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리 해외에서 유학중인 23녀인걸 밝힙니다
제가 왜 이걸 미리 말했는지는 아시게 될 거예요
저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2년 전 학교를 휴학하고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와 여태껏 쭉 지냈습니다
한국 온지 얼마 안돼서 어떤 남자를 알게 됐구요
우연히 만난 자리였는데 얼굴도 성격도 사실
제 이상형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근데 얘기를 차츰 하다 보니 정말 저와 잘 맞고
생각했던 거와는 다른 모습에 그만 반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해외 유학생인 걸 밝히고
언젠간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안지 일주일이 됐을때 저한테 사귀자는 말을 했는데
그때는 너무 갑작스러워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했어요..
그 사람이 좋았지만 당장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에
좀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에 보류를 했어요
저한텐 그럼 한번 잘 생각해 보라는 말을 하고
가더군요
그 뒤 남자가 갑자기 연락이 잘 안되고
만나기로 한 약속도 파토를 냈어요
저는 아 내가 고백을 거절해서 그런가
미안한 마음에 더 연락하고 다가가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만 대더라구요
주중엔 학교일로 바쁘고 주말엔 알바해서
도저히 시간을 낼수가 없다..이런 식으로요
저는 그럼 어쩔수 없구나 하고 맘을 접으려고 했는데
남자가 잊혀질 때 쯤이면 연락이 오고
만나자는 약속도 그쪽이 먼저 잡고
만나기로 한 날 며칠 전에 갑자기 또 일 핑계로
파토를 내고..정말 이사람이 날 가지고 노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게 반복됐어요
하루는 제가 그딴 어장질 하지 말고 딴년이나
괴롭히라고 크게 화를 냈더니 미안하다고
며칠 후 보자는 말과 함께 진짜 모습을 드러냈어요
그날 그냥 밥 먹고 서로 지내온 근황들 얘기 하고
그렇게 그냥 헤어졌네요
왜 그간 일핑계로 약속 줄줄이 깼냐 라고 묻진
않았어요..괜히 반가운 사람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오랜만에 얼굴 본 뒤로는 또 연락이 잘
되더라구요? 아 이사람이 이젠 나랑 진짜 잘
해보고 싶은 건가 라는 생각에 행복했어요
근데 또..만나자는 말은 하면서 일 핑계로 파토내고
진짜 아 이새끼는 안될 새끼구나 라는 생각에
나는 진짜 얼굴도 안보고 이렇게 카톡으로만
연애하고 싶은 생각 없다고 걍 우리 서로 잊고
다른사람 만나자고 했어요
그렇게 육개월간 서로 연락 안하고
저는 다른 사람 두명이나 사귀었는데
진짜 그냥 별 감흥이 없었어요..
아직 그 사람을 못잊었구나 싶어서
다시 제가 연락을 했어요..
정말 반가워하더라구요
그동안 정말 저한테 연락하고 싶었는데
제가 화내고 다른 남자 만날까봐 차마 못했대요
그러면서 또 만나자는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별 기대 안했는데
며칠 후 진짜 약속을 지켰어요
요새 아프다는 말을 하길래 또 그 핑계로
약속 깨겠구나 싶었는데 진짜 발에 깁스를 한 채로
나타났어요..아 진짜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얘기를 오래 나눴는데
제가 "오빠는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일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서 옆에서 힘이 되주고 싶었다
근데 얼굴 못보는 시간이 길어져서 너무 힘든
마음에 그냥 접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하니까
약간 화를 내더라구요
그렇게 말은 하면서 왜 자신을 떠나갔녜요
자기를 일 핑계 아픈 핑계 학교 핑계만 대는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자기는 그런데 진짜 바쁜 사람이래요
집안에서 서포트를 안해줘서
용돈도 자기가 벌어서 써야 하고
장학금 타야 하니까 학교생활도 엄청 열심히
해야 된데요
그러면서 자기같이 없이 태어난 사람들은
연애할 시간도 부족하고 엄청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한숨을 푹 내쉬는데
..안타깝더라구요
근데 또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또 기분 좋아가지고
백화점에 가서 똑같은 옷 커플룩이랍시고 사고..
사고 나서도 내가 애인도 아닌 사람이랑 지금
뭐하는 짓이지 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네요
저렇게 바쁘게 사는 사람이 나한테 처음
사귀자고 한 말도 그럼 결국엔..
그냥 당시 설레는 분위기에 취해 한 말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헤어지기 전에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제손 만지작만지작 거리다 키스까지 하고
..아직도 자기 맘 모르겠녜요
자긴 마음도 없는 사람한테 만나자는 말도 안하고
연락도 일절 안한다면서 그동안 저생각에
너무 힘들었대요
헤어지고 나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요
저한테 맘이 없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예전처럼
사귀자는 말은 안하고
뭐 사귀어도 이사람은 바빠서 저 볼 시간도
없을 거고 저는 언젠간 학교 복학하러 해외로
나갈 거고..
근데 다른 사람 만나고 싶진 않아요..
만나도 자꾸 이 사람 생각나고 눈에 밟힐거 같거든요
저 진짜 어떡하면 좋죠..
힘들어도 며칠전 얼굴 봤다는 사실로 위안삼고
그냥 저 할일 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아니면 이번엔 제가 먼저 사귀자고 해볼까요..?
아직까지 이 사람 맘을 모르겠어요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