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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가슴 때문에 성희롱에 시달리는 여자에요.

ㅇㅇ |2016.04.06 12:39
조회 2,481 |추천 2

안녕하세요.

21살 여대생이에요.

저는 키도 158cm로 작은 편이고,

몸무게도 54kg으로 많이 안 나가는데

가슴이 70e컵이에에요.

저는 몸무게가 많이 안 나간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만약 제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해도 욕이나 심한 말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저는 제 가슴을 한 번도 부끄럽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옷을 코디할 때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살려서 입잖아요.

저는 제 가슴이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가슴이 파인 옷을 입거나,

겨울이면 붙는 옷을 자주 입어요.

인터넷에서 '가슴이 원래 컸던 여자들은 가슴을 감추려고 하고, 원래 가슴이 작았는데 수술해서 커진 여자들은 가슴을 드러내려고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 말이 틀리다고 생각해요.

저는 수술하지 않았지만 가슴이 크고,

부끄럽다고 느끼지도도 않고 스스로 장점이라고 여겨서

장점을 살리는 코디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저희 과 a가 제 가슴을 가지고 성희롱을 해서 너무 속상해요.

저희 대학이 남녀공학인데 여자애들 있을 때는 안 그러는데

남자들 앞에서 유독 a가

"너는 왜 맨날 이런(가슴이 부각되는) 옷만 입어? 가슴이 원래 컸던 여자들은 가슴을 감추려고 하고, 원래 가슴이 작았는데 수술해서 커진 여자들은 가슴을 드려내려고 한대." 라고 말해요.

그래서 저는 a 말을 들은 남자애들이 진짜 제가 가슴 수술을 했다고 오해할까봐 

"나는 가슴을 수술한 적도 없고, 내 가슴이 부끄럽지도 않다. 가슴 큰게 죄도 아닌데 내가 왜 숨기고 다녀야 되냐?" 고 항상 말을 해요.

그런데 제가 해명을 하면 a는 또

"난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 건데 왜 그렇게 따박따박 열 내면서 반박해? 수상하다. ㅋㅋ" 라고

말해요.

솔직히 a가 저런 말을 한 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애들도 가끔 a가 저런 말을 하면

"너는 왜 맨날 그 얘기만 해?" 할 정도로

제 가슴을 가지고 성희롱을 하거든요.

제가 예전에 둘이 있을 때 남들 앞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너가 옷을 그렇게 입고다니잖아. 걱정 되는 마음에 그런거지" 라며

오히려 저한테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고 서운다하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단 둘이 있을 때는

"너 남자한테 미친 애 같아. 발정난 애 같아." 라고 말해요.

저런 말을 들으면 속상하기도 하고, 화도 납니다.

a는 항상 자기는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하고,

뚱뚱한 여자한테 살 빼라고 하는 것도 성희롱이라고 열을 낼 정도로,

여성의 신체나 외모를 가지고 지적하는 것이 성희롱이라는 걸 알면서

왜 여성인 저한테는 가슴이 큰 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남들 앞에서 수치심을 주며 깎아내리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네이트 판에 어떤 여자분이

'화장 안 한 여자한테 화장하라고 하지 마라. 화장을 하든 말든 그건 여자 본인의 자유다.' 라는 내용의 글을 쓰셨는데,

그 글을 저한테 보여주면서

"화장을 하든 말든 그건 여자 마음이지 남자들 어이없다." 라는 식으로 말 해놓고,

제 마음대로 옷을 입겠다는데 왜 저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의학적으로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데

저는 가슴이 크니까 제 가슴 크기에 딱 맞는 브라를 입으면

쳐질 것 같아서 저는 제 사이보다 좀 작은 브라를 입어요.

3월 말에 mt 갔는데 거기서 a가 제 브라를 보고

이거 너가 입기에는 작은 거 아니냐고 물어서

제가 쳐질까봐 일부로 좀 작은 거 입는다고 했더니

"명자년들은 이런식으로도 코르셋을 입는구나." 라고 해서

제가 이제 그만 좀 하라고 했더니

오히려 자기는 저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왜 화를 내냐며 싸운 적도 있어요.

본인이 여성 인권 신장과 여성 혐오를 반대한다는 말을 항상 하고,

'성폭행, 성희롱의 원인은 여자들의 노출이 아닌 가해자들에게 있다.' 고 말 하면서

왜 저한테는 "가슴 좀 안 파인 옷 입어라. 딱 붙는 옷 입지 마라. 다 쳐다본다. 남자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하는지 아냐?" 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남자들이 속으로 제 가슴을 보고 성적인 상상을 한다면 물론 불쾌하죠.

그런데 제가 마법사라서 상상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a처럼 저한테 성희롱을 하지도 않고 혼자 가만히 있는 남자한테 가서

거기다 대고 제가 무슨 말을 해야 되나요?

가만히 속으로 상상하고 있는 남자한테 가서 a말대로,

"제 상상하셨죠? 파인 옷을 입는 것은 여성의 자유에요. 여성이 파인 옷을 입지 못하도록 억압하지 마시고, 상상하지 마세요. 상상도 범죄거든요?" 라는 말이라도 해야 되나요?

게다가 가슴의 크기는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태생적으로 그렇게 태어난건데

신체적인 특성을 가지고 감추고 다니라고 하고,

남들 앞에서 수치심 주는 말 하는게 여성 혐오 아닌가요?

솔직히 a랑 멀어지고 싶거든요.

하지만 저 있는데서도 이상한 말 하는 a인데,

괜히 제가 멀어졌다가 a가 저 없는 곳에서 이상한 얘기라도 할 까봐 두렵워서 그러지도 못하겠어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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