 아장아장 오는데
'너 누군데 일인실에 들어와! 당장 나가!!'
하는 애엄마가 어딨겠어요..
우선 아이는 죄가 없으니 좋은말로 웃으며 달랬고
우리 아이가 피해를 입기 전까진 그래도 좀
놀게 해주고 싶었어요. 더구나 어디가 아픈 아이인지 열꽃이 얼굴 전체에 피어서 안되보였거든요.
우리애랑 싸운다고 남의 아이 멱살잡고 병실 밖으로 끌어낼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왜 문을 안잠그고 다녔냐?
병실 문은 못잠그게 되어있어요ㅠ
저도 간호사분께 여쭤봤죠.
아이 하나가 계속 왔다갔다 해서 불편하다고..
근데 혹시 환자가 안에서 문을 잠근 상태에서
위급상황이 오면 위험할수 있기때문에
출입문을 잠그진 못하는 대신에
비밀번호로 잠그는 금고가 있어요.
쿼트란은 금고에 안들어가서 못숨겼고요ㅠ

그리고 독감이라 수시로 열과 목 상태 체크를 해야하고
약 갖다주러.호흡기치료기 약 교체 해주러
청소하러.수액 확인하러, 정말 자주 드나들어요ㅠ
오셨다가 간혹 사람 없으면 환기때문인지
꼭 문을 열어놓고 가시더라구요ㅠ

그리고 일인실은 돈이 많아서 들어간게 아니라
저희가 간 대학병원은 늘 병실 선택권이 없어요ㅠ
마침 빈병실이 두세곳 있으면 고르겠지만
저는 일인실밖에 남는게 없었고, 아이 열이 40도가 넘는데 돈 아끼느라 입원 안시킬 엄마가 어딨겠어요.
다른 애기엄마들도 애는 아픈데 병실이 없어서
애기 수액 놓고 로비에서 무작정 기다리더라고요ㅠ

상대방에게 막말한 저희도 똑같다는 분들도 계신데
임신9주차인 저도 옮아서, 같이 아프지만 않았어도
애엄마를 집어던지고 싶을정도로 넘 화가 났어요ㅠ
애기랑 임신한 부인이랑 아픈데도, 생계때문에
둘만 떼놓고 일해야하는 신랑도 어느 한사람때문에 저희가 자꾸만 스트레스를 받으니 많이 화났을거고요.

식당이며 키즈카페며, 다녀보면 이상한 사람들
정말 많아요.
자기 아이가 우리테이블 와서 국자로 이그릇 저그릇
다 휘휘 젓고 노는데도 우리 애기 요리하는거야? 하며 호호 웃으며 보고있는 엄마도 봤구요,
특히 키즈카페에서 우리아이가 놀던 장난감, 자기아이가 놀고싶어하면 인상쓰며 확 뺐어서
자기아이 손에 쥐어주는 엄마는 샐수도 없이 많이 봤어요..ㅠㅎ
나도 저렇진 않을까 늘 겁내며 조심하고
혹시 아이가 실수할때마다 죄송합니다 하며 아빠엄마도 다같이 배꼽인사로 사과드리고
어른보면 인사하기.쓰레기버리기.자기물건 치우기
무엇보다 신경쓰며 가르치고 있어요.
아이에게 좋은거 사주고 영어 수학 가르치는것보다
아이 인생 평생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내아이가 최고로 소중하고 귀해서 똥도 예쁜것은
자기 가정 내에서만 그렇다는것만 알고 살아도
남들에게 피해주는 일은 없겠지요.

저도 더 개념챙기고 아이 똑바로 가르치겠습니다.

같이 독감걸려서 아픈아이 간호하느라 죽을맛이었는데ㅠ
정말 오랜만에 아이 출근시키고 잠시 누우니
천국이네요ㅎㅎㅎㅎㅎㅎ

추천수1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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