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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에 한숨어린 푸념입니다. 들어주세요

김현모 |2016.03.10 23:39
조회 86,641 |추천 583

고등학생입니다.

하루하루가 죽을맛입니다.

 

경기도 고등학교들은 9시에 등교를 합니다.

저희학교는 7시50분에 등교를 해서 조식을 먹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점심도 학교에서 먹고

석식도 학교에서 먹고 9시까지 야자를 합니다.

9시에 야자가 끝나면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는 학원차를 타고

학원에가 11시까지 공부후 집에돌아오면 11시30분쯤 됩니다.

씻고나오면 12시죠...

뭐 그리 숙제는 많은지 숙제하면 새벽1시에 겨우 이불에 들어갑니다.

 

저만 그렇게 사는게 아니겠죠

많은 저와같은 친구들이 있을꺼에요

 

근대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내 삶을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부모님은 초등학교때 부터 말씀하셨죠

지금공부하면 나중에 행복하다

 

6시간정도 잠을자고 나머지는 계속 공부를 하는데

제 행복은 어디서 어떡해 찾을수 있을까요

대학생 형 누나들을 보면 취업문제로 다들 앓아누워 있던대

대학교를 가면 제가 하고싶은 삶을 살수있는 걸까요

 

좋은 대학교에 입학만이 제 삶의 행복일까요

 

대학교 입시상담을 합니다.

선생님이 저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보세요

저는 꿈이 없어요

저한테 꿈을 꿀수있는 시간과 여유는 주지 않으셨죠

계속 달리고 있는 경주마한테 계속 채찍질을 하고있는데

생각을 할틈이 어디있겠어요

대학은 무조건 인 서울을 하면 된다고 강조하세요

내가 하고싶지도 배우고싶지도 않은 전공을 대학교 이름때문에

4년간 더 해야된다니 한숨만 가득하네요

 

10대에 마지막인 고등학교가 이렇게 끝이나고

20대가 되면 군대를 다녀와

취업준비를 하겠죠

 

SNS에 보면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잘못되어 있대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무도 행동으로 보이지 않아요

남이하니 나도 따라가고 있을뿐이죠

 

어떡하면 좋을까요

오늘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답답해

학원을 조퇴후 방에 들어와 사색에 잠겼습니다.

 

두서도 없고

그냥 넉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많은 선배님들 인생에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583
반대수50
베플명문대졸업생|2016.03.11 12:44
하고 싶은것도 없고 꿈도 없으면 일단 공부라도 하는게 좋겠지. 최소한 공부라도 잘해서 좋은 대학이라도 가면 나중에 니가 하고 싶은게 생겼을 때 학벌때문에, 학력때문에 발목잡히는 일은 없을테니까. 난 중고등학교때 더럽게 공부 못했어. 심지어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직업반에가서 3학년때는 학교도 잘 안다녔지. 그리고 전문대에 들어갔어. 전문대를 다니면서 군대도 다녀오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게 있는데 지금 학벌로는 어렵겠더라.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어. 대략 24살 정도였던것 같아. 1년 열심히 공부해서 소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인서울 명문대에 편입했어. 전공도 내가 하고 싶었던걸 했고... 운이 좋았는지 졸업전에 내가 그렇게 원하던 곳에 취업도 했어. 지지리 공부도 못해봤고 전문대도 다녀봤고 명문대도 다녀본 입장에서 이런 생각이 들어. 전문대와 명문대의 차이는 결국 사람의 차이야. 내가 가장 놀랐던건 명문대 다니는 애들의 지식의 폭과 지식 습득을 위한 노력의 양이 엄청나다는 거였어. 뭐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긴 하겠지만...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어. 이건 뭐라고 설명하기가 힘든데 우물안 개구리 같은 식견에서 우물밖 개구리가 되었다고 해야될까... 어쨌든 내가 나라는 사실은 달라지는게 없을테니까... 니가 공부를 하는것도 하지 않는것도 다 너의 선택이야. 근데 확실한건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리고 잘해서 명문대에 간다는건 나중에 너의 입지나 발언력에 있어서 큰 힘이 될꺼야. 그리고 내가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느끼는건 항상 과거가 아쉽다 라는 점이야. 지금 니가 너의 생활에(그게 공부가 됐건 너의 꿈을 위한 무언가가 됐건) 충실하지 않는다면 넌 분명히 후회할꺼야. 후회하지 않으려면 뭐라도 해. 말로만 떠드는건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그걸 실천에 옮기는 것과 그걸 해낸 사람이 말하는건 무게가 다르거든. 이렇게 각박하고 힘든 세상에 버티는 것도 힘들겠지만 기왕 살꺼라면 가진자로 살아가렴.
베플ㅅㅎ|2016.03.11 11:46
학생같은 고3을 가르치는 선생이예요. 너무 깊은생각하지말고 두려워하지말고 걱정하지말고 그런생각들때는 무한도전을 본다거나 웃긴 웹툰을 본다거나 그렇게해서 무거워진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요. 아무도 좋아하는일하면서 무탈하게 살지 않아요. 돈을 버는일엔 항상 댓가가있지요. 고3때 뿐아니라 나이들어서도 마찬가지예요. 모두 생산적이고 재밌는일을할거같지만 사실 100에 95명은 매일 같은일을 하거든요, 그런데 버는돈이 다른이유는 세상은 당신의 과거에 돈을 주기때문이예요.
베플ㅋㅋ|2016.03.11 12:39
공부해요. 꿈없어서 싫다구요? 언젠가 꿈이생겼을때 공부잘하면 많이 도움돼요. 근데 쥐뿔안해놓고 나중에 하고싶은게생겼다고.. 하면 하기힘들어질수도있어요. 그리고 고3.. 앞으로 더 힘들일만 남았어요.. 위로해주고싶은데 나도너무 힘들게 살아와서 할 말이 없네.. 나중엔 그때를 그리워할때도 와요.
찬반|2016.03.11 12:13 전체보기
좀 쓰게 말해주자면.. 지금 님이 말하는건 전부 투정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정말 자신의 희망과는 다른 대학에 가서 의미없는 생활을 하기 싫으세요? 꿈을 찾고 싶으세요? 그럼 대학가지말고 고등학교 졸업후 집에서 독립해서 부모님의 도움을 일체 받지않으며 스스로 돈벌어서 스스로 하고싶은것을 찾아 스스로 살아가시면 됩니다 부모님의 반대요? 성인이 된 자신이 독립해서 스스로 먹고살며 스스로 살아갈일을 정하겠다는데 말린다고요? 그냥 집을 나오시면 됩니다 미성년자는 가출이겠지만 성인은 독립입니다 그렇게 집에 나와서도 부모님이 쫒아와서 가둘려고 한다면 그건 부모님의 문제겠죠 하지만 보통 그나이대의 학생들은 그런선택을 잘 하지 않죠 왜일까요? 집에서 대학등록금대주고 집에서 재워주고 먹여주고 용돈주고 모든걸 지원해주니까 그것을 포기하고 힘든길을 찾아가지 않는겁니다 공짜로 자신에게 주어지는 자신의 좀 마음에 안드는 생활과 자신이 힘들게 일궈나가는 자신의 선택중 전자를 먼저 선택하기에 일어나는 결과일뿐 누구를 탓할게 아닙니다 아니라고요? 부모님이 시켜서 다른사람들이 다 이길이라고 말해서 거기에 따라간거지 자신의 의지가 아니였다고요? 자신은 이런걸 원한적이 없었다고요? 보통 다들 그렇게 말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런 행동도 말도 없이 따라간시점에서 그건 이미 수긍한겁니다. 보통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기준에서 자신들이 보기에 좋아보이는 길을 제시하는 겁니다 거기서 자신이 의견을 타파하지않는한 부모님들의 기준에 따라 계속 흘러가겠죠 그게 자신에게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면 말을 하고 설득을 하세요. 그게 못할것같고 자신이 없다면 왜인지 스스로 자문을 해보세요. 그리고 부모님이 이해를 못해줘서 모든 지원을 버리고서라도 자신의 길을 찾고 싶은건지 잘 고민해보세요 이제 고등학생이고 미성년자때에는 그래도 어쩔수없었다는 말이 통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후에는 성인입니다 이후의 인생은 자신의 선택입니다 말없이 따라간것또한 자신의 선택이죠. 고민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길을 가고싶다면 자신이 개척해야지 그길이 안주어진다고 어리광부려서는 앞으로의 인생은 언제나 지금과 같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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