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생각을 해봤는데..
제 생각이 잘못된 거 같진 않아서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많은 의견 바랍니다.
우선, 저는 12월 21일에 결혼해서 이번 명절이 첫 명절인 새댁입니다.
첫 명절이라 어찌해야 하나 게시판도 들여다보고 잔머리도 굴려보고..
돈이 많으면 걱정도 안하겠습니다만.. 지금 여유는 40만원 정도거든요.
(보너스는 계산에 안 넣었어요. 그건 나중에 여유돈으로 남겨놓으려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계산한 결과..
시할머니 5만원.
시부모님 10만원. (합해서 10만원임다)
차례비 10만원.
선물 3만원대
- 28만원쯤 됩니다.
친정부모님 10만원.
선물 3만원대
- 13만원쯤 되구요.
친정은 아무래도 차례도 없고 할머니도 안 계시니.. 그렇게 계산을 했는데.
제가 시댁에 하는 거 비교하면 친정에는 못하면 못했지 잘하는거라는 생각은
죽어도.. 정말 죽어도 해본 적 없습니다.
그래서 친정부모님께 죄송할 때도 많구요.
어쨌든..
회사 점심시간에 상사분께 여쭤봤었거든요. 보통 설에 얼마 드리냐고요.
그러면서 얘기가 이어지다가..
시부모님이랑 친정부모님이랑 똑같이 10만원 드린다고 하니까..
대한민국 며느리가 그렇게 살면 안된다나요..
그런 생각은 잘못된 거라나요....
많이 드리는 것도 아니고 10만원 똑같이 드린다고 그런 소리 들을줄은 참내..
게다가 차례비용까지 합한 거 똑같이 친정에 드린다는 것도 아니고..
그 말씀 하신 상사분이 딸 둘 키우는 아빠입니다. 세상에.
딸만 키우는 아빠가 그런 얘기 하니까 웃기잖아요.
그래서 제가 얘기했죠.
그러면 사모님 부모님은 부모님도 아니냐고. 늘 그렇게 생각해오셨냐고.
그리고 나중에 애들 커서 시집가면.. 시댁에만 해바치고 친정에 신경 안 쓰면 섭섭하지 않으시겠냐고.
그러니까 하시는 말씀이..;
"나는 미리미리 내 밥그릇 마련해놓을거야. 그래서 안 섭섭해."
열 받대요..
"울 부모님은 거지 아니거든요? 돈 달라고 한 적도 없거든요? 그건 당연한 거 아니예요?
딸 열심히 키워서 시집보내놓으니까 부모님 나몰라라 신경도 안 쓰면 그게 이상한 거 아니예요?
글구 부모 입장에서 뭘 바래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기분인데.. 안 섭섭한 게 정상이예요?"
라고 따졌죠.
그러니 계속 안 섭섭하다느니.. 대한민국 며느리 사고방식은 그러면 안되느니 뭐 그런 얘기만 하시길래..
나중에 겪어보기만을 속으로 기원했습니다..
제 생각이 이상한가요?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남편 입에서 그런 말 나오기 전에 먼저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하시대요.
상사분이 제 사생활을 일일이 아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할거냐구 상의할 때 똑같이 드리자구 신랑이 먼저 얘기한거거든요.
물론 그런 부연설명까지 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서 말은 안했는데요,
남편 입에서 그런 말 나오기 전에 말하면 안되는거예요?
생각해보니 너무 억울하잖아요..
설에 10만원 똑같이 드리는 게 이상한건가요?
저 친정에 너무 잘하는 건가요?
그럼 저 친정부모님한테 죄스런 마음 안 가져도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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