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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화가 난다

사람 힘들 때 버리는 거 아니라고. 오빠 기다려준 사람이다, 나는.내 나이대로, 남들처럼 예쁘게 놀러다니며 연애하고싶어도그 옆에 있는게 오빠라서 늘 참고, 괜찮다고 해왔다.그게 괜찮은 척이든, 진짜 괜찮은 것이든 간에. 옆에 있고 싶었기에내가 요즘 무슨 기분이 드는지 알아?마치 내가 새로운 생활의 걸림돌이라도 되는 양그토록 서로 꿈꿔오던 생활이 시작하기도 전에 빨리 치워버려야 할 짐인 양그래서 그렇게 급하게 헤어지자 했던건가내가 오빠 합격했던 날 했던 행동, 말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난 오빠가 상황문제로 힘들다고 헤어지는 지 알았어 그렇게 믿는게 내 마음이 더 편해서 인가결국 마음이 식었기 때문에 그 힘든 상황에 나랑 맞추는 짓 더이상 하기 싫었던 건데그래서 기다린 사람 이렇게 떼어내다 싶이 버리는건데내가 너무 오빠를 믿었던 것인지, 눈치없는 인간인건지..그래서 마음 식은거 눈치도 못채고 기념일에 뭘 할지 생각하던 내가 너무 병신같네.
우리 같이했던 시간들이 결코 짧고 가벼운 시간들이 아니라고 확신했기에,그동안 오빠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과 말들이 가짜가 아니라고 확신했기에,힘든 상황이 이어지니까 내가 힘들어할 거라는걸 알아서일부로 나를 위해 헤어진다는 말을 믿었어 너무나 바보지만 끝까지 믿고싶어서어쩌면 그렇게 믿는게 내 마음이 편했나봐
내가 정말 참지 못하는건 나랑 헤어졌다는걸 웃으면서 주변사람들한테 얘기했다는거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거라고 믿고싶지만, 내가 지난주 봤던 오빠는 아무렇지 않았어오히려 새로운 생활에 신나 얼굴이 더 좋아졌더라, 마치 짐이라도 덜어낸 사람처럼.
정말 오빠를 기다렸던 시간, 다 끝나고 같이 할 걸 계획해놓던 내 스스로가 싫어서너무 어이가 없고 허무하고 화가 막 나.내가 헌신했던 사람이 이정도로 밖에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 그리고 그런 그사람이겨우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라는거이렇게까지해놓고 상황때문에 나를 위해서 헤어졌다는 개소리는 하지마 양심적으로.생일 때, 기념일 때 앞으로 힘든일이 있으면 같이 이겨내자는말? 절대 내 손놓지 않는다는말?그렇게 쉽게 해놓고, 지금 껏 나혼자 감정정리 못하는 사람 만들어버리네.불과 헤어지기 일주일전까지 그랬어 다른사람아니고 오빠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내가 오빠만 바라보고, 오빠한테 주었던 사랑을 어느 누군가에게 줒고, 꼭 내가 지금 느끼는 배신감 느껴보길 진심으로 바랄게.
그렇게 돌아와달라고 무섭다고 매정하게굴지말라고 울고 빌던 내가 우습게만 보인 오빠를 평생 원망할 것이고,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워낙 이기적이고 너밖에 모르는 인간이기에 그럴일은 없겠지만 후에 후회할날이 오면 좋겠다. 그게 오빠와 내가 사랑했던 시간에 대한 예의이겠지. 아련했던 한 낱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넘길수 있는 일인데, 그조차 부정해버린 오빠가 원망스럽고 싫다. 제발 내가 지금 괴롭고 허무한거의 열배는 힘들었으면,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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