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무너진 남한산성 돌탑들

마징가 |2016.04.18 18:57
조회 423 |추천 0

 

 

남한산성 성벽을 따라서 걷다 보면 이름 없는 돌탑 2개가 있는데, 산에서 흔히 보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하나씩 돌을 올려 놓은 그런 것이 아니라 재주 있는 누군가 정성을 들여서 실제 탑처럼 쌓아 올린 것임. 살짝 원뿔형 모양을 하고 밑변 지름 1.5m 정도에 높이는 3m 정도 되니 크기도 상당한데 아마추어의 솜씨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시멘트나 접착제를 쓰지 않았는데도 크고 작은 돌들을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린 것처럼 정교하게 맞춰서 매끈하게 쌓아 올렸고 그동안 어떤 비바람에도 작은 돌 하나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그동안 나름 남한산성의 비공식 조형물 역할을 하고 있었음. 그런데 수어장대 근처에 있는 것은 3월에, 북문 근처에 있는 것은 4월 초에 누군가 완전히 무너뜨렸음. 탑의 크기나 무너진 형태를 봤을때 여러 명이 일부러 무너뜨린 것으로 보임. 탐방객 통행에 아무런 지장도 없고 위험하지도 않은 것이기에 이상해서 남한산성 관리사무소에 게시판으로 문의를 해보니 자신들은 무너진 것과 관계가 없다는 답변을 함.
추측해 보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 돌탑들을 종교적인 우상으로 생각해서 특정종교 광신도들이 무너뜨린 것임. 그런데 이 돌탑에는 아무런 종교적인 표식도 없고 누군가 뭘 갖다 놓고 기도를 한 흔적도 없고 그동안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도 보지 못했음. 물론 이런 돌탑을 탑을 세우는 다른 종교와 연관시켜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냥 조형물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가면 그만인데 단지 자기들 마음에 안든다고 다른 사람이 지극정성으로 세운 것을 무너뜨린다는 것은 아무리 유일신에 우상을 금지하는 교리를 가지고 있더라도 천상천하유아독존식의 독선과 오만으로만 생각됨. 예전에 초등학교 세종대왕 동상을 훼손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로 추측되는데 제발 남들에게 피해주고 눈쌀 찌푸리게 하는 짓 그만하고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나와서 다른 사람들도 존중하고 같이 어울려 사는 삶을 살았으면 함. 그런 몰상식한 행동들을 계속 할수록 세상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그들과 그들의 종교를 대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함.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