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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6.03.10 00:00
조회 14,195 |추천 71

 오늘 자습시간에 담임쌤이랑 상담했거든.처음에는 자기 취미나 특기 그런거 적었는걸로 몇마디하다가 바로 성적얘기로 들어갔어. 내가 중학교를 우리 시에서 제일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좋은데를 나왔단말이야. 근데 내가 공부를 못해서 퍼센트가 50대 후반정도였어. 쌤이 처음에는 아~너도 ㅇㅇ중학교나왔구나..근데 성적이..뭐 ㅇㅇ이면 뭐... 뭐 이런식으로 말하셨단말이야

 

 그때는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쌤이 배치고사 점수 적힌거 보여주면서 너 수학 왜이렇게 못쳤니, 뭐 이런식으로 말해서 나도 종이 보니까 반애들 배치고사 국영수 점수랑 등수같은거 적혀있는거야. 나도 찾아서 보니까 68 60 86점 적혀있고 등수가 360등정도였어. 총 500명쯤중에서..

 

 아무튼 국영수 학원을 계속 다녀서 수학은 예전 모의고사 한번도 안쳐봤는데 국어랑 영어는 학원에서 모의고사 1주일에 1개씩 친단말이야. 국어는 2,3등급쯤 그때그때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나오고 영어는 거의 1,2등급쯤이었어. 그래서 아무리 못해도 4등급은 되겠지하고 있었는데 점수가 그따구로 나온거야.. 그래서 뭐지 셋다 점수 왜저래 이러고 있었는데 쌤이 총점이랑 등급컷 비교해 보시더니 6등급이라는거야. 순간 진짜 멍해지는거있지..

 

 사실 우리 부모님이 1등급 아니면 공부 못하는거다 이런말 맨날 하셔서 그런 생각이 어릴때부터 세뇌돼 있었단말이야. 근데 갑자기 내가 6등급이라고 하니까 조카 아무생각도 못하겠더라 진짜.. 모의고사 칠때도 1학년 국어랑 영어만이지만 2010년도부터 작년꺼까지 4등급은 한두번 있었는데 5등급이하로는 상상도 못해봤거든. 아무튼 진짜 점수로만 봤을때랑 등급으로 봤을때랑 인식 차이가 엄청나더라.

 

 암튼 6등급 딱 들었을때는 아무생각 없었는데 쌤 말씀하시는거 대충 듣다가 갑자기 눈물이 진짜 살짝 나는거야. 그래서 아 뭐지 이러면서 머릿속으로는 빨리 넣어야돼! 이러는데 무의식적으로 눈물이 조금씩 조금씩 차오르는데 딱 그때 쌤이 울려고 하지 말고 이러시는거야ㅠㅠ 그한마디듣고 30초뒤에 눈물 흐르더라ㅋㅋ 그때부터 거의 15분쯤동안 조카울었다ㅋ큐ㅠ 옆에 상담하러온 다른반애들도 있었고 옆반쌤들도 다 있었을건데 멈출려는것 같아도 계속 눈물이 나왔음ㅠㅠ 아 지금 다시 생각하니까 진짜 쪽팔리는데 우는동안 그새 청소시간 돼서 애들 청소하러 오고 그랬음ㅋㅋ 걔네들은 나보고 뭔생각을 했을까ㅋ큐ㅠㅠ

 

 그렇게 15분쯤 울고나니까 그제서야 이런생각이 들었음. 저쌤은 공부도 못하는 애가 와서 성적때문에 우는데 뭔생각이 들까, 나는 ㄹㅇ병신인건가, 쌤도 바쁘시고 내뒤에도 상담할 애들 많읉텐데, 내 진로로 갈려면  적어도 2등급은 나와야는데 저쌤은 내가 얼마나 한심할까, 뭐 이런생각이 들더라ㅋㅋ  그러다 겨우 멈추고 쌤이 나한테 휴지주시면서 내일 모의고사는 별 기대는 하지마라 앞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되지 상담할거 있으면 나한테 와라 이런말 하시고 ,나는 그냥 계속 눈도 못마주치고 끄덕끄덕거리기만 했음ㅋㅋ

 

 그러다가 쌤이 나한테 근데 니 울었는데도 눈 안빨갛다면서 거울 보여줄까? 이러셔서 봤는데 눈이랑 코가 안빨간거야ㅋㅋ 그때는 또 그게 신기해서 우와..이랬는데 쌤이 교실 올라가서 더 울지만 않으면 애들이 운거 모르겠다 이러시고 상담하다가 우는애는 처음봤네 이러셨음ㅋㅋ 뭐 대충 가야될거 같은 그런 분위기이고 더있으면 이미 충분히 민폐였겠지만 진짜 민폐일거같아서 어설프게 죄송합니다하고 빨리 나왔거든 (지금보니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나왔네ㅎ) 근데 딱 뒤도는 순간 눈에 눈물 조카 고이면서 교무실 나오고 그 주변에 있던애들 몇명은 나 우는거 봤을꺼야ㅠㅠ 그상태로 교실은 못갈거같아서 화장실에서 다시 눈물 쥐어짜내고 반으로 가긴했는데 하루종일 툭치면 울거같은 기분이었다... 사실 지금도 울려고하면 2초만에 울 수 있을거 같애ㅋㅋ

 

 내일도 모의고사인데 망치면 진짜 병신인증에다가 담임쌤 얼굴도 못볼듯.. 영어만이라도 잘쳤으면 좋겠다.. 지금상태로는 6등급맞을거같고 수학도 방금 풀어봤는데 ...진짜 망한거같애ㅠㅠ 나 진짜 병신인거같다 진짜 이세상에서 없어지고싶음 전문대는 들어갈수있을지가 의문이다...내일 너무 걱정됨.. 중간고사도 진짜 잘쳐야할건데 그동안 노력을 너무 안했는거같애. 사실 내가 이학교에서 몇등급까지 나올수있을지가 궁금함. 여기서 더 떨어질수도 있을거같다ㅋㅋㅋ 오늘 집에오는데 내가 학원때문에 야자를 안해서 밥먹고 집에 왔단말이야. 그때가 7시 반이었는데 막 7시부터 어깨가 무겁고 그런거야.. 요즘 너무 지친다 취미도 없어서 풀지도 못하고 힘들고 재밌는것도 없고 외롭고...

 

 적다보니 말이 진짜 길어진거 같애ㅋㅋ 아까 누구라도 제발 내 얘기좀 들어줬으면 좋겠어서 랜덤채팅까지 해볼려고 했는데 그거는 좀 아닌것같아서 여기다가 쓰게됐음. 그리고 누구한테 보여줄 목적으로 적은게 아니고, 그냥 나혼자 정리하는것처럼 적은거라서 어색한 문장도 많을거야.. 근데 적다보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것 같네ㅋㅋ

 

 곧 묻히겠지만 봐줘서 너무 고마워. 잘자고 내일 모의고사 잘치세요!

추천수71
반대수5
베플|2016.03.10 22:42
이댓달려고 로그인했다ㅋ쓰니야 이제 고1인거같은데 성적올릴시간 충분함 지금 안좋은성적 나오고 속상하지만 오히려 이걸 계기로 더 독해지면 훨씬잘나올거임 너를 독하게만들어줄 좋은 기회라 생각해 계속 1 2등급나오면 공부 소홀히하게됨 고 3말되서 우는것보단 지금이 ㅎ 부럽다 쓰니야 일찍 좋은계기가 생겨서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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