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서른입니다.
자유로운 회사에 다니다가(그렇다고 일을 대충한 것은 아니고,분위기가) 보수적인 곳으로 이직을 했는데,
미생이란 단어에 처음으로 공감을 했어요. 너무 쉬쉬 하는 게 많고 정치적인 분위기에 저한테까지 정치와 아부를 강요아닌 강요를 하는 상사.
많은 일과 앞으로도 예정되어있는 넘어올 일들. 모두가 일이 많다 많다 하는 분위기 속 회사를 위해 희생하라는 윗분들의 말씀...
숨이 턱턱 막히고 마음속깊은 곳에 상사와회사에 대한 반감이 생기더라고요. 이런 곳인 줄 알았으면 발도 안들였을텐데... 거기다 팀장이 유별나게 또라이인데...정말 최대한 할수있는 만큼 부하직원을 휘두르고 관리하려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최대한의책임을 바랍니다. 대부분...일에서 자유가 있으면 책임이 큰법인데....더힘든건 메일쓰는 말투하나하나, 제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하나하나 다 컨트롤하려 든다는 겁니다. 유치원 생도 아니고 듣는 지적만 하루에 열개씩은 되는듯해요. 내가을이니까 참고 맞추는 시늉이라도 하자 나아지겠지 하는데 더 오래다닌 윗분도 아직까지 지적 백개씩듣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나아지는 그런건 아닌 것같더라고요.
오늘 솔직하게 일도많고 많이혼나위축이되고 적응이어렵다 말씀 드렸어요. 저도 그동안 참고 열심히 했는데 잘 안돼서 말씀드렸죠..같이 해결책을 찾아보고파서.
근데 돌아오는건 그동안 내가 너한테 잘해주고 친근하게 대했는데 허무하고 자기가 지적을 많이 한다고 말하다니 빈정이 상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일을 하기가 싫냐 그래서 나갈거냐고 묻더군요 왜 이런 반응이 나온지 몰라서
그렇게 말씀드린게 아니라니까 그렇다면 앞으로 이 회사에서 어떻게 일할거냐 물어서 기승전 지가원하는 대답으로 정신차리고 열심히 다니겠다고 마무리 되었어요.
나름 솔직하게 말한건데 저만 또라이 부적응자 의지박약이 되어있더군요 마무리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회사에 오래 다니려면 닥치고 상사한테 맞추고 컨트롤 당하고 휘둘리면 되는구나 그것도 열심히. 란 생각이들더라고요.
여기 입사 후 머리에 먹구름이 낀것 같고 매일이 우울합니다. 내가 회사에 안맞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전엔 이런 적이 없는데 회사 분위기에 따라서 무능력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건가요? 맘같아선 그만 두고 싶은데...이직한지 너무 얼마안되었고...갑자기 낙오자 실패자가 된 느낌입니다...어떻게하죠? 제가 마음만 바꾸면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