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야외활동은 어려우니까
한남동에 있는 리움미술관을 갔습니다.
티켓오피스에서 아기 관련해서 아무 이야기도 없었고,,
유모차도 잘 빌려서 아기 앉히고 전시물을 보고 있었는데요.
주말이라 대부분 커플이고 가끔 미취학 아동들 데리고 온 가족들도 보였고...
개중에는 미술작품도 만지고 실내에서 뛰는 아이들도 보였어요.
그런데 안내하시는 분이 저희에게 오더니 아기가 내는 소리가 전시에 방해가 되니 조용히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저 그렇게 무개념도 아니고,, 예술쪽 전공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 방해가 되지 않게 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 쯤은 당연히 알고 있어요. 아기가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했다면 당연히 아기를 데라고 밖으로 나갔겠죠...
그렇지만 저희 아기가 떼를 쓰거나 울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유모차에 가만히 앉아서 전시물 보면서 아... 오.. 하고 감탄사를 내뱉는 정도였고,,, 다른 사람들도 끼리끼리 전시물 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 상황이었어요.
일단은 알겠다고 하고 계속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아기 소리가 자기 전시관람에 방해가 되니까 나가라고 하더군요.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혔지만, 저희가 그분께 '방해되시면 저희가 다른 층으로 갈까요?'
그랬더니 이죽거리면서 저희를 비웃는 겁니다.
저희보고 "관람을 하는 건 자유지만,, 제 전시 관람에 방해가 되니 나가주시죠." 이럽니다.
아니... 똑같이 만원 내고 전시보러 들어와서
애가 우는 것도 아니고 뛰어다닌 것도 아니고
유모차에 가만히 앉아서 아..오...하고 소리를 내는게
자.기. 듣.기.에. 방해가 된다고 다른 관람객보고 나가라고 할 수 있나요?
게다가 옆에서 안내보시는 분은
정 그러시면 아기를 미술관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진정을 시킨 다음에 데리고 들어오랍니다...
가만히 유모차에 앉아있는 아기를 뭘 더 어떻게 진정시키라는 건지...
그날은 아기 데리고 수유실가서 한시간 넘게 실랑이 하면서 아기를 겨우겨우 재우고 나머지 관람을 마쳤는데요.
전 많이 혼란스럽네요.
아기 키우면서 남들에게 피해 안가도록 '맘충'이네 민폐네 이런 이야기 안들으려고 정말 신경 많이 쓰고 사는데요.
아기를 데리고 미술관에 온 제가 비매너인가요?
아님 자기한테 방해가 되니까 나가라고 하는게 비매너인가요?
아기가 그렇게 다른 관람객들에게 방해가 되면 몇세 이하 출입 금지를 시켜야하는거 아닌가요?
앞으로도 미술관 박물관 이런 곳은 아기 데리고 가면 안되는 건지..
다른 육아맘들도 미술관 박물관 다니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