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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애프터후기]마음에드는남자를만났습니다.

미운놈떡하나 |2016.04.03 14:54
조회 3,927 |추천 0

그날 못 먹었던 밥! 이젠 먹어야쥬. 두 번째 만남.
둘 다 이태리를 갔다 왔다는 공통점을 괜히 엮어 이태리스러운 맛 집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이 남자 세심한 것 보소

이번엔 그분 동네로 갑시다~


그렇게 찾아간 이태리 음식점. 피자와 파스타를 주문하고 폭풍 수다 1차전 요이땅!

 

어색함을 풀고 서로를 좀 더 알아가기 위해 각자의 정보 하나씩 말하기를 게임식으로 시작했어요.
태어난 고향이 어딘지, 가족관계(가족 이야기), AB형, 사차원 인정, 투박한 90년대 노래를 사랑하며, 꽃 중에 해바라기 안개꽃을 선호하고, 중학교 땐 축구를 좋아해 운동장을 뛰어다니던, 가을을 사랑하는 남자.

옆에 있는 카페로 자리를 옮겨 2차전 수다.


이번엔 이상형 월드컵.

대화가 잘 통하는데 못생긴 여자 vs 이쁜데 멍청한 여자

부자인데 싸가지 vs 가난한데 착한

본인 먹고 싶은 것만 먹으러 가는 여자 vs 남자가 일일이 맛집 검색해야 되는 여자

곰 vs 여우

살림 잘 하는 여자(항상 맛있는 밥 차려주는) vs 돈 잘 버는 여자(밥통에 곰팡이가 펴있는)

외관이 완전 젊고 멋진 연상 vs 어린티 팍팍 나는 연하

옷 잘 입는 된장녀 vs 옷 못 입는 알뜰녀

얼굴 김태희 뚱뚱 오다리 vs 몸매 신민아 얼굴은 오나미

 

('최고의 사랑' 나오는 나미 언니 너무 좋아해요. 이런 사랑이라도 받고 싶으다)

(사진 출처 : Jtbc 최고의 사랑 포토 갤러리)

극단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여자 만나봤다면서 선택을 못 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도 모든 면에서의 평범함이 젤 어려운 것 같아요.

여자친구랑 헤어진 지는 1년 정도 됐고 헤어졌던 이유가 너무 바빠서 연락을 잘 하지 못 해 서로 지쳐 헤어졌대요.
그렇게 카페 문 닫을 때까지 떠들었어요.


전철을 타러 역 쪽으로 걸어갔지요. 집이 근처면서 굳이 데려다주겠다고 같이 전철 타고 3차전 수다. 제 집까지 10분 거리인데 그동안 대화를 더 하고 싶으셨답니다. 집도 데려다줬겠다 다음번 만남은 Lisa 동네 차례라며 웃으며 나름 훈훈하게 빠이빠이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연락이 없네요..

오래간만에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났구먼 혼자만 즐거웠구나 혼자 착각했구나 혼자 오버했구나. 에잇, 됐다 됐어 사시였을 거야 AB형이라잖아 사이코 일수도 있어 지금 생각하니깐 콧구멍이 못생겼네. 흐허엉엉엉 마음을 추스르고 스스로를 달래며 지내고 있는데.........


















 


5일 만에 톡이 왔다는..

느낌이 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답장을 안 했어요.

헐 데이트 신청. 순간 오케이 할 뻔

 

 

역시나 예상대로 바빴다고 왔네요.






"너만 바쁘냐. 똥 쌀 시간도 없냐. 심심할 때 씹는 껌 아니다. 왜 이러셔! 흥"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교양 있는 여자니깐요. 나름 절제하며 고상하게 나도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구! 이 와중에 자존심 챙기기.

 

저 사실 그분한테 연락 와서 혼자 방방 뛰었습니다. 카톡 왔을 때 1초 만에 읽었다는.

단, 비행기 모드로 바꾼 다음 카톡 읽어도 1이 안 없어진다는 거. 우헤헤

반가웠지만 꾹 참고 더 강하게 나갔죠.

 


바빴다고 얘기하는 이 남자. 핑계였을까요? 아님 정말 바빴던 걸까요?

남자가 여자한테 관심 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연락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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