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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나 왜 고등학교 3년내내 왕따인걸까

ㅋㅎ |2016.03.29 22:00
조회 1,097 |추천 9

물론 내가 성격도 별로 좋은 편도 아니고, 남 얘기를 그렇게 안하는 것도 아니야.

내 성격은 처음엔 소극적이었다가, 친해지는 애들이 많아지면 좀 시끄러워지는 편이야.

그리고 나는 그냥 누가 나한테 시킨 일 열심히 하고 공동으로 해야할 일 제대로 안하거나

자기가 할 일 다 하지도 않았으면서 부당하게 이득보는걸 정말정말 싫어해.

또 음.. 자기가 싸지른 똥 안치우고 가는 애들 싫어해.

 

그리고 뭐라해야되지 내가 좋아하는 애들한테 퍼주는거 좋아해서 먹을것도 자주 사서 나눠주고 해.

애들이 부탁하는 일 내가생각하기에 나쁜일 아니면 그게 자기 귀찮아서, 자기 움직이기 싫어서,

자기가 수건 만지기 싫어서 그런거 알면서도 그냥 호구같이 다 해주는 편이야.

참 그리고 춤추는거 좋아해서 댄동도 들어갔어. 그만큼 무대앞에 나가는 것도 좋아해.

 

근데 내가 왜 왕따인지 정말 모르겠어.

정말 성격이 문제인건지 궁금하고, 자기들은 남얘기 훨씬 많이 격하게 해대면서 나는 한마디만 하면 몰아세우는 이 분위기가 너무 싫어.

 

학년별로 무슨 일 있었는지 써볼게.. 그냥 하소연이지만 문제점이 보인다면

읽고 뭐가 문제인건지 말해줬으면 좋겠어.

정말 요새 하루하루 지옥이야.

작년엔 그래도 밥같이 먹는애는 있었는데 올해는 그친구랑 친한애들이 딱 짝수로 되버려서 이젠 밥먹을 사람도 없어..

친구문제 때문인지 공부도 안되고 요새 너무 우울해서 아직 3월인데 너무 힘들고 빨리 졸업하고 싶다.

 

 

#1학년 때

1학년 1학기까지는 정말 잘 지냈어.

1학년 2학기때 일이 너무 복합적으로 터진거야.

우리학교에서 나름 논다는 언니랑 트러블이 생겼고 그언니가 온갖곳에 내욕을 하고 다니고 내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내 뒤에서 나를 까는 일이 다반사였어.

아무래도 그때부터 누군가 무슨 얘기만 하고 웃기만 해도 귀를 기울이게 되고, 혹시 내 얘기를 하나, 이번에는 또 무슨 얘기일까 하고 너무 무섭고 걱정돼.

근데 내가 1학기때까지 같이 다녔던 애들은 언니들한테 엄청 빌빌댄다고 해야되나.. 하여튼 그런 애들이었어.

그리고 나한테 그언니랑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다 말하지 않으면 자기들은 더이상 나랑 친구를 할 수 없대.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반에서 그렇게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었고, 꼭 친구들이 걔네뿐이겠어 싶어서, 그냥 내 일이니 신경쓰지 말아달라고 했어.

솔직히 그렇게 무섭고 스트레스 받았던 일을 다시 꺼내야만 한다는 게 너무 싫었던 것 같아.

그리고 그렇게 1학년 1학기때는 목숨까지 내줄 수 있을 것 같았던 친구들과 끊어지게 됐어.

 

다른 그룹에 들어가서 한 한달정도 같이 다녔어.

밥도 같이 먹으러 다녔고, 그 애들이 원래 4명이라 나는 단둘이서 다닐 애가 없어서 좀 외로웠지만, 어쨌든 밥 같이 먹고 체육시간에 같이 나갈 친구들이 있다는걸로 만족하기로 했어.

 

1학년 축제때였어.

그때 우리반이 준비한 반 공연은 춤이었어.

컨셉을 정해서 노래를 정하고, 원하는 사람들끼리 조를 짜기로 했는데

내가 있던 조에 1학기때 같이 다녔던 애들이 다 몰린거야.

나는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었고, 조 옮기고 싶었는데 다른 조에서 그 조에는 너라도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냥 그 조에서 애들 가르쳤어.

댄동이라 나름대로 동선도 잘 짠다고 짰는데 그게 맘에 안들었나봐.

나한테 자기 센터인 부분이 왜이렇게 없냐고 따지는거야.

어이가 없었지. 나는 나름대로 객관적인 실력 따져서 최대한 공정하게 해준건데.

약간 프로듀스 세마넴 조 같았다그래야되나...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걔들한테 그러면 너네가 동선 짜오라고, 남은 힘들여서 짜왔는데 이러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그건 힘들어서 싫대.

축제는 다가오고, 힘든 일은 하기 싫다고 나한테 찡찡대고.

결국 동선 내가 다시 다 재정비해서 알려줬어.

 

그리고 여름방학쯤부터 썸을 타던 남자애가 있었어.

고등학교는 교실 뒤에 키다리 책상 있는 거 알지?

좀 쉬는 수업시간에 심심하면 둘이 뒤에 나가서 종이에 써서 얘기하고, 자습도 같이 했어.

기말고사 기간이었을거야. 난방기가 엄청 돌아가고 있었으니까.

나는 전날에 밤도 샜는데 난방기까지 돌려서 잠이 엄청 쏟아지는 거야.

그래서 키다리책상에 가서 공부하는데, 썸남이 오는거야. 그리고 내 옆에서 공부하기 시작했지.

근데 우리반에 좀.. 자기공부만 엄청 열심히 챙기는 여자애 하나가 있었어.

얘를 A라고 하자. A가 갑자기 나한테 오더니 자리 비키면 안돼냐는거야. 나도 졸린데.

그래서 내가 사정을 말하려고 했는데, 미안한데.. 하자마자 아 됐어 이러고 가더라고.

혹시 오해할까봐 사정을 말하려고 했는데, 그냥 무시하더라고.

난 그냥 키다리책상으로 돌아와서 공부했어.

그리고 그렇게, 정말 조용히 자기 공부만 하는 애들과는 서로 무시하는 관계가 됐어.

1학년이 끝났어.

 

#2학년 때

1학년 말부터 2학년되기 직전까지 사겼던 남자친구랑 헤어졌고, 다른 반이 됐어.

그런데 정말 첫날부터 비참했어.

1학년때 정말 친했고 기숙사생활하면서 매일밤마다 같이 수다떨던 친구랑 같은반이 됐는데

우리 반에 걔네 반 애들이 싹 다 몰린거야.

나는 걔랑 나랑 같은 반이 돼서, 당연히 아 밥은 쟤랑 먹으면 되겠다 싶었지.

일단 그친구 옆자리는 먼저 선점해 뒀어. 그리고 새학기 첫날 그 옆에 앉았지.

그냥저냥 잘 지내다가 점심시간이 됐는데, 그 친구는 작년 자기 반 애들이랑 밥을 먹으러 갔어.

그리고 나는 작년 반 애들중에 딱히 갑자기 껴서 밥같이 먹자 할만한 애가 없었고, 그렇게 첫날 점심을 굶었어.

정말 서러웠던건 아무도 나한테 ㅁㅁ아 밥 안먹어? 밥먹으러 가자 이렇게 말해주는 애가 없었다는 거야.

 

그리고 우리 반이 3월 둘째 주에 자리를 바꿨어. 담임쌤이 좀 섞어 앉아 보라고 하면서 바꾸더라고.

내가 좀 싫어하던 애랑 짝이 됐어.

한약먹고 나한테 냄새 풍기고, 자꾸 사람 주먹으로 퍽퍽 치고 그래서 좀 그랬어.

근데 신입생 애들 얘기를 하다가 의견이 달라져서 좀 말을 툭 던졌는데, 걔가 어이없다는 듯이 하! 하고 웃었어.

그때 딱 느꼈지. 아 얘 기분 나빴구나.

근데 걔 원래 잘 기분 나빠하는 애라서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정말 내 욕이란 욕은 다 하는거야. 수군수군대는게 정말 다 들릴정도로.

그래서 3일정도 있다가 내가 사과했어. 지는 게 이기는 거다 애써서 마인드컨트롤하면서.

 

우리학교는 축제랑 체육대회를 5월에 몰아서 해.

체육대회는 교실에 자기 의자 들고 나가서 운동장에 천막치고 앉아 있는거야.

나는 당연히 앞에서 체육대회 보고 싶어서 맨 앞줄에 내 의자 애들이랑 갖다놓고 있었지.

점심시간쯤이었나, 내가 내 부채를 자리에 올려놓고 화장실을 갔다왔는데, 누가 거기다가 핫도그를 올려둔거야.

좀 어이없기도 하고 해서 나도 그냥 내자리 옆의자에 앉아있었어.

그런데 핫도그 주인이 그걸 찾으러 왔어. 핫도그 주인은 1학년때 나한테 사건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라고, 안그러면 친구 못한다던 여자애였어. 얘는 ㅂ이라고 하자.

핫도그를 집어가다가 케첩이며 설탕이며 다 내 부채에 떨어졌어.

내가 그래서 ㅂ한테 너 이거 내 부채에 흘렸는데? 이랬어.

그랬는데 ㅂ이가 ...미안! 이러고 가려는거야.

내가 ㅂ이 붙잡고 너가 흘렸으면 너가 치워야되잖아 이렇게 말했지.

그랬는데 아 왜이래 이러고 팔 탁 치고 갔고, 그건 걔랑 같이 핫도그 찾으러 왔던 애가 대신 사과하고 부채 닦아줬어.

 

위에서 읽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무대체질이고, 그래서 반에서 하는 춤 공연도 주도했고, 댄동 공연도 준비해야 했어.

솔직히 그 시끄러운 난리통에 6명한테 빨개요를 가르치라니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거기다 우리조에는 1학년때 나를 나서서 욕하고 다니던 애가 있었어.

참 거지같은 조합이다 생각하면서도 나름대로 잘 가르친다고 가르쳤어.

그렇게 축제에 올랐고, 성공했다고, 잘 봤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무도 나에게 가르치느라 수고했다, 고마웠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

 

댄동 공연도 마찬가지였어.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다른 학년들이 인정하는 댄동 에이스였어.

안무 따는 속도가 빠르고 선이 예쁘다고 칭찬도 많이 받았었어.

그런데 정말 이 학교에서 실력은 개뿔 그냥 인기가 우선이더라.

다른 학년들은 나한테 잘했다, 수고했다 해주는데 우리반 교실에 가니까 나한테 고생했다고 하는 애는 한명도 없었고 다 무대에서 실수한 애한테만 가서 수고했다고 해주더라.

그냥 너무 서러웠어.

 

6월쯤이었나. 전남친에게 새 여친이 생겼어. 그리고 그 여친은 나랑 친한 애였어.

근데 나는 내가 전남친을 너무 매몰차게 내친게 미안했고 걔도 나한테 미련남았어서 2학년 초부터 꾸준히 인사도 하고, 말도 몇마디씩 하고 그랬어.

그런데 여친이가 내 욕을 하고 다니는거야.

자기 남친한테 애가 미련남아서 꼬리친다고.

난정말 그럴 의도 하나도 없었고, 나한테 직접 와서 우리 사귀니까 말걸지 말라고 하면 정말 그럴 수 있었어.

그런데 그렇게 욕을 먹게 되니까 너무 어이가 없었어.

그래서 뭘 해명해 봐야겠다 하는 생각도 없이 그냥 연 끊었어. 그게 나을 것 같았거든.

 

2학년 때가 은근 썰이 많은 것 같다.

근데 난 솔직히 말해서 말이야, 2학년 때 애들이 날 왜 싫어했던 건지 정말 모르겠어.

밥먹는 그룹을 자주 옮겨서 그런가?

하지만 그 그룹 중 어느 누구도 나에게 밥먹으러 가자고 말해준 사람이 없었는걸.

나는 그냥 조용히 낑겨서 말없이 밥만 먹고 오면 되는 애였어.

 

어쩌면 이 일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2학년 2학기 때 청소가 중앙계단 청소였어.

3층부터 1층까지 나포함 5명이서 하면 되는 청소였는데, 세상에 나빼고는 다 뺀질이들이네.

내가 처음에는 같이 하는 애 대수건도 다 챙겨주고, 청소하러 가자고 말도 하고, 학교의 첫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열심히 하라는 선생님 말 잘 들으려고 뺀질이들 다 챙겨서 청소하러 갔어.

근데 1주일정도 대수건를 챙겨주다가 뭔가 쎄한 느낌이 들어서, 하루는 대수건 내것만 챙겨봤어.

내가 대수건 챙겨주던 애를 ㄱ이라고 할게.

ㄱ이 나한테 오더니 내꺼는?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 맞다! 저기 컴퓨터실에서 가져와 이랬어.

그랬는데 나한테 왜 자기꺼 안챙겼냐고 투덜투덜.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알지 아주.

 

어쨌든 그렇게 뺀질이들과 청소를 시작했어.

처음엔 좀 하나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나만 열심히 하더라고.

청소좀 같이 열심히 하자고 하니까 내가 대수건로 벌써 닦은 부분 다시 빗자루로 쓸고 있더라.

나를 좀 의도적으로 무시하는게 다 보였는데, 그냥 참고 넘어갔어.

 

몇번을 참다가 하루는 정말 속상했던 일이 터졌어.

대청소 날이었어.

나는 혼자서 열심히 청소를 하고, 걔네들은 여전히 뺀질뺀질.

그런데 어떤 언니가 3층에서 내려오더니 나 빼고 다른 애들을 싹 데리고 음료수를 사주러 간거야.

음료수 사가지고 와서 청소 안하고 계속 얘기하고 놀더라고.

그 언니가 나를 좀 싫어했던 건지 뭔지, 나랑 눈이 마주치는데도 애들을 계속 붙잡아 두더라.

그때 눈물이 터졌어. 정말 펑펑 울면서 청소를 했어.

근데 내가 우는걸 보고서도 정말 아무도 괜찮냐고, 청소하겠다고 말 안하더라.

뒤에가서 쟤 왜우냐고 미친거아니냐고 나를 엄청 까댔겠지.

 

또 하루는 이런 일도 있었어.

ㄱ이 안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청소 후다닥 끝내고 화장실에 가봤지. ㄱ이 거기 있더라고.

내가 ㄱ아 왜 청소 안왔어? 이러니까 ㄱ이 ㅅㄹㄷ를 갈았대.

청소시간이 15분이나 지나있는 시점에서 그런 말을 하니까 좀 어이가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아...그렇구나...ㅅㄹㄷ가는데 15분씩이나 걸리는구나. 이러고 왔어.

근데 내가 화장실에서 나가자마자 걔가 따라나오더니 반 애들한테

쟤가 나 청소안한다고 엄청 꼽준다고, 왜저러냐고 나 들으라고 욕하더라.

 

난 솔직히 ㄱ이 나 까는건 상관없었어. 학교다니는 내내 숱하게 들어온게 내 뒷담이었으니까.

근데 ㄱ이가 자기 할일이나 열심히 하고 나를 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누구나 나를 깔 권리는 있지만 그건 자기가 일을 열심히 한 다음에 깠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뒤로는 그냥 아, 이건 나 혼자 해야하는 일이구나 하고 그냥 나혼자 청소 열심히 했어.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어.

나랑 캠프도 같이 갔다오고 동아리도 같았던 여자애가 있었어.

애를 ㄴ이라고 하자.

걔가 기가 엄청 쎈 애라서 걔랑 지내면 욕 대신 해줘서 좋았고, 반대로 척져서 좋을 건 없었어.

난 그래서 걔 생일도 챙겨줬고 이것저것 다 해줬어.

근데 어느순간부터 걔가 날 엄청 싫어하더라.

컴퓨터실 문을 쾅 열었다가 ㄴ이 친구 손이 문에 박았어.

난 너무 놀래서 헐어떡해 괜찮아??;;미안해ㅠㅠ 이랬지. 좀 호들갑이긴 했어.

근데 ㄴ이 갑자기 어깨빵하고 지나가면서 미친년. 이러는거야.

뭐때문인진 모르겠지만 그날 하루종일 그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어.

 

또 한번은, 정말 상처였던건데, 교실 뒤에 우리반 애가 캐리커처 그려논 거, 거기 나도 있었는데, 누가 내 이름 옆에다 빨간 색연필로 (극혐) 이렇게 써논거였어.

그리고 또 정말 상처였던건, 내가 뻔히 옆에 있는데도 내 얘기를 하는거. 다 나 들으라고.

마지막으로 가장 상처였던건, 나랑 정말 친했던 애들이 등돌리는건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는거. 그런데 걔네가 왜 등을 돌리는지 나만 빼고 다 아는것 같다는거.

 

아무튼 이렇게 2학년이 끝났고, 반배정이 나왔지.

위에서 썼던 것처럼 나랑 밥먹던 애랑 친한 애들이 다 같은 반이 됐더라고. 그것도 짝수로.

그때부터 뭔가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3학년 때

3학년 된지 4주도 안됐는데 뭔가 쓸건 있긴 하네.

우선 여친이. 여친이가 나 싫은 티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어.

내가 지나갈때마다 어우 미친년. 쒯. 정말 싫다. 개싫어. 밥먹다 체하겠네. 이런 말을 막 해대기 시작했어.

ㄴ이도 그랬어. 나 지나갈때마다 정색은 기본에 여친이가 하는 말 똑같이 하더라.

 

내가 하루는 일요일에 헌혈을 했어. 철분량 충분하다고 400뽑아도 되겠다길래 400 뽑았지.

근데 평소에 320만 하다가 갑자기 400하니까 몸상태가 좀 이상해졌어.

막 어지럽고 그 다음날까지 몸상태가 완전 메롱이길래 3교시가 이동수업이라 그냥 이동안하고 보건실가서 잤어.

근데 이럴때는 쓸데없이 존재감이 크더라. 평소에는 엄청나게 무시했으면서.

우리반 실장한테 물어보니까 여친이랑 ㄴ이가 선생님 출석불러요! 이래가면서 나 없는 티를 팍팍 내더라는 거야.

그리고 그날 점심시간에 나 밥먹으러 갔는데 내 뒷줄에 ㄴ이가 있었어.

근데 ㄴ이가 갑자기

이동수업 시간에~ 뭐했을까~뭐했을까~ 대단해~ 대단해~ 이러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노래를 다 부르더니 나같은애는 공개처형을 시켜야 된대.

난 정말 헌혈을 해서 몸상태가 안좋은 거였고, 점심시간에 그 수업 선생님 만나서 해명도 했고 충분히 주의도 들었어.

내가 아프다고 해서 믿어줄 애들도 아니었지만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는게 정말 싫었어.

 

그리고 이런일도 있었어.

우리반 애 하나가 폰을 뺏겼고, 그와 동시에 ㅂ이가 울기 시작했어.

이 상황이라면 누구나 다 ㅂ이가 폰을 빌려줬다가 뺏긴건가 생각하겠지.

이건 좀 내가 잘못하긴 했어. 내 추측을 다른애한테 말한거.

근데 ㄱ이 갑자기 야 아니거든? 이러더니 지 남친한테 가서 바로 내 욕을 하더라고.

그리고 그날 저녁에 어쩌다보니 ㄱ이 옆에 앞에(...이렇게 말해야되는건가?) 앉았는데 ㄱ이 표정 바로 굳더니 자기 대각선 앞에 있던 애랑 자리 바꾸더라. 좀 어이없었지.

 

오늘은 이런 일도 있었어.

A랑 내가 작년에 밥 같이 먹었던 애랑 친구야. 그리고 그 외에 나머지 두명이 더 있어.

어쩌다보니 내가 A랑 마주앉았고, 다른애들은 어떻게 잘 앉더라고.

근데 A가 밥을 엄청 후다닥 먹더니 자기 옆에 있던 애(얘는 B 라고 하자)한테 자기 먼저 간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뭐지.. 싶으면서도 다른애들 다 먹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런데 B가 갑자기 자기도 먼저 가겠대.

그러면 내가 완전 혼자 먹는 애처럼 되버리는거야.

그래서 나도 그냥 휙 일어나서 나오려고 했어.

근데 A가 내 뒷모습이 보이는 자리에 ㄱ이랑 같이 앉아있더니 내가 일어나는 걸 보고 둘이 엄청 깔깔대고 웃는거야.

그때 느꼈지. 아 얘네 나 떼놀려고 작정했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그래서 먼저 간다고 했구나.

눈물이 앞을 가리고 얼굴이 빨개지는데 억지로억지로 참고 나왔어.

 

일단 3학년 들어와서 있었던 이야기는 이게 다야.

이제 3월이 지났고, 졸업하려면 거의 10개월 넘게 남았는데, 나 학교 어떻게 다녀야 될지 정말 걱정돼.

급식비 한달에 30만원이나 되는데 맨날 밥 안먹기도 엄마아빠한테 너무 죄송해.

그런데 엄마아빠한테 나 친구 없어서 밥 못먹는단 얘긴 더 못하겠어.

수능 끝나고 학교에서 단체로 여기저기 놀러다닐텐데, 난 그때 뭐해야 될지 벌써부터 걱정돼.

특히 12월 초에 놀이공원 간다는데.. 나 반나절동안 화장실에서 울고 있게 되면 어쩌지.

제발 누가 나한테 말좀 해줬으면 좋겠어. 넌 이게 문제라고.

그러면 고칠 기회라도 있는건데 그런거 아무것도 없이 다 그냥 내가 싫대. 정말 미치겠어.

 

내가 생각하기에 애들이 날 싫어하게 된 이유가 될것같은 이야기는 생각나는 대로 다 썼어.

글 많이 길어. 미안해. 근데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고 미치겠고 정말 뭐가 문제인지 누군가 말해주는게 너무 간절해서 그래.

물론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

나 수업 빠졌을 때 출석부르자고 한건 그래 그만큼 나에게 관심이 있었구나.

친구가 없는건 그래 그만큼 밥먹는 시간 아껴서 공부하면 되겠구나.

근데 그래도 우울한건 정말 어쩔 수 없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문제점이 보이면 그냥 직설적으로 말해주고, 혹시나 문제점이 보이지 않으면 그냥 힘내라는 말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좋겠어.

나는 정말.. 누군가 내 편이 너무 필요해.

이런 얘기 할 사람도 없어서 판에다 글 남기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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