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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유치원교사입니다. 부탁드려요

나무에 |2016.04.11 02:30
조회 132,308 |추천 626
추가)
생각보다 많은 댓글에 감사드리기도 하고, 화가나는 댓글들도 있네요.. 그렇지만 곱씹어봤자 심신에 도움될 일 없는 댓글들 신경 안쓰려구요. 그렇게 계속 염탐 하시고 교사 폄하하시며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고 추가 하나 할게요
감사드리는 어머님 아버님들도 굉장히 많으세요,
제가 투덜거리기만 하고 이 부분을 빼먹었네요..
교사도 사람인지라 실수가 잦은 교사들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프거나 집안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 부분이구요..
사실 이제 교육도 서비스업인지라 불평불만이 있으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고치려고 노력해야하는게 맞는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교사의 실수, 개인사정을 함께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너그럽게 봐주시는 학부모님들도 계시죠.. 감사드려요.
어머님들께 전해받는 '괜찮아요, 감사해요, 이해해요,' 이런 짧은 메세지가 저희 교사들에겐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뭐.. 바라는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ㅋ 기분은 좋더라구요 :)
암튼.. 일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유아기를 빚을 수 있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닌데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글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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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여긴 학부모님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서..

전 유치원교사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1. 거의 모든 유치원, 어린이집은 등하원 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거기엔 항상 교사가 동승합니다. 차량교사들은 계속 차가 정차할 때마다 먼저 내려서 아이들 하나하나 내려주고 올려주고 비오는날엔 아이 젖을까 나보다 아이에게 먼저 우산 씌워줍니다.
저희는 등하원때 아이와 부모님께 공수를 하고 공손히 인사합니다, 그런데 학부모님 눈에는 교사 나부랭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내 애한테만 손 흔들며 이따만나!잘놀다와!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는 교사는 쳐다도 안보고 훽 돌아섭니다. 몇 년 째 계속되는 푸대접아닌 푸대접이지만 민망한건 익숙해지지 않네요..

2. a: 어느새 우리 아이 유치원 차량이 도착할 시간인데 깜빡했어요. 차량교사에게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어머,선생님!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부랴부랴 나갈 준비를 합니다.
다행히 차가 안떠나고 날 기다리고 있었네요..^^

b: 유치원에서 돌아올 아이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차가 오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거나 덥거나 한시라도 빨리 아이를 만나 들어가고 싶습니다. 원래 도착시간보다 6분이나 지체됬습니다. 춥거나 더워서 기다리기 힘든데 늦게 도착한 차를 보니 갑자기 화가 납니다.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선생님을 다그치고서는 아이만 훽 낚아채갑니다.
교사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연신 사과드리고 앞코스에서 지연됬다고 말씀드리지만 엄마 귀에는 안들립니다.

3. 저는 유치원 교사입니다. 오랜만에 정시퇴근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고 있는데 카톡카톡 울림이 계속 울려서, 뭐지 싶어 봤더니 @@어머님께서 서너개의 카톡을 보내셨네요. 읽고싶지 않지만 그럴수가 없어서 카톡을 보니 퇴근하셨죠^^? 통화가능 하실 때 전화주세요~ 네....... 내 앞에 유성이 떨어져박히는 상황에서도 퇴근하고 난 후여도 어머님들이 통화 요구하면 바로 전화를 드려요. 덕분에 오랜만의 여유로운 퇴근길이 업무의 연장이 되네요.

4. 저는 유치원 교사입니다. 그리고 아직 미혼입니다. 나이는 20대 후반에 경력은 중간정도입니다. 얼굴이 많이 어려보여서 학부모님들이 가끔 반말을 섞으시네요, 동생같다고.. 저도 언니가 생긴것 같다고 좋아해야 하는 상황들일까요?
그래도 저는 양반입니다, 저와 함께 일하시는 선생님은 자녀가 둘 다 모두 중학생입니다. 그런데 몰상식의 끝을 달린 한 아버님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다쳤다고 그 선생님의 면전에 대고 '애 안보고 뭐한거야?' 라고 반말을 하셨답니다. 아마 제 생각엔 그 아저씨(학부모라고 하기도 싫음)는 당신 자식을 돌본 날이 하루도 없을거라 장담합니다.

5. 수업하고 있는 우리 아이 모습이 궁금하다 하더라도 창문밖에 서서 염탐하지 말아주세요.

6. 모든 물건에 이름은 꼭 써주세요. 아이들이 비슷한 물건이 많다보니 이름이 없는채로 섞여버리면 찾아주기가 힘들어요..

7.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로 원과 교사에 대하여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교사와 유치원이 궁금할 때 내 아이를 바라보면 알 수 있습니다.

8. 술먹고 술기운에 교사에게 전화하거나 유치원에 찾아오지 말아주세요.

9. 결석하면 ~~이유로 결석한다, 문자하나 남겨주세요. 아님 먼저 전화주세요. 작은 배려이자 존중입니다.

10. 기관마다 다르겠지만 크다고 좋은 유치원, 작다고 나쁜 유치원이 아닙니다. 원장의 마인드를 보셔야해요. 원장이 시설, 방과후 프로그램(외부강사진, 누리과정 내 특별활동)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유치원에 대해 고려해보세요. 돈만 밝히는 사업가일 확률이 높아요.

11. 내 아이 저 아이랑 놀지않게 해주세요. 라는 부탁 하지 말아주세요. 아이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게 보이지 않는 이상 아이들도 커가며 타인과의 차이점도 알아야 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합니다. 물론 걱정이 되신다면 중재를 부탁해주시거나 조금 더 세심한 관찰을 요구하셔야지요. 저아이랑 떨어트려 놓아주세요 라는 말은 어른이 아이들을 따돌리는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12. 요즘 기관내에서 아동폭력으로 잦은 이슈화가 되고 있습니다. 유아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면목없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소수의 그릇된 행동으로 다수의 노력과 마음이 더럽혀져서 너무너무너무 속이 상합니다. 매스컴에 비춰지는 모습으로 우리 아이의 선생님이 못미더우실 수도 있지만 그렇게되면 아이와 선생님간의 관계에도 똑같이 부정적인 영향이 될 거에요. 그러니 믿어주세요..

13. 우리나라 교실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열악합니다. 교사 한 명이 돌봐야 하는 아이들수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아이들에게 최선의 상호작용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생활합니다.. 사고는 어떻게든 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씨씨티비로 사고 정황을 확인하시고 화나고 속상하지만 정확하고 냉정하게 판단 하셔야 합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아이들 다치거나 속상한 일 있으면 교사는 배로 힘들고 속상하고 아프고 걱정합니다..


모바일이라 뭔 소릴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억울하고 속상한게 좀 많았습니다..
이제 네시간자고 출근준비 해야하는데......
이상한 소리라 생각치 마시고....
유치원 교사의 입장도 조금 생각해주십사하는 맘에 글 써봅당..!!!
추천수626
반대수19
베플|2016.04.11 12:15
저는 20대 중반 현재 유아교육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댓글 보니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고 계시는 좋은 부모님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반면에 몇몇 부모들은 여기서도 몰상식한 태도를 보이고 있길래 처음으로 댓글 달아 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낸다는 건 그 곳을 믿는다는 전제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 것 없이 못미덥지만 남들 다 보내니까 보내고 보육비 지원되니까 보내야지 하는 마인드로 보내면 아이나 부모나 편할 수 없습니다. 매체에 나오는 아동학대를 하는 교사들로 인해 오해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은 소수이고 정말 열심히 교직에 임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아이는 절대 가르치는대로 크지 않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하듯이, 아이는 보는대로 큽니다. 교사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교사에게 연락하고 인사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도 분명 예의와 배려, 친절 등을 저절로 배울 것입니다. 교사의 역할은 학부모에 대한 것도 있지만 가장 최우선은 아이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아이를 중심으로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내 아이가 중요하듯 남의 아이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수업시간에 몰래 보는 걸 염탐이라고 해서 기분나쁘다는 분이 있는데, 그로 인해 교사의 신경이 온전히 아이에게만 있다가 주위로 분산되고 그 시간의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안하시나요? 당신 아이뿐만 아니라 나머지 아이에게는 잘 정돈된 환경에서 온전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정돈된 환경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또 내 아이가 아파서 결석하는 것인데 그것까지 교사가 먼저 연락해주기를 기다린다는 건 부모로서 부끄러워야 할 일입니다. 교사의 아이가 아니라 당신의 아이입니다. 내 아이에 대한 의무는 내가 행사하는 것이지 남이 행사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아픈 와중에도 교사가 연락 안해준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하고 있는 당신을 부모로 둔 아이가 불쌍합니다. 내 아이의 교육은 유치원에서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내 아이가 올바르게 크길 원한다면 먼저 그런 행동을 하세요. 아이는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그리고 유치원에 보낸 순간부터는 믿으세요. 믿음이 없으면 처음부터 보내지 마세요. 믿지 못하는 곳에 아이를 보내는 것부터가 방임아닙니까? 교사의 일일수첩을 통해서 아이의 하루를 살펴보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우리 교육의 질은 현장에서도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정이나 부모에 의한 모범도 포함된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베플항상|2016.04.11 04:59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힘내시고!!! 화이팅!!
베플|2016.04.11 21:09
제발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좀 데려가주세요!!!!!!! 열이 펄펄 나는데도 괜찮아요 좀 있으면 내려가요 라고 하지마세요 혹여라도 원에서 잘못되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으실건가요? 특히 전염병인 독감 수두 등에 걸렸을땐 제바제발제발 의사가 등원해도 좋다는 소견서를 써줄때까진 집에서 데리고있어주세요! 당신의 아이때문에 다른 아이 그리고 교사의 몸도 마음도 지쳐간다는걸 왜 모르시나요....
베플하하하|2016.04.12 07:00
휴대폰번호를 꼭아이들 부모님께 알려줘야하는지기 궁금 . 유치원번호만 알려주면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유치원 놀이방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다 선생님들 휴대전화비공개로 했으먄 좋겠어요.
베플ㅇㅇ|2016.04.11 22:10
우리 애들 유치원은 선생님 개인 폰번호는 절대 학부모에게 공개되지 않아요. 유치원 전화로만 정해진 시간에 하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유치원 버스는 5분전 대기하되 시간이 지나면 그냥 떠납니다. 예외 없이요. 도보든 자가용이든 알아서 가야 하지요. 저는 항상 기사님과 차량 선생님께도 인사를 하는데 간혹 참여수업등으로 유치원에 가면 원장님께서 대놓고 말씀 하세요. 학부모가 먼저 인사를 하셔라, 아이들 등하원 때 수면바지 입고 나오시지 마셔라 예의를 지켜달라고요. 우리 애들다니는 유치원은 참 좋네요. 원장 선생님이 훌륭하셔서 그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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