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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계약서 쓰자는 여친입니다

어이없네 |2016.03.01 00:14
조회 127,259 |추천 764

어제? 엊그제? 남친이 글 올린 거 봤습니다.

계약서 내용보니 저네요.

저 종종 판 하는데 보라고 일부러 올린건가 싶네요.

남친이 올린 글에 대한 답글은 하나하나 다 봤습니다.

잘했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신 분들도 계시네요.

저희 상황을 좀 더 세세하게 말하자면 각자 팔천씩 총1억6천 가지고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합니다.

둘의 연봉을 살피면 남친이 삼천후반 제가 4천중반에서 5천까지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연봉차이는 제가 일한만큼 받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계약서를 좀 더 살펴보고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1번 전업주부 내용이요. 무조건 여자가 전업주부는 아니잖아요. 저 경력 좀 더 쌓고 지금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면 연봉 1억 넘습니다. 남친보다 연봉이 더 높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기에 남친이 전업주부를 할 경우도 있고 저희 둘은 그런 상황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고, 남친이 전업, 제가 일을 할 경우에도 80:20으로 정한겁니다. 집안일은 쉬는 날이 없으니 일 마치고 돌아와서 힘든 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설거지나 빨래 개는 거쯤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고 주말엔 같이 하면 되니까요.

 

2번 육아. 저희 부모님 이혼하셨고, 그래서 더욱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이혼하셨지만 매주 주말마다 같이 영화를 보러가거나 놀러가거나 했고, 시간이 안되면 이주마다 한 번씩 만났구요. 보통 남자들은 일하고 와서 쉬기 바빠 아이 돌볼 생각을 안하기에 육아 60:40으로 정했습니다. 적어도 아이랑 대화를 해주길, 놀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솔직히 이런 일을 어떻게 정확한 수치로 나눌 수 있겠어요. 40%정도를 생각하고 최대한 노력하길 바라기 때문에 이 항목을 넣었습니다.

 

댓글에 이 항목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길래 적어봤습니다.

아 그리고 남친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 4,5,6.

4번 남친의 의견을 듣고 만약 시부모님이나 저희 부모님이 육아를 담당하셨을 때 생기는 과도한 간섭은 어떻게 할꺼냐고 물으니 대답이 없더군요. 또 부모님들의 노후는 어떻게 할꺼냐는 질문에 대답 못 했구요. 그렇기에 이 항목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5번 네, 저 일 욕심 많고, 마냥 아이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만 살 자신 없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이기적일 수가 있지만 그래도 엄마는 모든지 희생하는 존재는 아니잖아요. 아이와 보내는 시간과 애정은 비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자신을 잃지 않고 내 아이에게 멋있는 엄마뿐만 아니라 멋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6번 명절에 여자는 시댁에 가서 일하고, 남자는 운전하는 거라죠? 저도 운전면허 있습니다. 시댁에 갈 때 남친이 운전하고 제가 시댁에 가서 집안일을 한다면 친정에 갈 때 제가 운전할테니 친정에 가서 일하라 했습니다. 남친은 글에 쓴대로 부정적으로 말하기에 왜 우리 둘이 달라야 하냐, 그럼 나도 시부모님께 용돈드리고 일 안 해도 되냐 했더니 저보고 버릇없다고 뭐라 하네요.

 

이런 계약서 작성 자체가 좀 과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아직까지 결혼하면 여자는 자신의 인생보다는 아이의 인생, 남편의 인생을 따라 가는 경우가 있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남친하고 결혼은 좀 힘들 거 같네요.

 

ㄱㄷㅎ 너가 쓴 글이 있으니 내 글도 보겠지.

그래 내가 이기적이라고? 그렇다치자. 그럼 너는 결혼하면 나한테 뭘 그렇게 바라니?

난 이기적이라 내 것 중 하나라도 포기 못 하겠다. 그래서 너랑 결혼 못 해.

그리고 반반결혼 좋아하시네.

너희 집에서 결혼하는 게 너가 처음이니까 부모님에게 뭐라도 해드리자고?

어머니도 전화하셨더라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내가 반반결혼인데 예단을 하란 말씀이냐 물었더니 연봉도 높은데 이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그게 무슨 반반결혼이냐.

나 내 권리 찾을라고 반반결혼 하는거다. 내가 지참금까지 챙기면서 너랑 결혼해야되나?

내 첫사랑이라고, 조금씩 너가 변해도 나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혼자 위로하면서, 너랑 헤어지는 게 아까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여기에 글까지 올리면서 내 욕하고 싶었니? 지금까지 널 좋게만 보려던 내가 한심하지.

난 너랑 만나면서 최선을 다했다. 그건 너도 부정 못하겠지?

결혼은 나처럼 이기적인 여자말고 참한 여자 만나서 해라. 안녕.

추천수764
반대수19
베플ㄷㄹㄹ|2016.03.01 02:39
그릇이 다르네요... 이런말 쓰긴 싫지만 한남충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저런 놈이랑 결혼 깬거 축하드려요
베플|2016.03.01 08:05
예단까지 바랬다고요? 헐 ... 미친놈이네;; 열심히 반반 외치더니 지한테 좋은건 다 요구하네 ...
베플그아들에그...|2016.03.01 07:42
그남자네엄마도참 ㅋㅋ예단 미친년 ㅋㅋ 남자분 제댓글꼭보시길 그엄마에 그아들 ㅋㅋ 와토나옴 저여나너무불쌍함 님같은남자는 얼굴에 써붙이고다녀야함 나이런남자라고 ㅋㅋㅋ 으 극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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