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째 연애중인 띠동갑 커플이에요
큰 위기없이 잘 만나왔어요
처음부터 저한테 뜨거운연애는 아니었어요
그냥 특별할 것 없는 커플이라 생각 했구요
근데 요즘들어 제가 더 사랑하게 돼서 힘든건지
아니면 이게 권태기인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몇가지 상황을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부터 남자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거나
하는 콩깎지에 씌여 본적이 없어요
지금도 그런데, 그냥 가끔 설레고 가끔 괜찮아보이구요 그러다가 어떤날은 얼굴의 단점,
신체의 단점,성격의 단점, 직업의 단점까지
다 세세하게 보이고 느껴지는 날도 있어요
그래도 늘 제가 먹고싶은거 제가 가고싶은곳
제가 보고싶은 영화 위주이던 사람이라
그 배려하는 마음이 고마워서 저도 그렇게 바뀌더라구요
근데 요즘은 저 혼자 들떠서 데이트를
준비하는 기분이 들때가 많아요
말로는 뭐하고싶다,가고싶다 하면서
아무 준비도 계획도 없는 모습에 화가나기도 하구요
또 우리는 휴무가 같은데, 직업 사정상
못쉬는건 꼭 하루이틀 전에 얘기해요
폭발할거 같아요...웃으면서 몇번이고 괜찮다고
이해했었는데 이젠 웃을 수가 없네요
붕 떠버린 내 시간이 아까워요
장소며 식사메뉴까지 정해놓은 내 노력이 짜증나고
미리 말하지 못하는 그 성격이 밉네요
이게, 제가 더 사랑해서 그러는건가요?
아님 권태기 인건가요?
몇날며칠째 화가 가라앉지가 않아요
만나야 하는데, 보고싶은데...보여주기 싫은 기분
아시나요?
나만 애닳고있는 느낌이 들어요
바쁜 와중에 꼬박꼬박 연락하고 늘 보고하고
모든 시간을 절 위해 조절하는데
그냥, 그냥 부족하게 느껴지고 성에 차지가 않아요
이해하기가 싫어지고 있나봐요
제 생각을 고쳐야할까요?
해답을 달라는건 아니에요
그냥...저랑 얘기 좀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