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에게.
안녕?
........너를 우연히라도 마주치게 된다면 이렇게 인사 할 수 있을까.....?
자주 너를 마주치는 순간을 상상하곤 해.
벌써 몇년이나 지났지만 나는 네 생각이 참 많이 나.
오늘은 안 마시던 커피를 마셔 잠이 안 오고, 그러던 와중에 네 생각이 한번 나고 나니까 멈춰지질 않아서 이 시간까지 잠 못들다가 너한테 전할 수 없는 말들을 적어본다....
내가 언제부터 나를 좋아했냐고 물었을 때 나한테 첫눈에 반했다고 그랬었지??
나는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은 믿지 않지만 한 마디 말에 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믿어.
내가 너한테 그랬었거든....ㅎㅎ
우리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는 너도, 나도 참 많이 순수하고 어렸던 것 같아.
그래서 인지 다른 아무것도 안 보이고 좋아하는 감정이 전부 였어.
내 감정이 너무 앞서서 우리를 힘들게 했던거 같아.....
내가 조금 더 성숙하고, 너를 조금 덜 좋아했더라면, 너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지금의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때 그 상황들을 참고 견뎌낼 수 있었을까.......?
하긴.....지나고나서 하는 이런 생각들은 아무 소용이 없지.
나는 자주 후회스러운 생각들이 들어서 힘이 들어.
너도 그러니.......?
나에게 있어서 너가 그렇듯, 너에게 있어서 내가.
잊을수 없는 첫사랑일거라 확신하면서도 가끔 네게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봐 두려워.......
네 기억 속에는 예쁘고 아름답게만 남고 싶은데.....
마지막에 또 싸운게 후회된다......
우리 헤어지고 나서 꽤 많은 시간이 지나 연락 했을 때 새로운 연애에 있어서, 서로가 기억에 너무 크게 남아 방해된다는 말 했던거 기억나??
나는 네 이후로 누군가를 사랑한적이 없어.
좋아하는 정도의 마음은 들지만 결국에 사랑까지는 못 가더라.....
마음이 닫혀 있었어.
어린 생각으로 너와 결혼할 줄 알았었고 우리가 영원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되니까 누굴 사귀어도 '언젠가는 헤어지겠지. 이 사람과도 헤어지겠지.' 이 생각이 항상 들었거든.
그런 마음으로 연애를 하려고하니 사랑이 될 수 없는게 당연했지.
근데 나 이번에 만나는 사람은 사랑이 될 것 같아.
근데..... 정말 웃긴게 뭔지 알아.....?
네 이후 처음으로 다시 사랑이란걸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니까, 또 네 생각이 나는거 있지.......
힘든일, 기쁜일, 슬픈일 모든 감정의 동요와 내게 있어 큰 일 들이 있을 때마다 네게 말하고 싶고 너와 의논하고 싶고 네 생각이 나.....
예전에는 네 생각 나는게 너무 힘들어서 잊혀지길 바랬었어.
근데 이제는 네가 절대 잊혀질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
굳이 잊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려고해.
그리고 오히려 너가 잊혀지지 않길 바래.
첫사랑이 잊혀지면 첫사랑이 아닌거 잖아....?ㅎㅎ
네가 내 첫사랑이 되어줘서 고마워.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수도 있다는 걸 알려줘서 고마워.....
너를 이렇게 까지 사랑했던 이유가 뭐였을까?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
어려서 였을까.
순수해서 였을까.
처음 한 제대로 된 연애여서 였을까.
그냥....... 너여서 였을까......
너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너와 항상 함께했던 그 시절에 나는 참 행복했어.
남들은 다신 돌아가기 싫은 시간이라고들 꼽지만, 나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돌아가고 싶다고 꼽을 만큼.
네가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생활이 혹시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이 돼.....
참 많이 보고싶어..........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