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딱히 예쁜 얼굴이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적어도 아 진짜 못생겼다, 다시 태어나는게 답이다, 라는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어.
나름대로 내 얼굴에 만족했거든. 근데 요즘엔 거울볼때마다 짜증나고 울고싶고 그래.
혹시 치아교정 한 사람 있어? 다들 마음에 들어??
난 교정 막바지야. 아니 그냥 끝났다고 보면 되. 잇몸에 나사랑 철사 다 빼고 유지장치 끼고있는 중이야.
근데 요즘 매일매일 짜증나고 울고싶은게, 입술 모양이 너무 이상해. 입술이 엄청 작은데 윗입술이 두껍고 게다가 조금 튀어나오기까지 했어. 아니 꽤 많이 튀어나왔어. 글로 쓰면 몰라. 그냥 되게되게 못생겨서 이젠 입술만 없어졌으면 싶어. 입술이 사람 인상에서 생각보다 중요하더라.
앞서 말했듯이 얼굴엔 불만이 없었어.(사실 얼굴에서 그나마 제일 맘에 드는 부위가 입술이었음ㅋㅋ;) 솔직히 내가 외모에 관심이 없었어서 교정도 그냥 엄마랑 의사쌤이 하는데로 걍 간섭않고 따르기만 했어. 근데 이제와서 보니까 모양이 너무 이상한거야. 얼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아마 엄마가 넌 가만히 있으면 삐진사람 같아보인다 라고 말해서였어. 엄마가 마지막에 이빨을 좀 빼달라고 했던게 미스였나, 그때 내가 반대했어야 했나 나날이 후회만 커져가고. 옛날 사진 볼때마다 시선이 입술로만 가는데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까 그게 너무 스트레스인거야. 나중에 성인되면 꼭 입술부터 고쳐야지. 이런 생각 하고...
방금도 작년 친구들이랑 톡하는데 우연히 내 옛날사진이 나왔다? 근데 너무너무 예뻐보여. 그땐 그저 그랬던 내 얼굴인데 지금 보니까 너무 속상하고 스트레스받아. 거액 들여서 2년이란 시간동안 고생했는데 얻은 결과가 겨우 이거라서.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강력하게 안된다고 밀어붙히고 싶은 심정이야ㅠㅠㅠ 나 이거때문에 많이 울었다. 내 얼굴이 너무 싫어.
재교정은 꿈도 못꿔. 내가 감정표현도 별로 없고 좀 무뚝뚝한 성격이거든? 밤에 계속 울면서 고민하다 겨우겨우 엄마한테 교정얘기 꺼냈는데 그런 얘기는 할 생각도 마래. 다 들어보지도 않고서..
혹시 나처럼 치아교정을 했는데 맘에 안든다거나 실패한 애들 있어?
이래봤자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너무 속상해서 올려봐. 글 읽어줘서 고맙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