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음/여기서 내이름은 글쓴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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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때 짝남이 있었는데 2학기 시작하면서부터 좋아하게 되었음
짝남은 공부 안해도 잘하는 뭣같은 스타일이였고 목소리도 좋고 착하기도 하고 운동도 잘해서 체육 부장이였음 성격도 좋아서 친구도 많았고 키도 우리반에서 첫번째인가 두번째인가로 컸음 내 개인적인 로망인 손도 컸음 진짜 콩깍지 씌어서가 아니라 누가봐도 쟤 괜찮다 싶은 애였음
1.
내가 "얘를 이때부터 좋아했을지도 모르겠구나" 하고 생각한 때가
자리 바꾸기를 할 때였는데 우리 반은 방과후에 제비뽑기로 뽑고 책상은 아침에 옮기는 방식이였음 자리를 정하고 집에 가도 됐었는데 집에 가려고 복도 걷다가 서랍에 뭐 두고 와서 다시 교실로 갔는데 짝남이랑 무리애들이 뽑고 있었음 뭐라뭐라 떠드는데 기억상으로는 누구랑 짝이네 망했네 뭐네 난 누구네 하는 얘기였을 거임. 얘네는 나 온 거 몰랐을 것 같음 지들끼리 얘기하니까
이때는 좋아한다는 감정을 크게 못느껴서 빨리 챙기고 가려는데 짝남이 좀 큰소리로 "야!! 괜찮아 나 글쓴이랑 짝임!!" 하고 말한 거임ㅋㅋㅋㅋㅋㅋ
그때는 설렌다기보다는 "쟤 뭐지?"하는 마음이 컸음 2차로 좀 귀여웠고 3차가 안도감? 그땐 설렌다거나 도키도키한 감정은 하나도 못느꼈음 나중에 친구랑 꺅꺅 거렸지 그땐 진짜 아예 신경을 안 썼음 사귀자고 하면 사귈 수는 있을 정도였을 뿐 별 다른 감정은 없었던 걸로 기억함
나란 여자 둔한 여자
2.
이제 자리를 바꾸고 나서 얘기인데 수학시간이였음 쌤이 주신 프린트물 통째로 학원 가방에 두고 와서 당연히 짝꿍인 짝남한테 같이 보자 하니까 자연스럽게 내 쪽으로 밀어줌 그러다가 갑자기 뭐가 생각 난건지 몸을 좌우로 숙이면서 책상을 뒤지기 시작함 이때도 좋아한다는 걸 못느껴서 뭐하는 거지 하고 쳐다 봤는데 서랍 속에서 뭔 종이를 꺼내서 나한테 내밀더니 "야 너 이거 가질래?" 하는 거임 뭔가 싶어서 봤더니 내가 두고온 프린트물 여분이였음.. (아마 전에 쌤이 주실 때 실수로 한 장 더 주셨는데 짝남도 실수로 두 장 가져갔다가 내기 귀찮아서 방치해둔 걸로 기억함) 1번 문제에 짝남이 쓴 풀이과정이 있는데 글씨가 단정해서 설렜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설렘 포인트가 뭐냐면ㅋㅋㅋㅋㅋㅋ
짝남 뒷자리에는 공부 안 하는 남자애가 앉았었는데 프린트물 안 가져왔다고 짝남한테 말함 짝남은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음 근데 내가 없다하니까 까먹고 있었더라도 보통은 친구한테 줘서 같이 보거나 아님 나 주고 친구랑 같이 보던가 둘 중 하나인데 뒷자리 남자애가 나 왜 안주냐고 나도 없다고 찡찡대니까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함
나로서는 당연히 설렜는데 그냥 호의겠지 하고 넘어간게 끝
3.
이건 설레고 좀 귀여웠을 때인데 짝남이 필통을 안 가져왔는 지 나한테 연필 하나만 빌려 달라 함 근데필기 하고 있을 때 엎드리듯 쓰는 게 무의식적으로 나옴 게다가 뭔가에 집중할 때 말걸면 잘 못 알아 듣는데 그때 짝남이 나한테 빌려달라고 말 한 거지
당연히(?) 난 못 들음 그러더니 짝남이 자기도 몸 낮추더니 내 귀쪽에 대고 "글쓴이 나 펜 하나만" 하고 말하는데 놀라서 상체를 벌떡 세우는데 짝남도 같이 세움 그리고 내가 펜 하나 필려주니까 고맙다하더니 갑자기 펜 잃어버려서 빌린 거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별 생각이 없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좀 친했을 때라 장난식으로 "누가 뭐래??" 이랬는데 그냥 오해할까봐 말한 거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딴엔 귀여웠음
4.
내 버릇 중에 하나가 입술 물고 빨고 깨물고 온갖 난리를 치는 게 버릇임 그래서 더운 날에도 건조하고 땡기고 터지고 해서 립밤을 꼭 들고 다님 Ni베아 걸로
근데 점심시간에 친구랑 추격전을 벌이다가 립밤을 떨어뜨렸는데 뚜껑이 날아가고 립밥 바르는 부분이 부러져서 3등분이 되었음..
내 성격이 워낙 쿨해서 그냥 대충 물로 닦고 깨끗하면 다시 쓰려했는데 모래까지 콕콕 박혀버려서 그냥 버림 그러고 5교시에 뒷자리에 앉은 여자인 친구한테 점심시간에 있던 일 말하고 "ㅇㅇ아 나 립밤 하나만 사줘라..." 하고 말했더니 꺼지래
나는 계속 찡찡댔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짝남한테 "야 짝남 글쓴이가 립밤 사달래" 이러는 거임!!! 조카 뜬금포 와타시 당황데쓰한 표정으로 내가 "아니야 괜찮아 안 사줘도 돼!!!"이랬더니 그냥 웃대..
친구가 주위에 많고 많은 남자애들 중에 왜 짝남한테 그랬을까 답정너를 던져봄
(참고로 짝남이 사오진 않았음!)
내가 봤을 때 말투만 보면 "짝남이 글쓴이 좋아하잖아"같은 뉘앙스였음 그래서 짝남도 나 좋아하나 하는 망상도 해봄ㅎㅋ
엄청 길다 몇개 더 있는데 너무 졸려서 그만 쓰도록 하겠음.. 반응 괜찮으면 나머지 에피소드랑 그 프린트물 사진도 찍어서 올려볼게ㅋㅋㅋㅋㅋㅋㅋ다들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