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번주에 유학을 가는 20대 여자사람임
떠날 준비로 화장품이랑 다이소에서
이것저것 살 거 있어서 동네 번화가?로 나가서
혼자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길을 물어보는거
그래서 알려주고 가려니까
갑자기 뜬금포로 동물 좋아하냐는거임
나는 실제로도 동물 별로 안 좋아해서
싫어한다하고 갈려했지
근데 계속 학생이냐 뭐 전공하냐 계속 물어보길래
빨리 씹고 갈려했다
근데 끈질기게 안 놔주고 나중엔
뭐하고 싶냐 이런얘기하면서 막 나에 대한걸 마추는데
넘나 신기한거(여기서 넘어간 내가 바보지..)
암튼 그래서 얘기하다가 곧 유학간다는 것까지
얘기했는데 막 자기랑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것 같다면서 어디 들어가서 얘기하자면서
커피를 사달라함
그래서 맥날있어서 거기서 1000짜리 커피 2잔 사서
막 얘기를 하는데 첨에는 막 내이름 풀이하면서 흙이많
네 어쩌구저쩌구 얘기하고 친가랑 외가쪽 돌아가신분 계
속 얘기하고 그러다가 지금 생각하면 다 짜마춘것 티나
는데 그때는 왜 생각못했는지.. 암튼 그래서 계속 집안얘
기 가족얘기 ㅈㄴ 자세히 털어놓고(내가 ㅁㅊㄴ...ㅜ) 유
산된 아이 없냐 이랬는데 실제로 내 밑으로 한명 유산됐
었다는걸 알고있었음 그래서 어 맞다고 이러니까
나한테 그 애기귀신이 붙어있다는거 그래서 그게 붙어있
으면 안좋은 일이 벌어진다고 자기가 나 가기전에 꼭 이
걸 해주고 싶다면서 그게 공을 들이는건데 떠돌아다니는
혼령들을 하늘의 문을 여는 제사를 통해서 천당에 보내
주는거고 일생에 딱 한번 할 수 있는거다 이럼서 계속 날
설득함 내가 돈도 아직 학생이고 5만원 밖에 없다 이러니
까 괜찮다 자기가 잘 말씀드려보겠다면서 어디가서 5만
원으로 했다하면 안된다 아 글고 그 제사를 지내려면 자
기가 공부하는 공부방이 있는데 거기서 지내야 한다는거
불안해서 지도랑 다 찾아보고 대로변 주변에있다 이러고
거기서 자기같은 사람들이랑 찍은 사진 보여주면서 내가
너를 믿으니까 보여주는 거다 막 계속 얘기하고 그 혼을
안 떼어내면 위험하다 등등 얘기하다가 걍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따라감 가서 가족들 신상 내 번호 집주소 적
고 어떤 한지로 된 종이에 내이름 적고 이제 이걸 태울거
라 함 그리고 절배우고 막 법배 평배 향락읍 배우고 한복
입고 한 40번 절한듯ㅁㅊ...ㅈㄴ 열심히 절함..
한지도 태움 순바닥에 노란자국 생김 근데 그때 나 말고
한명이 같이 옆에서 제사를 지냈음 남자분이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도 나처럼 걸린거...제사끝나고 음
복이라면서 과일이랑 치킨 약과 대추 밤 곳감 등 있어서
먹어야 한다 이러는데 혼자서 계속 이거먹고 일어났더니
다리 잘려있는거 아닐까 별의별 생각하고 그 사람은 이
음식에 뜻이 있다 막 설명하고 다 먹을 때까지 젓가락을
놓으면 안된다 등등 졸라 열심히 설명하는데 걍 빨리가
고 싶어서 대충 우겨넣고 나왔다 거기가 그 동네 번화가
에서 약간 벗어난 사거리여서 번화가까지 데려다주고 ㅅ
ㅂ 이때까지 사기당할걸 반신반의함.. 암튼 내일도 만나
자 힘든얘기 들어주겠다 유학가서도 카톡하자 이럼서 헤
어짐 집에와서 찾아보니 역시 나랑 비슷한 수법으로 당
한사람들이 수두룩 평소에도 잘 속아 넘어가는 성격이였
지만 내가 이정도로 바보인줄은 몰랐음 당하고난걸 깨닫
고 첨에는 찾아올까봐 무서웠는데 카톡도 몇번 씹으니
연락안하고 전화도 안옴 그나마 다행인것
암튼 이번 계기로 진짜 조상운운 집안운운 하는 사람들
은 다 개소리인걸 확실이 깨달음
글고 아무리 인상이 착해도 의심하고 경계해야되고 5만
원으로 인생공부한거라 생각해야겠음 진짜 돈 없는 순진
한 학생 꼬셔서 사기 쳐먹는 놈들은 다 천벌받아야됨 걍
신기한일 당했다 생각하고 아무일도 안일어난거에 감사
해야겠음 부모님께는 아직 말 못했다..ㅜㅜ걱정하실까봐
나같은 피해자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