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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너같은 사람 만나게 되길

즐거운편지 |2016.03.01 19:55
조회 1,838 |추천 11
우리 좋았던 그때를 가끔은 생각하는지
그보단 더 드물게라도 내가 불현듯 떠오른 적은 없는지

시간이 흐르니 미안한 마음 조금이라도 생기던지
아님 다시 생각해도 잘 헤어졌다 되려 안심이 되는지

너에게 묻지 못하는 말들을 수백번 수천번 내 자신에게 물었다

왜 나는 안됐었냐고 왜 나는 아니었냐는 물음에
결국 내가 그정돈 아니었던거지, 아니 딱 그정도밖에
안되었던거지
대답하고나니 이내 서러워져서 울었다

남자들은 흔히,
어젠 기였다가 오늘은 아니라고 한다는데
그 둘 다 진실이라는 게 문제라던 식상한 드라마 대사를
네가 굳이 증명할 필요가 있었는지
우습다가 웃겼는데, 웃다가 다시 눈물이 쏟아졌다

어젠, 불면 날아갈까 안절부절 못하던 그 잘난 사랑이
오늘은, 마치 베란다에 뒀다 잊어버린 시들어빠진
파 한 단 같아진다는 게 말이 되니?
좀 아깝지만 어쨌든 시든 파는 버리는 걸로?

불타오르는 사랑보다 내내 따뜻한 사람이고 싶었던
내마음 알고갔는지 모르고 갔는지 중요하지 않지만
어쨌든 너에게 난 헤어져도 죽을만큼은 아니니까 떠날수 있었을테지

나에게만 잔인하게 남은 이 감정을 이제 내맘대로 써볼까 한다
네가 지구 반대편에 있다한들 나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너를 미워하는데 너에게 편린같은 미동이라도 닿지 않겠니?

지금아니라 어느날 문득이라도 네 마음 작게라도 요동치는 날, 몇 계절을 그렇게 보낸 날 떠올린다면 나는 조금 덜 억울할지 모르겠다

지울 수 없는 시간들을 이제 내몫으로 안고 가겠지만
따뜻함으로 사소함으로 익숙함으로 변함없는 마음으로
네이름 언제나 부르고 싶었던 난 이제,
평생 네가 가질수 없는 여자로 남을 거야

절대 연락하지마 죽을 때까지 그렇게 모른척 지금처럼 살아
너보다 더 너같은 사람 만나길
추천수1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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