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학생인데 같은과에 여자애가 있는데 걔가 자꾸 눈에 들어와
여대도 아니고 남녀비율도 비슷한데 난 여지껏 남친 잘 사귀던 앤데 나 미친거아닌가 싶은데
내 고민이랄까 내 얘기좀 들어줘..
여고에선 그런감정을 느끼기도 한다는데 난 남녀공학 출신이고 살면서 동성한테 이상한 감정 느낀적 없는디 ㅠ
걘 키가 커 몸도 늘씬하고 근데 좀 보이쉬하게 해다녀
남자같다기보다 고준희?느낌으로 숏컷이야
첨엔 단발이다가 몇개월전에 숏컷으로 잘랐어
옷은 걍 슬랙스같은거나 청바지 입고 롱 아우터 자주 입는데 내가 콩깍지씌인건지 모델같고 멋있어보여
처음 두근거린건
작년 체육대회때 여자끼리는 피구를 했단말이야
걔랑 같은편인데 난 좀 운동신경도없고 공 무서워해서 움츠리고 있는데 걔가 말걸었어
무서워? 라고 묻길래 난 걍 고개 끄덕거리는데
걔가 귀엽냐~ 라고 했어
그때 무슨 썸남이 귀엽다고 한거처럼 순간 두근거려서 나도 헉했어
그뒤부턴 걔가 엄청 의식되는거야 피구하는데 쳐다보게되고 신경쓰이고
어쨌든 그러다가 공 날라오는데 걔가 내 팔목잡아끌면서 같이 도망?쳐줬는데 2차 심쿵했어 ㅠ 나 미쳤나 했당...
그러다가 쪽팔리게 공을 머리에 맞았어
아픈거보다 너무 부끄러워서 후다닥 나가려는데
걔가 내 머리 쓰다듬으면서 안아퍼? 라고 묻는데 그게 막 남친같고 너무 다정한거야 ㅠ 그래서 아 괜찮아, 하면서 도망치듯 나왔어
우리과는 분반이 총 4개 있어서 다른반이랑은 잘 안친해서 체육대회전엔 서로 전혀 모르고 말도 안해봤었어
그러다 전체 과엠티를 갔는데 사람이많아서 버스대절해서 갔어
솔직히 이미 무리 형성되어있고 더군다나 여자는 다른무리에 잘 아는척 안하잖아
근데 내가 우리반 여자애들이랑 버스앞에서 기다리고있는데 걔가 내 머리(내정수리) 콕 찍으면서 안녕? 하고인사해서 난 또 찐따처럼 얼버무리면서 으응~ 이랬어
걘 사교성도 엄청 좋고 남자애들이랑도 진짜 잘 지내더라고..당연히 여자친구들도많았고.
어쨌든 버스타는데 우리무리가 홀수여서 한명은 혼자앉아야했거든
그래서 가위바위보로 정해서 친구한명이 혼자앉기로했어
그리고 버스 오르는데 누가 내팔을 잡는거야
읭? 하고 쳐다보니 걔였어
걘 그냥 사교성이 좋고 뭐랄까 아무하고도 잘 지내는? 벽이 없는 애더라고..
내가 쳐다보니까
여기앉아~ 하길래 난 걍 멍청하게 옆에 앉음 ㅋㅋㄱ
내친구들한텐 내가 혼자 앉아간다고 하니 애들은 좋아하지 ㅋㅋ
옆에 앉아서 내가
너 나 아냐고 물어보니까 자기 기억안냐냐고 하더라고
어리둥절해하니깐
체육대회때 보지않았냐길래 ㅋㅋ 난 또 다른 만남이 있었나했어
그래서 내가 이름이 뭐냐고 물었어 사실 이름 알고있었지만 관심있는척 하기싫어서 ㅋㄱㅋㄱ 존심이랄까?
걔가 이름갈쳐주면서
넌 땡땡이지? 하고 바로 이름을 부르는데 또 심장찌릿
걘 이름을 잘 불러
내이름을 연희라고 예를 들면
걘 연희야~ 라고 안부르고
연희
이렇게 불러
그렇게부르는것도 걍 기분이막 몽실몽실해 ㅠ
아 나 정상아니야
이게 첫만남이랄까 무튼 제대로 통성명한날이고
사실 지금은 훨씬 많이 친해져서
걔 막 내 자취방도 들락날락하는데
그간의 일을 다 써야 이해가 갈것 같아서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네 ㅠ
하소연할랬는데 서론이 너무 길당 ㅋㄱㅋㄱ
이 얘기를 쓴 결정적 사건은
어제 같이 학교앞에서 밥먹다가
(절친정도는 아냐 난 여전히 어색해 ㅠ)
걔가 갑자기 물었어
연희! 넌 여자친구가 갑자기 너한테 키스하고 싶다그럼 어떡할거야?
난 그질문에 진짜 심장 벌렁거렸어 헐 들켰나 ㅠ 내가 약간 이성적으로 호감있는거??? 하면서 놀랐지만 아닌척
정색해야지 하고 대꾸했어
걔가 흐응~하고 시원찮게 대꾸하길래
갑자기 왜 물어보냐고 했더니
며칠전에 친구랑 같이 자기 집에서 잤는데
담날 카톡이 왔대
나 어제 갑자기 너한테 키스하고 싶더라
이렇게
그래서 내가 침 꼴깍 삼키면서
넌 뭐라고 답장했어??하며 사심을 담아 물으니까
그냥 장난스럽게
하지그랬어
라고 답장했대
ㅠ 이 얘기 나한테 왜하는걸까 아무 이유 없겠지?
얘 근데 동성애자는 아닌거 같은데
왜 친구가 그렇게 카톡했는데 하지그랬어 라고 답장했을까 ㅠ
나떠보는건가?? 그랬음 좋겠당ㅋㄱㅋ
두서없이 써서 산만할텐데
누군가라도 읽어준다면 고민상담 부탁해 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