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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있잖아

너네도 다 알거야
흰 백지에 진한 연필로 꾹꾹 그림 그리면 선명하게 자국 남잖아
그걸 지울때면 완전히 지워지지도 않고 희미하게 자국이 남는다?
다시 그리고 지우고 다시 꾹꾹 눌러서 그림 그리고 디시 지우는 과정 반복하다보면 자꾸 희미하게 회색으로 눌려 들어간 자국이 하나 둘 늘어나고 종이는 패여서 점점 얇아져. 주위에는 밀린 종이 가루들이 어지럽게 흩어져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얇아졌을때 다시 한번 지우면 그때는 종이가 지우려는 힘을 견디질 못하고 찢어져.
근데 지금 내 마음이 찢어질 것같다
너와 우리의 백지는 이렇게 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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