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카이랑 사귈 것도 아니지 뭐'
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다른 의미로 안정이 된다
처음부터 남자친구로서 바라본 적도 없고.
어차피 김종인은 변한 게 없잖아
언제부터 사겼는진 몰라도 그동안 보여준 열정에는 거짓이 없다고 믿어
여기에 올라오는 팬사랑 영상이나 그동안 보던 사진
파스 붙이고 올라온 무대. 인터뷰에서 본 카이의 가치관.
나는 종인이의 생각이 멋져서 팬이 됐어.
늦다면 늦지만 1만시간의 노력 이었던가.. 그 다큐멘터리로 입덕했어.
그 당시에 내가 너무 힘들었고,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로 불안하고 힘든 상황의 연속이야.
그 때에도, 그리고 지금도 내 소중한 종인이는 그대로야.
카이의 열정과 저렇게 멋진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에 받은 위안. 위로.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는 생각.
변한 건 없어.
여자친구랑 어디를 갔건. 무슨 차림이었건.
그건 종인이의 의도가 아니야.
스키장에서 다친 건 분명 종인이의 잘못이 맞아. 가수는 부주의한 것도 분명 문제가 되지.
여자친구랑 놀러갔다고.. 참 그 부분에서 우스웠어.
어쩌다 다리를 다쳤을까 너무 속상해.. 하면서 댓글 달던 나 스스로가 한심했다.
상처도 받았고 실망도 했어.
떠날 팬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나도 처음 며칠간은 이대로 끝이다, 정말 실망이다, 이중적이네, 내가 사람을 잘못 봤나..
이기적이네. 여자친구는 그렇게 살뜰히 챙기면서 멤버들한텐 뭘 해줬니?
별 생각을 다했어.
내가 김종인이라는 한 사람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컷거든.
내가 되고 싶은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연애마저 내가 원하던 이상향으로 하는구나, 하는 마음에 헛웃음도 나왔어.
김종인은 내게 있어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
힘든 시기를 버티게 만드는 참 고마운 사람.
그건 여전해. 난 오늘도 정말 힘든 하루를 보냈고, 그때마다 하필 이런 때에..
라는 생각에 김종인을 원망했어.
조금만 조심하지, 마스크라도 끼지 그랬어..
혹시 말만 번지르르한 그런 사람이었나. 진짜 이중적이다. 이러면서.
원망하고, 충분히 미워하자.
하지만 난 끝까지 김종인을 믿어.
길고 긴 연습 생활 끝에 데뷔한 그룹에 애정이 없을 리가 없어.
그리고 그들을 만들어준 팬에 대한 사랑도 다르지 않아.
만약 애정이 없다면, 정말로 경제활동이나 돈벌이로 생각한다면..
공홈에 글을 쓰고 팬레터를 읽을 이유도 없지 않을까.
내가 남자친구에게 주는 사랑과 김종인을 대하는 마음이 다르듯, 카이도 같을 거라 생각해.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과는 별개로 팬을 대하는 자세는 진심이야.
우리에게 보여준 진심은 정말이라고 믿고 싶어.
아닐 지라도, 난 김종인 덕분에 행복했고, 버틸 수 있었고, 위로 받았고..
내게 김종인은 그런 존재야. 그래서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
김종인도 같을 거야. 그렇게 믿어.
결국 팬이란 한 쪽이 놓으면 금방 끊어지는 관계라잖아.
내 믿음이 결국 연결 고리인 셈이고.
떠날 사람은 떠나겠지만, 난 오히려 다른 마음으로 카이를 대하게 되는 것 같아.
김종인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할게.
말했잖아, 라디오에서.
팬들에게 항상 행복하라고 말하는 카이오빠는 그렇게 말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나도 같아질거야.
무조건 행복과 즐거움만을 바라고 시작한 팬질이 아니니까.
엑소의 슬픔. 고난. 역경. 모두 함께할거야.
어려운 시기라고 금방 넘어가거나 비난하는 일은 없어.
카이가 나쁜 글은 읽지 말았으면 좋겠어.
종인이가 행복하기를 바랄게.
오히려 이번 일로 종인이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기분이야.
마음은 아프지만, 결코 이중적이지 않다는 거. 말이 먼저인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거.
내가 알고 인어들이 알면 전부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