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여섯살 차이나는 커플이고, 세달정도 만나다가 헤어졌었어요.
남자친구가 일을 시작하고 힘든데 기댈대가 없다고 저한테 계속 힘들단 얘기만 하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저한테 서운해하더라구요.
그래서 받아주다 못해 제가 헤어지자고 말했었네요.
저랑 사귈때 남자친구가 자주 하던얘기가 '난 헤어진여자 다시 안만난다.', '헤어지면 끝이다.' 였어요.
자존심도 세고, 항상 저렇게 말했던 남자였기에 연락이 다시 올거라곤 생각도 안해봤구요.
저는 헤어지고나니 후련했어요. 외롭긴 했는데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었구요.
신나게 놀러다니고, 남자친구 생각도 안했어요.
그렇게 지내다 헤어진지 열흘만에 장문의 카톡이 왔어요.
내용은 요약하자면 '좀 더 빨리 연락하지 못해 미안하다. 생각해보니 다 내 잘못이었고 너를 힘들게 했다. 많이 반성했는데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되겠냐, 내가 정말 잘하겠다' 였어요.
그걸 읽고나니 상황도 힘들고 자존심도 센 저 사람이 저렇게 자존심 다 내려놓고 카톡을 했단거에 마음이 흔들렸네요.
그래서 알겠다 얼굴보고 얘기하자 하고 주말에 만나서 얘기하다가 다시 사귀게 되었어요.
다시 만나고나서부터는 애정표현도 그 전보다 많이해주고, 제가 싫어했던 부분도 고치고, 연락도 전보다 더 잘해줘서 지금 1년째 잘 만나고있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점은 그거에요. 저같이 애매하게 마음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자존심 다 세우고 혹은 술을마시고 '자니?' '잘지내?' '나 안보고싶어?' '나 놓친거 후회안해?' 라는 식으로 연락이 오면 남아있던 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저는 여태까지 만났던 다른 남자들이 헤어지고 저런식으로 애매하게 연락하면 차단해버리거나 씹거나(나쁘게 헤어졌을 때), 아무리 좋게 헤어진 사이였어도 잘지내라 행복해라 하고 끝냈거든요.
여자가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붙잡고싶으면, 최대한 간절하게 연락하세요.
간절하게 연락하라는게 울고 빌고 하라는게 아니라... 자존심 세우지 말고 잘못한거 인정하고 사과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것인지 말해주라는 의미에요.
혹시 지금 연락할까말까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후회안남게 마음 잘 전해보세요.
헤다판 계신분들 다 행복해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