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1일 ( 2012 5월 24일 ? )
태국의 Paul GH 에서 Where is Chai 로 바뀐지 얼마 안된 어느날. 오후
별관에 묶던 난
어젯밤 맥주먹으러 나가며 숙소 본관 돌의자 근처에 둔 내 책을 찾으러 12시쯤 다시 본관 돌의자 있는 곳으로 갔다.
아무래 여기저기 찾아도 일던 책이 없다.
제목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or " 소금사막 " 둘중 하나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돌의자에 앉아서 스윽 둘러보는데 눈에는 안보이고 두명의 게스트들이 있어 물어 봤는데도 모른다 하니 참 답답하기만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혹시나 해서 2층에 도미토리 층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40도 가까이 되는데다 낮에 에어컨을 안트는 곳이니 아무도 없겠지 했는데 어떤 여자애가 앉아 있어서 살짝 노크를 하고 물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인기척을 느꼈는지 돌아보았다.
순간 보이는 모습이 좀 너무 야해서 눈살을 치푸렸다. 나도 더워서 거의 헐벗고 있던 살인적인날이고 내가 아니면 아무도 없었을테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좀 너무 야했다.
그런데 그때 나에겐 1초의 시간이 지나고 나자 그건 중요한게 아니였다. 왜냐면 내책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도 본적없는 젊은 여자 야한여자가
나에게 말도 안하고 내책을 보고 있었다. 모서리는 좀 구겨져 있었고 한국책 몇권으로 시간을 때우던 난 책이 너무 소중해서 말이 참 딱딱하게 나갔다.
" 그 책 어디서 났어요? " " 누구건지 알아요? " " 그거 제껀데 돌려주세요 지금 바로 " 시간지나 생각해 보면 내가 얼마나 딱딱하고 재수없게 말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내 성격으로 봤을때 참 정말 아주 많이 재수 없었을거다.
책을 돌려받고 속으로 욕을 하면서 1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곤 씩씩대며 별관 내방으로 갔다.
그게 만남의 시작이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아니였다.
그 전날 숙소 돌바닥에서 늘어져 있을때 그 여자는 나에게 내가 팔에 차고 있는 컴퓨터를 보고 물어봤다고 한다. 얼마냐고?
그런데 내가 그랬단다. " 비싸요 " 끽해야 20만원 언저리 하는 Tank Zoop 이었을뿐인데 그렇게 말했단다. 아 한다디 더했단다 " 왜? 살려고요 ? "
난 기억이 전혀 안나지만 그래서 그 책 주인이 누군지 그리고 그 사람이 얼마나 재수없었는지 말해 주었을때 할말이 없었다.
차암 지랄같았다.
다이빙 한다고 컴퓨터 가지고 있다고 잘난체라니 참 못난놈이었다. 그렇게 만남 자체가 서로 유쾌하진 않았다.
그여자의 첫날도
그남자의 첫날도
그저 오만 군상이 다 모여드는 한인 숙소의
재수없는 그여자와
재수개떡없는 그남자가
한 숙소에 본관과 별관에 나눠 묶고 있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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