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가 1년 만에 서울로 돌아와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엑소의 두 번째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EXO PLANET #2 The EXO'luXion 'dot''이 개최됐다.
지난 18일부터 개최된 이번 공연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선보인 두 번째 단독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이자 이번 월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엑소는 이날 두 시간 반 동안 공연장의 팬들을 완벽히 매료시켜 다시 한 번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서울에서 포문을 열었던 'EXO PLANET #2 The EXO'luXion'은 도쿄, 베이징,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방콕 등 아시아 주요 지역을 비롯해 뉴욕, 시카고, LA, 댈러스, 밴쿠버 등 북미까지 전 세계 주요 25개 도시에서 총 44회의 공연을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엑소는 강렬한 퍼포먼스의 '중독'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HISTORY'와 'EL DORADO'는 엑소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특유의 매력을 부족함 없이 느끼게 했다.
웅장한 무대로 공연 오프닝을 연 엑소는 공연장에 모인 팬들에게 활기차게 인사를 건넸다. 멤버 디오는 "그저께부터 공연했는데 지금까지 오신 분들은 모두 저희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가셨다. 오늘은 어떨지 너무 궁금한데 같은 감정 느낄 준비 되셨죠?"라고 전했고 리더 수호는 "마지막 중 마지막 공연인 만큼 오늘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엑소는 앞서 공개된 무대보다는 잔잔하지만 또 다른 그들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나비소녀', 'PLAYBOY' 무대를 선보였고, 뒤이어 수호-백현-디오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Baby Don't Cry'와 'My Answer'를 선사했다.
특히 'Baby Don't Cry' 무대 말미에서는 세훈의 아련하면서도 섹시한 물 위 퍼포먼스가 눈을 뗄 수 없게 했고 'My Answer'에서는 백현의 수준급 피아노 연주가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통통 튀는 매력의 'The Star'부터 절제된 카리스마가 담긴 'EXODUS', 몽환적인 분위기의 'HURT'까지 엑소는 자신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껏 뽐냈다.
공연 말미 엑소는 'CALL ME BABY'와 '으르렁', 'LOVE ME RIGHT'를 통해 그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엑소는 '으르렁' 중반부의 댄스 브레이크에서 4년차 그룹의 내공을 자랑해 공연장을 압도했다.
또한 공연이 끝난 후 앵콜 무대에 다시 등장한 엑소는 콘서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Girl x Friend', '불공평해' 무대에서 다시금 객석을 돌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고 엑소엘을 위한 무대 'Sing For You'로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엑소의 이번 앙코르 공연은 3일 동안 4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시켜 그 위상을 뽐냈다. 무대가 잘 안보일 사이드 관객들을 배려해서 중앙 무대를 제외하고 전광판만 6대가 준비됐다. 메인 스테이지 및 8개의 서브 스테이지가 준비돼 엑소는 곳곳에 있는 팬들과 가깝게 만났다.
꼬마 요정으로 변신한 엑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끝난 후 엑소는 객석에서 이동차를 타고 등장해 '피터팬'과 'XOXO' 무대에서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팬들과 하나하나 눈을 맞추고 손인사를 건네고 선물을 던지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진 'LUCKY'에서 엑소는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는 퍼포먼스를 선사, 자신의 파트에 칸막이 위로 모습을 드러내 노래를 불러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윽고 동물잠옷 차림으로 나타난 엑소는 'LUCKY'에 이어 '3.6.5'까지 평소 볼 수 없었던 귀여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수호가 '크리스마스 파티'라고 무대에 앞서 말한 'Christmas Day', '첫눈'에서는 팬들과 엑소가 함께 노래를 열창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진 '12월의 기적'에서는 백현-디오-첸의 감미로운 음색이 공연장을 따뜻하게 채웠다.
곧이어 분위기가 전환되며 엑소와의 신나는 클럽 파티가 개최됐다. 미공개곡 'Full moon'부터 'MACHINE', 'Drop that', 'Let Out The Beast', 'Run'까지 엑소와 엑소엘은 콘서트장을 뜨거운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Drop that'에서는 시우민의 복근공개와 찬열의 디제잉 등 오직 '엑솔루션 닷'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 엑소, 4년차 그룹의 뜨거운 진심
이번 서울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공연을 며칠 앞두고 카이가 발목 부상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에 카이는 본격적인 공연 시작에 앞서 "연습 도중에 발목을 다쳐서 완벽하게 콘서트를 소화하지 못할텐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양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콘서트가 진행되는 내내 의자에 앉아 자신의 파트를 소화한 카이는 공연 말미 "개인적으로 이번 콘서트를 기대하고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무대 아래서 멤버들과 팬 여러분들을 바라본 것도 나름대로 행복했다. 슬프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이 슬프겠지만 그렇게 생각 안하려고 한다"고 팬들을 위로해 감동을 전했다.
또한 수호는 "멤버들이 엑소엘에게 애칭을 붙여 주던데 저도 부르고 싶어서 하나 생각해 봤다. 엑소엘의 '엘'과 애기의 '기'를 합쳐 '엘기'다"라며 팬들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엑솔루션 닷' 마지막 공연인데 모든 감정 공유했던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 '엑솔루션 닷'은 오늘이 끝이지만 엑소와 엑소엘의 역사는 계속 될 거라는 걸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조만간 멋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 올 테니까 더위 안 먹으시도록 체력관리 잘 하시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컴백을 예고했다.
시우민은 "엑소와 엑소엘의 연결고리인 공연 스태프 분들이 1년 동안 그 누구보다 더 고생하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고, 첸 또한 "함께한 스태프들, 스타일리스트 분들, 조명, 음향, 경호 팀 모두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엑소는 이번 투어를 통해 아이돌 그룹 최초 체조경기장 5회 공연 기록, 일본 해외 남성 아티스트 사상 최단 기간 만에 도쿄돔 콘서트 개최, 데뷔 후 첫 북미투어 등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 과정 속에서 그들은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을 느끼며 그들 스스로도 한층 더 성장했다고 인정할 만큼 이날 공연에서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공연장을 채운 엑소엘과 더 교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왜 그들이 최고의 아이돌이라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한편 'EXO PLANET #2 The EXO'luXion'의 서울 앙코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엑소는 오는 24, 28, 31일 총 3회에 걸쳐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The EXO'luXion 'EPILOGUE''를 개최,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과 영상감독 권순욱, 엑소 멤버가 함께 이번 콘서트의 제작 과정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