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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자리양보 안했다고 실망한 남친

gjjjje |2016.04.16 22:45
조회 33,903 |추천 69

 

 

 

이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와는 이제 일년이 넘어가고

 

일년 만나면서 딱 한번 싸웠을 만큼 서로 별다른 트러블 없이

 

지내왔어요

 

 

그런데 저번 주말에, 데이트를 하다가

 

같이 버슬르 탔습니다.

 

둘 다 자리에 앉았는데

 

새로 산 구두를 신었던 날이라

 

굽이 6cm인 미들굽이여도 뒷꿈치가 까져서

 

약국에서 밴드를 붙였는데 걸을 때마다 쓸려서 결국 밴드도

 

벗겨지고 피본 날이였어요.

 

뒷꿈치 안쓸리게 걸어보려고 하도 발 앞쪽으로

 

힘줘서 걸었더니 다리가 부은것처럼 많이 아프기도 했구요.

 

데이트 할때 제가 새신발 신고 멋부린거니까

 

징징대지 않으려고 발 아픈걸 내색 안했지만

 

버스에서 앉았을때 진짜 너무 편해서 내리기 싫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할머님 두분께서 버스에 타셨고 저희자리 앞에

 

서셨어요. 남자친구는 바로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했는데

 

저도 잠깐 고민했지만, 발이 아파서 그냥 눈 딱 감고

 

일어나지 않았어요.....

 

 

남자친구가 그런 저를 보고서 잠깐 당황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그냥 별 말없이 옆에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들 하면서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니까 바로 저한테

 

왜 자리 양보 안했냐고 묻는거에요.

 

 

그래서 발이 아파서 그랬다고 했더니

 

저더러 너무 본인이 민망했대요. 그리고 솔직히

 

실망스러웠다고 하네요.

 

 

 

발 아파도 곧 내릴건데 할머님한테 양보하는게 큰 일도 아니고

 

같이 양보할 수 있는데 그냥 앉아있는 모습이

 

별로고 실망스러웠다네요

 

 

솔직히 저도 양심이 찔리고 눈치보였어요

 

그런데 발이 아팠고, 주변에 앉아있는 다른 젊은 사람들도 많은데

 

발아픈 내가 꼭 양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도덕적인 문제를 꼭 의무인 것 마냥 저를 타박하는 남자친구에게

 

저도 화가나서

 

개념없는 여자친구 둬서 실망스러우면

 

나도 도덕적인걸 의무적으로 강요하는 남자친구에게 실망스러울 지 모른다고 생각 안하냐

 

여자친구가 발이 아팠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주는게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냐

 

같이 싸웠어요

 

 

 

 

지금도 너무 속상합니다

 

 

이거 정말 제가 잘못한건가요?

 

추천수69
반대수32
베플에효|2016.04.19 08:45
차라리 구두 때문에 발이 아프다는 사실을 남친에게 알렸다면 더 좋았을 듯 싶네요. 징징거리는 거랑 다르잖아요. 그럼 남친분이 글쓴님을 더 배려했을 것이고요. 연인 간에 싸움은 아주 사소한 오해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자신의 컨디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도 상대방의 오해를 피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베플ㅇㅇ|2016.04.17 21:58
개빙신같은... 그래서 실망이라면 힘들게 버스타고 다니게하는 돈없고 능력없는 니가 더 실망이라고해줘. 근데 저 남자 계속만나면 글쓴이가 더 븅신이고..
베플|2016.04.19 08:39
남친 ㅋㅋ혼자개념남인척....
찬반29남|2016.04.19 10:36 전체보기
노인 두분이 타시는데 그정도 센스도 없는 여자면 좀 그렇네요. 저라도 실망할듯. 본인 스스로도 양심이 찔리고 눈치보이는상황에서도 계속 앉아있는 여자친구는 진짜 매력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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