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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댁에서 신세한탄 한바탕했네요.

쨍쨍흐림 |2016.03.29 16:01
조회 168,190 |추천 430
댓글보고 더 마음이 아픕니다
누군가 외동이라 공주처럼 자라 그렀다 하시는데
전 외동아니고 장녀입니다.
미혼일때도 집에서 설거지부터 방수건질까지
모두 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맏며느리라 고생하는것 많이 봤습니다
할머니댁 가자마자 설거지 시작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일과여서 전 그렇게 되기 싫었습니다.
남편과 같이 설거지하고 시어머니 도와드리는거라면 저도 좋습니다.
하지만 글에서 보셨듯이 남편 시누이 모두 모르쇠
제가 해야만 하는 집안입니다.
이런 사정들이 겹쳐져 참아야 했었는데
저도 모르게 터져나왔습니다.
제 마음 알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결혼하고 시댁 처음 갔을때
식사 후 설거지 저더러 하라는 눈치 눈치.
다 알고 있었으나 설거지 하기 싫어
모른척하고 버티고 버티다 온 적있네요.

얼마 전 시어머니가 주말에 밥 먹으러 와라
전화 하셔서
결혼 후 2번째 시댁갈 일 생겼었어요.
밥한끼하자는 단순한 전화였지만
괜시리 걱정이 앞서고.
남편에게 먼저 선수쳐아겠다 싶어
"어머니가 우리 초대하셨네ㅎㅎ.
너무 기대된다. "
초대란 말 강조하며 들뜬척했어요.

결혼 후 2번째 시댁방문.
가는 도중 어머니가 초대하셨으니까
꽃 사가야겠다 말하고
꽃다발 샀어요. 남편은 안사도 되는데
라고 했지만 전 초대란 말
남편이 알아주길 바랬지요.

남편이 운전하고 2시간거리 시댁에 도착.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 모두 집에 있더라구요.
어머니께 어머니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하며 꽃다발 안겨드리니 괜한데 돈 썼니 하시면서도 꽃 너무 이쁘다며 좋아하셨어요.

남편이 배고프다고 했고
시어머니는 지금 음식준비중이라고 하셨고
저더러 이리 오라며 주방으로 데리고 가시고....
그와중에 시누는 언제 방안으로 들어갔는지
거기서 뭘하는지 모르겠고
시아버지는 티비 보시고
남편은 큰볼일 본다며 화장실가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주방에 시어머니와 저
이렇게 둘이 있었어요.
들어가보니 음식하려면 아직 멀어보였어요.

밥은 하고 있는중이었고
나머지 반찬들은 하고 있는 중.
그 와중에 음식 준비하느라 주방은 엉망진창.
시어머니가 ㅇㅇ야 당근이랑 가지좀 썰어서
여기 그릇에 놔더.
냉장고에 계란 꺼내서 몇개 깨놔.
다 깨고 나니 이거랑 저거 섞어서
전좀 부쳐라.

저 초대받은거 아니었나요?
화장실 갔다온 남편은 주방 와서
물마시고 방으로 가 누워 있는듯했어요.
시누는 여전히 코빼기도 안보이고.

저랑 시어머니만 분주하게 음식준비중이었죠.
시어머니가 주도해하시고
제가 도와주는 격이었지만 화는 이미 나고 있는 상태.
방안 남편에게 가니
남편은 밥 다됐어?
얄밉고 기분나뻐서 대꾸안하고 다시 주방으로
왔어요. 식사 다 차려지고
시어머니가 ㅇㅇ야(시누)밥 먹어
남편에게도 밥먹자 하니 그재서야 다 모이네요.
수저 나두고 있는데도 남편과 시누는
보기만 하며 천천히 걸어오고.
기분 잡친채 식사 했지요.

시누는 밥 빨리먹고 자기방으로가고
남편도 밥 빨리먹는스타일이라 저보다 먼저 먹고
티비보러갔어요.
남아있는 사람들 밥 다먹고 나면
제가 치워야되는 상황.
시아버지 배부르다 하시고 일어나고
시어머니와 저도 다먹고
밥 다 먹었는데 남편도 시누도 아무도 주방으로
오질 않아요.
남아있는 저랑 시어머니가 치웠어요.
마지막 행주질다하고 뾰루퉁한 기분으로
남편놈 뭐하나 가보니 드라마 재방 보는중.

이와중에 시아버지가 과일먹자고하니
시어머니가 냉장고에있다며
저한테 말씀하시네요
저더러 어쩌라는건지. 저한테 과일 깍아오라는거겠죠. 남편은 계속 티비만 보고 있고.
제가 과일 깍았어요.
저 과일 잘 못 깍습니다. 엄청 못 하는건 아니지만
초보솜씨죠.
그걸 보며 시어머니는 연습 많이 해야겠다
하하호호 하시고.
다 깍으니 시누 나와서 먹네요.
한 2점 먹고 다시 방으로 쏘옥.

남은 과일껍데기 누가 버릴까요?
제가 버렸어요. 아무도 과일 껍데기에
관심없었어요. 제가 깍았으니 제가 버리는게
너무나 당연한 분위기.

껍데기 버리고 거실안가고 혼자 주방 의자에
앉아 부글부글 끓는 화 참고 있었어요.
그때 남편이 커피먹고 싶어 나 커피좀.
아버지랑 엄마도 드실거야?
엄마랑 아버지도 커피 드신대 ~~~~~~

결국 폭발했어요.
참으려고 했는데 너무 분노하고 복잡한심경이라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멈추려고 했지만 감정이 터져나오니 참기 힘들었지요. 결국 소리내며 대성통곡.
정말 참으려고 했는데 눈물 멈출수 없었습니다.
말그대로 엉엉엉 울고있으니
다들 놀래서 오긴오네요.
다들 놀래며
왜 우니 어디 아프니 왜 그래?하는데
복받친 감정에 못이겨 할말 다하고 말았어요.
제 정신이 아니었죠.

정말 엉엉 울면서
서러워 서러워 내가 이렇게 살아야한다니
엉엉엉
남편은 우리집가면 대접받고 오는데
나는 이게 뭐냐
(남편에게 )혼자 티비보고 차려주는밥 먹으니 좋니?
진짜 정신줄 놓은것처럼 마구마구 말하며
엄청크게 울었어요.
정신없이 쏘아대며 운거라
버벅거리며 저렇게 말했어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표정 어떠했는지 전 몰라요.
우느라 못 봤어요.
남편이 달랠줄 알았는데 아무말도
안했던것만 기억나요.

남편이 집가자고 해서
옷입고 인사도 안하고 집에 왔어요
기분도 엉망 차안에서 울기만했어요.
남편은 운전만 하고.
집외오니 마음 안정되그런가
아님 많이 울어서그런가 눈물안나오네요.

남편이랑 말섞기싫어서 모른척했고
남편도 저한테 말 안 걸었어요.
기분나뻤지만 저도 말할기분아니여서 모른척.
다음날 남편이
삐진거 이제 기분풀렸어?하는데
이게 삐진걸로 보였나보네요.
그때문에 또 한바탕하고 아직까지 냉전이에요.
남편에게 시어머니전화 온거같긴한데
냉전중이라 무슨 말 했는진 모르겠네요.
다행인지 아닌지 저에겐 전화한통 없어요.

창피하고 부끄럽고 너무 감정조절 못했나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속시원하기도하고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갈피도 안잡히고
싱숭생숭하고.
이럴땐 어떻게해야할지
남편놈은 꼴보기 싫고.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시간 이대로 흘러가게 둬야할까요
추천수430
반대수180
베플엽기팽귄|2016.03.29 16:22
차라리 솔직한 감정 드러낸거 잘했다 싶은데요...며느리 오자마자 부엌에 데리고 들어가고 그 시엄마 여우네요
베플|2016.03.29 16:53
와우. 댓글들 놀랍네ㅋㅋㅋㅋㅋㅋ그놈의 옛날옛날타령ㅋㅋㅋㅋ 며느리가 종되는건 저런사람들이자처해서인듯. 결혼을하든안하든 손님이맞지ㅋㅋ 애초에 남편이랑 시누이가 하고있음 안시켜도 도와서 같이할맘이생기지만 저건 걍 종놀이하는거잖아ㅋㅋㅋㅋ 며느리생기기전에는 누가 다했는지몰라? 댓쓰니 나중에 댁들때문에 자식반품들어올듯. 글쓰니는 울지말고 남편을 족쳤어야지 좀 멍청했던듯.. 님시킬때마다 남편~ 이거해 저거해라고 똑부러지게 말하삼.
베플ㄱㄱ|2016.03.29 19:28
베플분들 웃기내요ㅋㅋㅋㅋㅋ남편새끼는 쳐누워있고 쉬고있었다잖아요ㅡㅡ 결혼하면 남의집 딸이 갑자기 그집 도우미가 됩니까? 시누도 하나도안도와주고 남편도 가만히 있는데 나라도 서럽고 저런생각들겠다 . 생각이있으면 같이하는게 정상아닌가요??? 아들 장가보내기전에는 어떻게 하셨데ㅋㅋㅋㅋㅋㅋ 완전 일등며느리들나셨네
베플ㅎㅎ|2016.03.29 16:34
잘 하셨어요. 님 친정부모님께 말해서, 남편이랑 친정 갔을때 시키세요. 화나있으면 삐졌냐하세요
찬반|2016.03.29 16:59 전체보기
같은여자라도 쓰니는 이해가 안되네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혼자 살으셔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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