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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보고싶다

ㅇㅇ |2016.04.10 23:37
조회 67,887 |추천 478

갑자기 노래 듣고 있는데 아버지-인순이 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갑자기 우리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

자랑은 아니지만 여기에 조금이라도 쓰면 풀릴거 같아서 써봐 어쩌피 별로 아무도 안 볼거 같아서 우리집은 이혼가정이야 엄마랑 살고 있는데 엄마랑 아빠가 사이가 많이 안 좋아서 엄마가 아빠랑 연락 하는걸 되게 싫어해

근데 난 아빠가 더 편하고 아빠가 너무 좋아 근데 엄마는 이미 다른 아저씨를 만나고 있어 그 아저씨도 너무 밉고 우리엄마도 너무 미워 우리 아빠는 나 용돈 주고 돈 많이 벌어서 학원 같은것도 보내준다고 이것저것 24시간 일하는데 우리엄마가 너무 나쁘게 보이기도 하고 그래도 엄마는 나랑 또 우리 집이 3남매거든 우리 3남매 키운다고 엄마도 엄마대로 힘든거 같은데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 우리 아빠 진짜 착한데 내가 사고치고 속 썩여도 한때 다 그럴수 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아빠 눈치보면서 집에 들어오면 라면 끓여주면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주고 우리 아빠 너무 좋은 사람인데 우리아빠도 우리엄마처럼 다른 아줌마 만나서 연ㄴ애 해도 되는데 우리 불편할까봐 안 한다고 하고 우리아빠 이렇게 착하고 좋은 아빤데 나는 우리 5가족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 정말

나중에 커서 진짜 돈도 많이 벌고 잘되면 우리 아빠부터 호강 시켜주고 싶다 나 힘들까봐 우리 딸 아빠가 사랑해 라고 맨날 맨날 전화 해주고 근데 집에 엄마 있다고 하면 나 혼날까봐 전화 나중에 하자고 미안하다고 끊고..

우리아빠 나중에 내가 너무 훌쩍 컸을때는 눈가에 주름도 많아지고 흰머리도 많아지겠지 그럼 너무 속상할거 같다 나중에 결혼할때 꼭 아빠 손 잡고 결혼 하고 싶다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

추천수478
반대수8
베플ㅇㅎ|2016.04.11 11:35
아빠가 몇명이야
베플하아|2016.04.11 01:45
서른넷 아줌마에요. 잠이 안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학생 글보고 짠해서 댓글 남겨요.. 많이 힘들죠? 그래도 아빠가 살아계시니 만날 수 있고 얘기도 할 수 있단 희망을 갖고 살았음 좋겠어요. 난 아빠가 돌아가셨거든요. 울 아빠 진짜 좋은 아빠였어요. 가정적이고 멋진 아빠. 제가 삼남매 중 맏딸인데 특히 딸 하나라 절 정말 예뻐하셨죠. 아빠가 생일마다 써주시던 편지는 항상 내맘에 큰 양분이 됐어요. 난 그리 잘난 딸이 아니었음에도 우리딸이 최고다, 우리딸 믿는다 해주시던 아빠. 그런데 그런 멋진 아빠가 몇번의 사기와 실패로 점점 무너져갔어요. 우리힢 형편이 기울어지는만큼 아빠는 더 무너졌죠. 아빠는 소위 알콜의존증 환자가 됐어요. 멋지던 아빠 가정적이던 아빠가 아니라 매일 술을 두세병씩 먹고, 쌍욕을 하고, 알콜성 간질과 치매로 발작하고 쓰러지면서 가끔 길도 잃는 힘없고 초라한 아저씨가 됐죠. 난 길 한복판에서 발작하는 아빠 팔다리를 주무른 적도 있고, 집근처 붕어빵아저씨의 전화를 받고 달려가 길잃고 멍하니 서있는 아빠를 집에 데려온 적도 있어요. 그런 아빠가 암에 걸려 꼭 1년만에 돌아가셨어요..난 근데 솔직히 그런 아빠 한번도 원망한 적 없어요. 아빠가 미울때마다, 한도 없이 우리를 사랑해주던 그 아빠의 모습이 떠올랐거든요..차마 미워할 수가 없더라구요. 술에 취해 폭언을 하다가도 가끔내 손을 잡고 '우리딸 미안해..'하던 그런 아빠를 원망할 수가 없었어요.. 아빠 돌아가시고 전 아빠만큼 날 사랑해주는 남편을 만나 예쁜 딸 낳고 살고있는데 딸래미 예쁜짓 하는 거 볼때마다 아빠가 살아계셨다면 우리 딸을 얼마나 예뻐하셨을까 눈물이 나요.. 그리고 생전에 아빠에게 남편 소개해주지 못한게 한스럽더라구요.. 아빠가 항암치ㄹ료 받느라 많이 야위고 머리카락도 빠져 남들 만나기 싫어했었거든요..
베플ㅇㅇ|2016.04.10 23:41
딸 아빠가 미안하고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아빠도 우리 딸 많이 사랑해 우리 딸 결혼할때 꼭 아빠가 우리 딸 손 꼭 잡고 입장해줄게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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