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오래된 팬덤이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지를 알 것 같아요. 우린 그동안 많이 힘들었었죠. 혐씨가 방송에 출연해서 자폐아라며 욕하고 혐씨가 선배 걸그룹의 조수석에 타서 cctv에 나온것두, 모두 우리가 어그로를 끌고 우리가 쉴드를 쳤었죠. 우린 6000원이 된 혐씨의 뮤지컬보다 치킨이 더 좋았어요. 우린 그 치킨을 먹고 성숙해진것이에요. 할머니가 키운 닭은 어머니가 키울 병아리를 낳고, 어머니가 키운 닭은 제가 키울 병아리를 낳고, 중요한 것은 제가 키울 닭은 제 딸과 손녀와 증손녀가 키울 병아리를 낳을 것이고 우린 그것까지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몰라요. 회사의 뜻이었건 혐씨의 선택이었건 우리는 속임을 받을때마다 넘어가주었고 넘어가주는데에 대한 어떤 선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성장했다는 증거에요. 엑소는 아직 그런적이 없지만 이 선을 넘게 되면 생기는 무서운 일이, 팬들이 떠나가고 더 무서운건 사람들이 등돌리고 전세계적으로도 그런 일이 퍼진다는거에요. 말만 복잡해서 귀에 잘 안들어오죠? 입장 바꿔서 혐씨가 말하고 우리가 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혐씨가 팬들앞에서 절대로 다른 그룹의 가수와 섞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섞였다는 증거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면요. 증거도 너무 뚜렷해요. 그 가수와 마약을 했다든지, 어두침침한 복도에서 만났다던지요. 그 기사가 인터넷을 타고 돌아다녀요. 상상만 해도 부끄럽죠. 우린 다시 혐씨를 위해 팬톡 10페이지를 채우고 반박댓글 5개를 달고 10시간을 기다려야 해요. 몹시 낯익은 동작이 되었죠. 다른 가수도 똑같겠지만 유독 엑소는 기억에 남을것만 같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