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dd
|2016.03.03 01:58
조회 3,620 |추천 8
안녕하세요
마땅히 물어볼사람도없고 털어놓을 사람도없어서 여기에 적어보게되네요.
일단 저는 20대 여자구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도 동갑인 여자에요.
고등학생때부터 친한 친구사이였고 지금도 친해요.
고등학생땐 딱히 동성을 좋아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해보고 살았기 때문에 좋으면 그냥 친구로써 좋은거다 라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근데 점점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도 모르게 이미 그친구를 좋아하고있더라구요.
그 감정이 절대 다른친구들한테선 느끼지못하는 감정이였기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야 아 내가 얠 좋아하는거구나 느꼈죠.
사람마음이라는게 모르면몰랐지 알아버린상태에서는 도저히 그친구랑 단둘이있질 못하겠더라구요.
눈도 못마주치겠고 평소처럼 손을 잡을때면 그 느낌이 이상하고 얼굴이 화끈거려서 웬만하면 둘이안보고 여럿이서 만날때만 봤어요.
그렇게 몇년을 혼자 속앓이하며 살았어요.
중간중간 남자를 만나보려고 다가오는남자들 마다않고 다 만나봤어요. 근데도 항상 생각나는건 그친구고 아예안볼사이도 아닌지라 만날때마다 흔들렸어요.
그 친구는 스킨쉽을 좋아하고 항상 손을 꼭 잡는 버릇이 있어요.
전 친구끼리건 가족끼리건 손잡는걸 싫어하는편인데 이친구가 잡을땐 신기하게도 거부감이 없었어요.
여름에 손에 땀이 많은편이라 뿌리치려고하면 굳이 다시 잡아서 자기손으로 닦아주곤 다시 깍지끼고 잡는다던가,
추운날이면 꼭 내손을잡고 주머니에넣어서 다닌다거나 팔짱을끼고 어깨에 기댄채 걷는다거나...
이런 스킨쉽들이 저를 힘들게해요.
원래 친구들끼리 이렇게 스킨쉽을 하나요?
전 다른친구들이랑은 거의 손도안스치거든요..
그래서 항상 그친구가 스킨쉽을하면 오만가지생각이 다들어요.
정말 심할땐 얘가 진짜 날좋아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손을 잡을때 아무생각없이 잡는느낌이 아니라 계속 만지작거리거든요.
손을 어루만지는건 거의 기본이고 얘기하면서나 그냥 가만있을때도 계속 제몸을 만져요.
팔을 주무르고 쓸어내리고 어깨에 기대서 끌어안고 다리를 만지고 뭐 이런거요.
그때마다 온몸이 굳어서 돌처럼 가만히있는데 그만하라고 하기전까진 계속 그렇게 제몸에손이닿아있어요.
정말 제가 편해서 그런건지 다른 친구들한텐 안그러고 저랑 단둘이있을때만 그래요.
여럿이있을땐 제옆에앉아 손만잡는정도?
그러다 얼마전에 뜬금없이 그친구가 저희 집을 찾아왔어요.
너무 당황해서 안열어줄수도없고 고민할틈이없어서 덥썩 열어줬는데 정말 후회많이했습니다...
고등학생때 서로의 집을 정말 제집 드나들듯이 했기때문에 그친구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체 오랜만에와서 좋다고 신났더라구요.
얼떨결에 같이 밥을먹다가 앉아서 티비를 보는데 그친구가 갑자기 쇼파에 누웠어요.
그래서 뒤를 돌아 그친구를 봤는데 눈이 마주쳤어요.
가까운 거리여서 깜짝놀랐는데 그친구가 계속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뭐에홀린것처럼 저도 눈을 피하지않고 계속 바라보다가 하마터면 입맞출뻔한걸 겨우 정신차리고 일어났습니다 .....
그날 그렇게 그친구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하루종일 멍때리며 그친구생각만 했어요.
겨우 정리하려고 맘먹었는데 가슴에 불을지핀 꼴이된거죠.
그뒤로 저도 에라모르겠다 하고 틈나는대로 연락하고있어요.
이제 전 어떻게 해야되죠..ㅋㅋ
절대 고백은못할것같은데.. 아마 그친구도 남자친구 정리하고 저한테 오진 않겠죠......
방금까지 연락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엉망인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제가 포기하는게 맞는거겠죠?
포기하기위해서 이친구랑 더이상 안보는게 맞겠죠...?
너무 힘이드네요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라 이도저도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