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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겪은 고객님 이야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해바라기 |2016.03.31 17:34
조회 11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있는 33살 청년입니다

 

현재 모 기업 인터넷 회사에서 설치 및 A/S 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몇일전 수리 요청 들어왔던 고객님집에 방문하였던 얘기를 써보려 합니다..

 

이 고객님께서는 현재 3개월전부터 본사 장애센터로 전화하여 인터넷이 끊긴다고

 

한달 5~6번꼴로 기사방문 서비스를 접수하신 분입니다

 

젊은 여자분이시고 집에 세네살정도 되는 애기도 있더군요

 

너무 자주 요청을 하신 탓에 정말 많은 점검을 하였고 최종적으로 합동점검을 위하여

 

본사 모니터링 팀에서 2주간 모니터링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간헐적으로라도 인터넷이 끊긴다거나 핑이 튄다던지하는

 

문제가 전혀없었고 회선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사건이 있던 날도 일단은 방문을 하였는데 정말 제가 해드릴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고객님 하시는 말씀은 또 인터넷이 10분가량 안됐었다 이렇게 서비스가 엉망인데

 

나보고 어떻게 돈을 계속 내면서 사용하라고 할수가 있나

 

위면해지를 해달라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위면해지는 회사에 책임으로 서비스가 안좋거나 불가능할시에 위약금없이 해지하는것.)  그런데 위면해지 이야기는

 

3달전 장애센터에 최초로 연락하셨을때부터 얘기를 꺼내셨고 이력을 보면

 

항상 위면해지만 해달라는 말을 꼭 붙이셨습니다

 

이 날도 또 위면해지를 해달라 다른 인터넷회사들은 이 정도 기사를 불러내면

 

기사들이 알아서 다 이력남겨주고 해지요청 해주던데 왜 당신들은 안해주냐

 

더이상 못참겠다 방통위고 공정거래위원회고 어디고 다 신고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분명히 서비스 상태가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억지를 부리시니까 참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천천히 웃으며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러 이러한 이유로 그건 해당이 안되십니다..

 

저는 일개 지역센터 기사일뿐이지 제가 그렇게 할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고객님 말씀대로 제가 바로 요청을 하겠지만 그게 아니기때문에.. 라며

 

설명을 드렸고 이제 가보겠다고 인사드리고 나가려는 찰나.

 

저를 다시 부르십니다

 

아저씨 내가 핸드폰을 모 통신사껄 쓰고있는데 거기가 아저씨 일하는 회사잖아요?

 

나 핸드폰 요금 낼거있는데 아저씨도 거기 회사직원이니까 대신 수납좀 해주세요 하면서

 

요금이 9만얼마가 나왔으니까 얼마 거슬러주세요 하면서 5만원권 2장을 내미십니다

 

그래서 또 설명드렸습니다 같은 모 통신사 회사는 맞지만

 

제가 일하는곳은 인터넷 티비 전화 서비스를 하는곳이고 이동전화 관련 부서는 따로 있고

 

저는 그쪽 직원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수납을 대신 해드릴수 없다 라고요.

 

그랬더니 갑자기 씨X 지금 장난해? 당신이 그 부서가 아니든 뭐든 내 입장에선

 

당신은 그 통신사 직원맞잖아! 하면서 소리를 지르시고 저도 더이상 상대하다가는 정말

 

못참을것같아서 고객님 죄송합니다. 그건 제가 해드릴수 있는 사항이 아니에요. 하고

 

신발 신고 나가려는데 또 부릅니다.

 

야 너 명함 있지? 명함 놓고 가라 너 내가 본사에 전화해서 니 이름 다 말하고 교육을 이따위로하고

 

아무나 다 받아서 일시키냐고 신고 할거니까  너 오늘 진짜 사람 잘못 건드렸어!

 

그냥 명함 드렸습니다. 회사에서 뭐라고 하든 말든 정말 그 순간에서 벗어 나고싶었습니다.

 

이 일을 하다보면 정말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대부분 좋으신 분들이지만.

 

가끔 이렇게 무대뽀로 나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 중에서도 이 고객님은 제가 일하면서 상대하기 가장 힘들었던 분이었습니다.

 

그냥 제가 대신 수납을 해드렸어야 맞는건가요. 이게 바로 그저께 있었던 일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회의감이 들었고 오늘은 출근도 안했습니다.

 

정말 살기 팍팍한 세상 같습니다..

 

뭔가 큰 트라우마로 남을것 같습니다. 계속 이 일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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