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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구> 그건 핑계고

망고 |2016.04.23 16:42
조회 19,164 |추천 60

어제 얘기부터 할까 하다가 수요일 얘기 마저 할게 ㅋㅋ


그러고 걔가 우리집까지 데려다줬어
같이 그냥 걷는 것도 좋아서 아 집이 좀 더 멀었으면 싶더라 ㅠ 근디 울집은 멀지 않았어....

울집 다와서도 헤어지기가 너무 싫었어

손 잡고 걷다가 울집 도착해서 마주 보면서 걔가

다왔네

라고 말하면서 내 손 놓는데 내가 나도 모르게
아..
하고 탄식하듯 내뱉았어 그냥 아쉬워서
손 놓으면 그냥 인사하고 바로 헤어질것 같은 분위기라서


내가 그러니깐 걔가 마주 본 채로 다시 왼손 내밀더라고
그래서 오른손으로 걔 왼손 잡았어

잡긴 잡았는데 조금 부끄러운거야

걔가 왼손에 반지를 두개 끼고 있었는데 그거 보면서 양손으로 걔 반지 만지작 거렸어

걔 손도 이쁘거든 완전 길쭉길쭉

그래서 반지도 보고 걔 손도 보다가 그냥 분위기 전환 겸?

반지 예쁘다
라고 말했어

어둑어둑해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지만...ㅋㅋㄱ


걔가
껴볼래? 하고 물어보더니 반지를 빼주더라고

그냥 걔 손에 있어서 더 예뻐보인거지만 나도 그냥 한번 껴보고 싶었어 걔가 끼던거니깐 ㅋㅋㄱ

두개중에 하나만 내 손가락에 맞았어
걔가 내 손에 반지 보더니

잘 어울리네 너 해

라고 하더라고


걘 그냥 별거 아니라는듯이 말하지만 그렇다고 덥석 받을수 없잖아 게다가 그 반지는 걔가 껴야 예뻤어 나한테는 어울리지도 않았고

그래서 내 손에 있던 반지 빼면서

고마워 근데 너가 낀게 예뻐

라고 말하면서 두손으로 걔 손에 반지를 껴주고 있는데 걔가 갑자기 손 주먹을 쥐면서 내 두손을 다 잡았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난 걔를 올려다봤어

내가 그날 블라우스에 얇은 재킷 입고 머리를 하나로 묶고 있었거든

걔가 다른 손으로 내 잔머리 살짝 정리해주듯이 매만지길래 가만히 있었어
두손은 걔 왼손 잡은채? 잡힌채?로


내 머리 만지다가 걔가 내 블라우스 깃을 만졌어 구겨져있었나봐 펴주는것 같았어

걔 손길이 살짝 목에 닿으니까 간지러워서 살짝 움찔 했어

그러다 걔가 목과 쇄골 부분을 살짝 스치듯이 만졌어

의식 안하려고 해도 간지러워서 무덤덤히 있기가 힘들단말야

내가 자꾸 움찔움찔거리니까 걔가 살짝 웃었어
난 걔를 못 보고 걔 옷 단추만 보고 있었으니까 볼 순 없었지만 그 숨소리? 피식하는 소리? 가 들려서 알겠더라구


첨엔 살짝살짝 만지다가
피식 웃고나서는 대놓고 내 목과 턱의 경계선을 오른손으로 감싸듯이 만졌어

나 또 숨도 제대로 못쉬고 거의 질식하듯이 숨참고 있었어 그런 상황이 오면 숨을 자연스럽게 못 쉬겠더라고 자꾸 까먹어 숨쉬는걸

걔가 검지손가락?으로 내 귀걸이를 살짝 건드렸어

깜짝 놀라서 양손으로 걔 손을 엄청 세게 잡았어


숨을 제대로 안 쉬니까 진짜 가슴이 터질것 같은거야 심장이 너무 뛰어서


심장이 빨리 뛰면 목이나 손가락에서도 맥박이 느껴지잖아 다른사람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거든

내 손가락이랑 목도 막 떨리고 맥박이 팔닥팔닥거리는게 느껴지거든 그래서 걔 잡은 두 손에 자꾸 힘을 주게 되더라 손이 막 수전증처럼 떨려서


걔는 어떤 표정일까 너무 궁금한거야
난 맨날 밑에만 보고 있으니까 걔를 못 보잖아 그래서 걔 표정이 궁금했는데... 보진 못했어


그러다 걔가 또 엄지손가락으로
내 아랫입술을 톡 건드렸어

조금만 정신 놓으면 진짜 참고 있던 호흡이 터져나올것 같아서 완전 이 꽉 물고 있었어 ㅠ 하도 입을 앙다물고 있어서 턱이 저릴정도였어


내가 가만 있으니까 걔가 한번 더 내 입술을 건드렸어

그때는 마치 립 발라주듯이 엄지손가락으로 스윽 만졌어

너무 떨려서 걔 잡고 있던 손을 놓으려는데 걔가 손에 힘을 주더라고

나도 그렇게 세게 빼려던게 아니어서 걔가 힘 주길래 다시 가만 있었는데 계속 막 어깨랑 고개는 움찔움찔 하게 되더라


걔가

싫다고 해야 그만할거야

라고 했어

나도 당연히 싫지 않으니까 말 못하지 근데 반사적으로 움츠러드는건 어쩔 수 없잖아

걔가 내 턱을 살짝 들려고 하더라고
내가 밑에만 보고 있으니까

근데 차마 걜 볼 용기는 안나서 나도 고개에 힘을 주면서 계속 살짝 고개 숙인채로 있었어

내가 걔 안 보려고 계속 목에 힘주고 있으니까 걔가 또

싫으면 말을 해 말을 안하면 난 몰라

라고 했어

안싫다고!!!! 너도 알잖아....ㅠ 그냥 말을 못하겠다고...

난 숨을 너무 참다시피 하고 있으니까 호흡이 엄청 불안정했거든 심장도 엄청 뛰고

근데 걘 숨소리도 진짜 편안하고 안정적이더라
난 목소리도 막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하겠는데 걘 평소처럼 담담했어

어...걔도 음... 나하고 비슷한 감정인것 같기도 하지만.. 근데 걘 너무 태연해서 좀 나만 이렇게 초조한건가 싶어서 좀 그렇긴했어 그냥 몰라 ㅋㅋ 설명은 안되지만 섭섭..한건가? 어쨌든..


걔가 약간 장난기 섞인 어조로

나 알아서 해석해야겠다

라고 말하면서 웃으면서 손 놔주더라


걔가 다시 평소의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오니까 나도 살짝 안심이 되어서

잠시만. 우산 갖다줄게

라고 했어
그니까 걔가

음.. 됐어 다음에 우산 핑계로 오게

라고 했어
아 ... 설렜어 ㅠ


걔가 내 볼 살짝 꼬집으면서
조심히 들어가고 내일 보자

라고 하길래 나도 잘가! 하고 후다닥 집으로 들어왔어

문 닫자마자 호흡 막 몰아쉬었어
진짜 쉽사리 진정이 안 돼서 몇분이나 헉헉 거렸는지 몰라 ㅋㅋㄱㅋ



어...그리고 목요일 얘기 할랬는데 나 공부하러 나가야되거든

그냥 어제 얘기 잠깐 해주면


걔가 집이야? 라고 카톡와서
내가 응 왜~? 하고 답장했거든

근데 읽었는데 답이 없더라구
난 그냥 괜히 기대...돼서 안절부절 못하고 폰만 보고 있었어
댓글도 읽으면서 ㅋㅋㄱㅋ

수요일 얘기 마저 적고 싶긴 했는데 그냥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 ㅋㅋ 그래서 진짜 폰만 보고 있었어


왜 물어봤냐고 카톡 하고 싶었는데 재촉? 하는 느낌이라서 ㅋㄱㅋ 그냥 기다리고 있는거 티내기 싫어서 기다렸지만 속으로 애태우고 있었어


그렇게 한시간을 기다렸는데... 한시간동안 답이 없었어....ㅠ

점점 아... 혼자 설레발이었구나 싶었는데
벨이 울렸어

완전 0.1초만에 벌떡 일어나서 문 열어줬는데 걔 였어

엄청 반가웠는데 아닌 척
어? 어쩐일이야~? 하고 물었어 ㅋㄱㅋㅋㅋㅋ

어색한 연기...


걔가
우산가지러왔어

라고 함


순간 진짜 맥 빠졌어ㅠ
근데 걔가

물론 그건 핑계고

라고 하더니

재워줄래?

라고 했어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지
내가 걔 땜에 막 너덜너덜해지고 속이 까맣게 탔는데 읽는 언니동생도 이 기분을 같이 느껴보라고 여기까지만 써야지 ㅋㅋㄱㅋㅋㅋㅋㅋ





추천수60
반대수8
베플망고|2016.04.24 01:08
진짜 기다리다가 안자거나 공부못할까봐 댓글 남기러 왔어! 내일 쓴다고 말해주려고.. 씻고나니깐 엄청 졸려서ㅠ 나 기다리지말고 언능 자~♡ (근데 사실 기대할만한 사이다내용은 없어.....낚시미안....)
베플|2016.04.23 19:18
어........ 지금 공부가 돼?
베플|2016.04.23 19:32
난 나중에 친구가 글 써주면 좋겠어 1편부터 친구의 관점에서 망고가 어땠는지 구구절절 다 ㅋㅋㅋㅋ 망고야 빨리 목요일부터 오늘 얘기 해주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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