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신랑이랑 겁없이 결혼해서 피임법도 모르고 한달만에
임신이 되버렸다..
내가 주 수입원인데...어쩌나..
하루 고민하고 병원가서 수술햇다..
23살 어린 나이라 그땐 별로 슬프지 않았다..(지금은 매우 맘이~않좋다)
어머님이 이사실을 아시게 되었다..세상에 비밀이 없으니~
그래도 모른척 해 주셨다..울 어머니 자식 엄청 좋아하시는데..
그 벌로 자연 유산만 내리 3번 했다..
그러다 3년차에 임신이 되었다..
또 유산 될까봐 직장을 그만 두고
아기 낳을 때가 되었다..
그런데 산후 조리할 곳이 없었다..
친정아버지 말기암으로 친정엄마가 지쳐 있었고..
시어머님은 시댁의 생계를 책임지고 계셨고..
그때 울 신랑 대학 4년,둘째 대학 3년, 막내 고1..
셋째 언니네에 신세 지기로 했다..
그래서 울산까지 가서 아기를 낳았다..
아기 낳고 혼자 외롭게 병실에 있는데 ㅠㅠ
간호사를 뒤로하고 어머님,아버님이 보이셨다.
시골서 울산까지..거리가 얼마나 먼데..
진짜 놀랐다..아니,간호하던 언니가 더 놀랐다..
시골버스 1시간 , 택시 50분, 고속버스 2시간, 다시 택시 30분..
그러면서 붓기 빼는데 좋다고 누런 잘익은 호박 1개와 토종꿀에
돈 30만원을 주고 가신다..
배웅하려고 일으나니 극구 말리신다..
수술한거 잘못된다고..
몸조리를 끝내고 대구 집으로 돌아오던날!
나..울뻔했다..진짜..이럴수가.
(신랑 공부하고 있었고 나 직장않다녀서 돈 없어서
아기용품 모두 얻어서 삶아 놓고 기저귀도 얻어다
삶아놓았는데...몸조리 끝나면 사용하려고)
그런데 우리 방문을 열어보니
아기옷,아기 싸개, 겉.속싸개,우주복,딸랑이,새기저귀,
아기 보대기 여름,가을 ,겨울(한개만 해도 감지 덕지 한데)
모두 해피** 아니면 아가* 제품의 메이커..
심지어 아기 크림,노리개,지저귀가방까지..
가게 가서 신생아에 필요한 것을 달라고 하니
"이것 뿐 않주더라..더 필요한거 없나?"
울 어머님 장사 하셔서 통 아주 큽니다..
그러나 부자 절대로 아닙니다..
어머님 좋아하시는 아들 낳은것도 아닌데..(어머님 엣날 사고 방식이라
아들 좋아하시거든요..)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일 닥칠때면..
어머님이 제게 베풀었던것을 하나 하나 풀어서
위안을 삼는 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 뭉클하내요..
오늘 제가 직장에서 쫌 힘들어서 하나 풀어서니
아직도 그때 어머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