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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연락이 왔어요.

익명 |2016.04.20 08:53
조회 7,592 |추천 18
편하게 쓸게요 
20대 중반이고 동갑 커플이에요.6개월 만났구 전남친이 헤어지자 해서 한번 헤어졌고 다음날 잡아서 다시 사귀었어요 서로 성향이나 이런게 너무 다르면서도 자존심 강한건 똑같아서 싸우면 서로 자존심 내세우면서 지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러다가 심한말(욕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 하면서 싸우다가 제가 먼저 그냥 우리 헤어지자 했죠. 
전남친도 알았다고 하더니 바로 저 차단하더라구요. 
다음날 정말 헤어질거냐고 미안하다고 잡았는데 안잡히더라구요. 우린 이제 이게 맞는것같다며 자긴 더이상 나를 볼 자신도, 나에게 잘해줄 자신도 없다고. 그저 내가 주는 사랑이 버겁고 무겁기만 하다며 지쳤다며 냉정하게 자르더군요.
그래도 전 계속 붙잡았어요. 한 달 동안 두 세번 붙잡았던 것 같아요. 시간이 필요한건 알겠다 근데 너무 무 자르듯 그렇게 자르지는 말아달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한거 미안하다... 네.. 그냥 무조건 자존심 다 굽히고 그렇게 만나달라 애걸복걸 하듯이 잡았어요.
그 와중에도 걔가 저 질려할까봐 전화나 찾아가는건 못하고 그냥 카톡으로... 걘 그렇게 연락하는것 마저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전남친은 제가 잡는 한달동안 그동안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너무 잔인하더라구요. 
연락도 부담스러우니까 하지 말아달라 하고, 페친도 먼저 끊어버리고, 자기좀 그냥 냅둬달라고 부탁까지 하더라구요 ..저랑 다시 만나면 힘들것부터 상상돼서 못하겠다고 .. 너 하면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든다구요. 
네.. 저 그말 듣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자괴감도 들고 그래서 저도 독하게 '알겠다 너 더 힘들게 안할게' 하고 저도 더이상 연락 안했어요. 
그런데 한 1~2주? 는 정말 잘지내더라구요. 친구들이랑 만나서 술 먹고 놀러다니고 여사친이랑 장난도 치고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요 (친구랑 페친이어서 친구 페북으로 가끔 염탐 함...)
그런데 3주 쯤 되어 가니까 좀 이상한게 누가봐도 후폭풍 온 것처럼 티를 내더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카톡 프사랑 상메가 거의 2시간에 한 번씩 바뀌었던 것 같아요. 내용도 거의.. 하아.., 어떤 마음일까, 이러면 안된다 뭐 이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론.. 아.. 너같이 냉정하고 잔인한 사람도 후폭풍이 오는구나 싶었어요. 
왠지 .. 언젠가 한번은 술먹었다는 핑계로 연락할 것 같은 촉이 이때부터 왔어요.그래서 그냥 내비뒀어요 
제가 흔들리는 모습 보이면 또 안심하고 도망갈까봐 그냥 저는 프사에 제 사진만 걸어놓고 상메는 아무것도 안써놓기를 일주일 
어제 밤에 연락이 왔네요.

보고싶대요. 다시 보고싶대요. 너무 미안하대요 .. 전화로 이 말을 듣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지더라구요.. 
내가 그토록 기다렸던 연락이고 .. 내가 그토록 듣고싶었던 말인데.. 그냥 왠지 맥이 빠졌어요... 
언젠가 후폭풍이 와서 나에게 연락을 하면 네가 나에게 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잔인하게너에게 상처줄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전화오니까 그게 안돼요.. 
울지 말고 차라리 욕을하라고 하는데도 그냥 눈물만 났네요 .... 

만나서 밥 먹기로 했는데 아직 어떻게 할지는 생각중이에요다시 만나고싶다는? 뉘앙스이기는 했는데.. 연락 끊은 그 한달동안 저도 마음정리 라는걸 나름대로 하고있어서... 솔직히 또 다시 같은 문제로 헤어지지 않을까 겁부터 나네요. 
그래도 일단 연락 왔어요!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연락이 와서 좋은건.. 그동안 내가 했던 사랑이 그래도 헛되진 않았구나 너도 힘들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연락 기다리시는 분들, 아직 오지 않은건 안오는게 아니고 오고 있는 중일거에요.힘내요. 저를 포함 이별한 우리 모두.
추천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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