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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회사생활이 다 이런건가요?

며록 |2016.03.02 17:47
조회 558 |추천 0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쓸까말까 매일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글 남겨봅니다.
객관적인 판단과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지금 2살 많은 언니와 엄마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언니는 대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쉬고있고, 엄마는 대형마트에서 서비스직으로 일하고 계세요. 저는 회사를 다니고있구요. 현재 다닌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연봉은 1850에 들어와서 현재는 2000조금 넘고, 구매자재부에서 자재쪽 업무를 맡고있습니다.
하는 일 특성상 앉아있을 시간이 거의없고, 야근하는 일이 잦습니다.
출근은 9시까지고 퇴근은 11시에 하면 일찍 한 편이에요. 야근수당은 없구요.

보통 창고에서 업무를 보는데, 연구원분들이 자재를 가져가실때에는 제가 자재신청서를 받고 내어드려야합니다.
하지만 업무체계가 잘 안잡혀있는 탓에 제가 없을때에도 자재를 막 빼가시고 문을 잠궈두면 상사분한테 열쇠를 빌려서 가져가십니다.
신청서 써서 달라고 말씀드리면 제가 막내니까 무시하는 투로 화내고 안주는 경우가 태반이구요.

거래처에서는 제가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을 프로필사진으로 해두면 왜 이딴거를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었냐, 정신머리가 있는거냐 없는거냐 타박주시구요...저는 아직까지도 이게 잘못인건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회사다닐때에는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을 카톡 프로필사진으로도 해두면 안되나요..?
저번에는 엄마가 몸이 안좋으셔서 조직검사하러 연차쓰고 같이 갔다왔는데 부모아픈거보다 자식아픈게 더 힘들다.나는 자식이 병원에있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는데........누가누가 아픈가 대결하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계속 말씀하시고 물어보면 안되는 단가 물어보고 반말하고...다른분한테는 안그러는데 유독 저에게만 계속 그러시더라구요...

여기까지는 그냥저냥 익숙해져서 연차도 거의 안쓰고 카톡프사 평범한걸로 해두고 자재쪽은 제가 더 꼼꼼하게 관리하면서 일하고있어요.

문제는 이 다음인데..

저희 집은 부모님 사이가 많이 안좋으셔서 10년 넘게 따로 살다가 이혼하셨구요.. 저랑 언니 엄마가 혼자 키우셨습니다. 연세도 있으셔서 일하는걸 힘들어하세요. 아빠란 작자는 이혼한지 한달만에 어떤여자를 데려와서 새엄마라고 소개시켜주더군요. 만난지 10년이 넘었다면서요.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현재는 아예 연락 끊고 살고있습니다....이야기가 다른쪽으로 흘렀네요.


구매자재부는 구매담당이신 차장님과 자재담당인 저 둘뿐입니다.
차장님은 점심에는 자식들에게 전화해서 밥 먹었냐고 물어보고, 저녁에는 아내분에게 전화해서(아내를 색시라고 부릅니다) 저녁 뭐먹을지 물어보고..주말에는 캠핑도 자주 갑니다. 일도 실수하나없이 잘하구요

저도 잠깐이나마 저런사람이 있다는거에 신기해하고, 자식들이 부러웠어요. 아빠가 참 좋은사람이니까.
근데 작년 겨울쯤 회식 끝나고 집에가는길에 저를 부축하는 척 하면서 허리를 만지작거리시더니 말하더라구요.

자기 섰다고. 터질거같다고.

그 후로 저를 여자로 보인다느니 여자로 만들었주겠다느니 온갖 음담패설을 하시더라구요. 한시간이면 끝나니까 모텔가자고.

...저는 멍청하게도 애국가 부르라고 말씀드리고 버스타고 집에갔습니다. 근데 버스를 같이타서 집앞까지 오시더라구요 밤길 위험하니까 데려다주겠다면서ㅋㅋㅋㅋㅋㅋ
아 지금생각하니까 진짜  어이가없네요 정말 제가 멍청했었고 경찰에 그냥 신고했어야했는데

집가자마자 먹은거 다 토하고 언니붙잡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 겨우 맘잡고 출근했는데 엄청 멀쩡한 얼굴로 뻔뻔하게 인사하더라구요..그래서 전 회계랑 인사 담당하시는 분한테 가서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날 일도 같이 말씀드렸구요

근데 사장님이 불러서 자리를 옮기고 부서룰 옮기는쪽으로 조치를 취해줄테니 그만두지 말아라. 이런식으로 계속 말씀하시길래 그만두지 않았는데.....

결론적으로 바뀐건 사무실에 있던 제 자리가 창고에 쳐박힌점과, 그 덕에 제가 천식을 얻었다는 점. 그리고 과장에서 차장으로 진급한 점이 바뀐점이겠네요. 감봉은 했지만 얼마인지는 모르며 징계를 내린다면서 진급을 했네요.....
그래놓고 저에게는 이해해달라 최선이었다 하시는데 그 덕에 저는 저분 밑에서 고생하고있습니다.

1세트를 만드는데 부품 80종이 들어간다 한다면
한번에 1세트를 챙기나 1000세트를 챙기나 80번 일한다는 건 똑같은데

수량을 다챙겨놨더니 바뀌고. 겨우 다챙겨놨더니 바뀌고. 바뀌고 또바뀌고. 책잡히기싫어서 어거지로 하고있는데 이제 체력과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이게 급한일이건 안급한일이건 배째라식으로 하기 싫어졌어요..
그만두자니 언니랑 엄마가 마음에 너무 걸리고ㅠㅠ

원래 회사가 다 이런데 제가 의지가 약해서 못버티는건가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싶은데 눈치보이고 너무.....너무 힘드네요  정신차리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횡설수설 주저리주저리 말도많고 말할 사람도 없어서 힘들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글 쓴것 만으로도 위로받은 기분이에요. 정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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