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네이트판에다가 글을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올해 19살 고삼입시생이고 미대를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물론 일주일을 주말없이 빡빡하게 수업을 들으러 다니며 여기갔다가 저기갔다가 왔다갔다하느라 하루종일 정신이 없을때가 많습니다. 바빠도 꿈이 있는지라 열심히 하려고 늘 노력중이에요.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선생님들께도 많이 칭찬받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이혼가정이고 어머니와 떨어져서 아버지와 살고있습니다. 위로는 중국으로 유학을 간 언니와 올해 17살 공고를 들어간 남동생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자영업을 하셔서 나쁘지않은 조건으로 살고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을 한게 한두해가 된 게 아니고 잦은 부부싸움으로 지치신 어머니가 집을 나가신게 발단이 되서 10달에 정도만에 이혼을 하셨습니다. 작년 초중반에 집을 나가셔서 최근에 마무리가 됐어요. 솔직히 말해서 아빠가 며칠동안 집에 안들어와서 발단이 된 일이었는데 어찌저찌해서 몇일에 한번 만나고는 있습니다.
일의 배경은 이정도고, 일은 최근에 벌어졌습니다. 초반엔 엄마가 없어도 우리들에게 잘해주겠다던 아빠가 처음에 해주겠다던 약속을 하나둘씩 어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학교는 걸어서 30분정도 가야 있는 학교입니다. 학원도 그 근처라 초반엔 아빠가 집까지 왔다갔다하는 거리가 있으니 밖에서 사먹으라며 카드를 줬었습니다. 목걸이에 넣고 문제집도 사고 가끔은 허락받고 옷도 좀 사는 그런 용도였어요. 지금은 가져가셨습니다. 벌써 한달전이야기네요.
용돈도 원래는 한달에 3만원이었습니다. 엄마가 집을 나가시고나서는 한달에 9만원! 교통비 따로!를 외치시던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사업이 힘들다며 또 내리셨습니다. 교재랑 교통비, 밥비도 제 돈으로 부담하고 다니고있네요.
여기까지는 저도 그렇게 쪼잔한 사람이 아니니 그냥 그럴수있지 하고 넘겼습니다.
하루는 제가 하루일과가끝나면 집에 와서 게임을 해요. 11시쯤 집에 도착해서 막 전원을 키니 갑자기 와서 잔소리를 하기 시작하는겁니다.(원래 약속으로는 1시까지가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전 여기까지도 고삼이니까 그럴수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면 안된다 안된다로 시작하다가 점점 시간이 갈 수록 같은 말이 반복되고, 다른사람과 비교하고, 심지어는 본적도 없는 제 그림을 자기가 발로그려도 그정도는 그리겠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기서도 꾹 참고 나름대로 난 열심히하고있다. 노력하고있으니 걱정하지마라. 제 선에선 열심히하고 있다는걸 열심히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멈추지않고 니가 그러니까 인간이 안된다는둥 점점 가면갈수록 이상한 얘기가 나온다는게 문제였습니다. 19살 애 복장이 그게뭐냐. 화장은 왜하고다니냐. 머리는 왜그러냐... 간단히 추려서 이정도수준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제가 짧은 치마에 민소매를 입는다면 다른말하지 않겠지만 그때 복장은 긴 멜빵바지(편할려고 통도 큰걸로 샀습니다)에 하얀 맨투맨이었습니다. 화장도 한달에 다섯번정도밖에 안하구요. 학교에서도 복장이나 화장으로 걸려본적 없습니다.(오히려 귀찮아서 안합니다) 치마라곤 집에 교복치마밖에없는데 학생옷이 맞냐는 말을 들어봤습니다. 솔직한말로 처음에 그림으로 조금 건드셨던 자존심이 상하지않았다고하면 거짓말입니다. 근데 이건 아니다싶어 한마디했습니다.
화장은 3주만에 처음했고, 복장은 노출이 있는 의상도 아니고 이정도면 나름 신분을 생각한 복장이다. 복장이 지적받을만한 이유는 납득이가지않는다. 나름대로 욱한 감정을 꾹꾹눌러참아가며 대답을 했지만 오히려 돌아오는 대답은 다른말이었습니다.
학원에서 안왔다고 연락이왔다는둥. 영어학원은 끊으라는둥(그 전날 영어학원에대해서 얘기를 했었습니다. 저는 내신이 어느정도 포함이 되니까 학원을 계속 다니겠다고 얘기를 한 상태였습니다.) 미술학원에서 니 그림은 최상위권이 아니라는둥 제가 원하는 대학은 지잡대라서 넌 더 높은대학을 가야한다는둥 솔직한 말로 제가 이런얘기를 왜 듣고있는지 의문이 갈 얘기들 뿐이었습니다.
네 저 그림이 많이 좋은건 아닙니다. 같은반엔 재수생선배님들도계시고 그림만 8년째 그리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 그림이 못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나름대로 칭찬도 많이받고, 학원에서 주최하는 전시회도 나갈정도로 중상위는 하니 걱정하지말라고 선생님들께서 많이 다독여주시는편입니다. 선생님께 연락을 해보니 선생님이 연락한게아니라 아빠가 연락을 먼저하신거더라구요. 학원을 안간건 원래 그날은 빠지고 영어수업을 들으러가는날입니다.(이건 선생님께 연락해서 오해였다고 사과를 받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정같지않은 가정에서 이런 비난을 5일째 연속으로 들었습니다. 어머니께 맞은게 트라우마가되서 울면서 소리도 못내는 제가 몇년만에 처음으로 엉엉울며 친구에게 받던 공부자료메일을 열어놓고 아빠앞에서 울었습니다. 아빠도 엄마와 별반다르지않더군요. 뭘 잘했냐고 우냐고 맞았습니다.
저혼자에게만 그런다면 모르겠지만 동생도 사정은 피차일반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공고입학식을했는데 애가 공부하는건 본적도 없으면서 그렇게공부하면 인생이망한다는둥 넌 우리집 유일한남자라는둥 철강사업이나하고싶냐는둥 제가봤을땐 위의 누나들이 전부 인문계를 진학했는데 동생만 진학못하니까 화풀이하는거같았습니다.
동생도 맞았어요. 그전 4일동안 동생이 안운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해탈한표정으로 아빠를 보고있더라구요. 이제 고1인데 이래도되나 싶었습니다.
좀 쪼잔해보이냐구요? 하루 4시간동안 이러고있습니다. 학원갔다오면 저런주제만 2시까지 늘어놓습니다. 다른말이 추가되는거도아닙니다. 딱 저정도수준의 비슷한? 같은말을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그만하라고하면 그게 아빠한테 해야하는말이냐는둥 아빠가 요새 힘들어서그렇다는둥 말을 죽죽늘어놓다가 다시 똑같은말이 반복되는겁니다. 한쪽이 울지않는이상은 절대 말이 멈추지않습니다.
어떻게상황을 풀어야 사람대접받을수있을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