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돋는 전여친 이야기
호9
|2016.05.02 18:26
조회 528 |추천 0
네이트판 가끔 눈팅만하는 남잔데 처음 글 써봐서 두서도없고 형식도없음 이야기 보따리 풀듯이 써내려감.
본 내용.
우선 첫번째 얘기는 초창기. 100일 쫌넘었을때 그사람이랑 많이 다투기도하고 안맞다는걸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오래못갈거라는 느낌이 왔었다.
그래서 진짜 오랜 고심끝에 안맞는게 많아서 서로 힘드니까 헤어지자고 했었다. 그리고 그사람도 알겠다고 그만하자고.. 답장왔었다. 이때가 저녁 6시쯤..
그리고 2시간쯤 후에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는데 전화가왔엇나..? 술 엄청마시고 꽐라되서 술집에서 울고불고 있다고
글쓰다 생각났는데 그사람이 직접 전화했엇네.. 통화 한시간쯤 했었는데 그사람이 계속 울면서 자기가 잘못한게 뭐냐고 왜헤어지냐고 지금 너무 슬프다고 그랬엇다.
그때 느낀게 뭐냐면 '맘 약한사람한테 내 일방적인 생각으로 상처를 줬구나 그 사람은 날 진심으로 좋아하는데 내생각이 짧아서 내가모자라서 그 사람한테 못할말을 했구나.' 였다.
그래서 밤 9시쯤(집이 좀 보수적이라 아들도 통금있고 본인도 밤 늦게 돌아다니는거 별로안좋아함) 지하철타고 한 시간 좀 넘게걸려서 겨우 학교 근처에 도착했다.
근데 아까 통화 이후로 연락도 안되고 같이 술마시고있는 친구도 폰을 20분에 한번씩 하면서 노래방에 있다고만하고 지가 알아서 케어해서 집에보낸다고 어딨는지 말을 안해주는거라 ㅡㅡ (이친구가 x나 못미더운x이라)
그래서 별수없이 그냥 모든 노래방 다뒤지기로 작정하고 쥐잡듯이 발로뛰어다녔다. 시간 지체되면 또 그사람 어떻게될지모르니까
대학가에있는 모든 노래방 다가봤다 진짜. 온몸에 땀 절어가면서 술취하고 키 이만한 여자애 두명 들어온적없냐고 그말만 수십번 내뱉었다.
그러다 결국 찾긴찾고 문에 똑똑하는데 방안에서 안나오는거야 문고리도 돌렸는데 잠겨있음. (보통 노래방가면 문잠그고있나? 내가 그친구한테 학교왔다했엇는데 이까지올줄알고 미리잠궈논건가?)
어쨋던 둘이 술취해서 자기들딴에는 소근소근 얘기한다카는데 밖에서있는 나한테 다들림. 이내용이 지금생각해보면 x나빡치는데 상황이상황인지라.
친구 : 야 왔나보다왔나보다 모르는척하고 걍 노래부르자.
그사람: ㅇㅋㅇㅋ
이 소리듣고 방앞에서 멍때리다가 5분뒤에 문에 똑똑했는데 그래도 안나오는거. 그래서 걍 로비에서 십분이고 이십분이고 죽치고앉아있으니까
화장 다번지고 얼굴시뻘개진체로 내 눈 응시하면서 나오더라. (뒤따라 친구녀ㄴ도 나오는데 진짜 두동강내고싶었다.)
친구한테 이제 내가댈꼬갈테니까 닌 집에가서 쉬어라 수고했다 고마웠다고 말함.(친구가 한살 어려서 편하게대함)
그리고 이제 그사람 자취방에 댈꼬갈려는데 꽐라되서 다리 힘 다풀리고 안갈려고 '나같은년은 나가죽어야한다고 아무도 필요로 하지않는 사람이라고 살 가치가없다고' 악쓰는거
진짜 씨름하면서 용케 낑낑 댈꼬가서 어두운 방 침대에 눕히고 미안하다고 내가 생각이짧았다고 다시는 그런말안할꺼라고 난항상 니옆에 잇을꺼라고 이 말만 40-50분 반복했다
술취한사람한테 논리적인 말해봐야 안통하니까 직접적이고 짧은말들로 사과하고 달래줬다. 아니 결국 못달래줬다. 내가 지하철 막차때문에 어쩔수없이 11시 반 전에 나갔는데
그때까지 계속 울면서 나같은년은 나가죽어야한다 아무도필요로하지않는다 살가치가없다 라는말을 반복했으니..
어쩔수없이 일단락하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학교로 날라왔다. 힘겨웠던 어제가지나고 오늘은 좀 진정이 되었는지 보자마자 말없이 안고 미안하다더라.
그렇게 화해 잘하고 그 사람이 화장실 갔을때 아무 생각없이 그사람 폰을 만졌다. (평소 서로 폰 오픈하고지냈음)
아이폰이라 카톡내용이 홀드화면에 떠있는데 거기에 어떤사람이 xx(필자) 쓰레기네완전 ㅋㅋㅋㅋ 라고 와있는거여
그래서 카톡보니까 5-6명 여자단톡방에서 내 욕을 하고잇길레 기분나빠서 뭔일이지 싶어서 스리슬쩍보고잇는데
내가 어제 지하철막차타고 갔다했는데 내가 어제 집나간 11시반 쫌전 그순간부터 단톡이 시작되더라.
그사람 : 이렇게 쳐잡을꺼면 왜 x발 헤어지자고했지
이말을 필두로 한시간 동안 친구들도 다같이 내욕하는데. 내가 원래 호9기질이있는지 화나긴커녕. 정떨어지긴커녕. 그냥 눈물만나더라.
앞서 언급한 모든게 다 연기였다는것... 실은 내가 아는 그사람이 그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것..
이제 두번째 얘기
에 앞서 그사람은 오버하는 경향이 잇었다. 간단히 예시를 들자면 어느날 페이스북보는데 그사람이 '좋아요' 누른걸로 야한게시물들 떠있길레
페이스북에서 야한것들 좋아요 누르지말아달라고 했었다, 그냥 눈으로 보는건 상관없지만 좋아요누르면 그게 나한테 뜨는것처럼 다른 사람들한테도 뜨니
내사람이 쉬운여자? 밝히는여자? 로 보이는게 싫은건 누구나 그럴꺼라고. 그래서 그걸로 기분 나쁘게 말한건아니고 그냥 하지말아달라고 얘기했엇는데 기분 많이 상해했었다.
어찌됫든 얘기하고 다음날 보니 페북 탈퇴되있더라.
또 다른예시
그사람이랑 단톡방이있었다. CC여서 학교 친한무리끼리 5명으로 구성된 방이었는데 (남자3 여자2)
수업 중에 갑자기 옆에잇는친구(단톡방에있는친구)가 실실웃으면서 내손 톡톡치더니 톡방보라카더라.
거기서 짤방으로된 야한 시 같은걸 서너장 올렸더라.
대충 내용 '나 어젯밤 너무 뜨거웠어요... 제목 : 돌침대 ' 이런것
저런것보다 더 수위쎈것들인데. 기억 잘 나지 않는다.
갠톡으로 단톡방에서 저런사진들 안올려줬음좋겠다... 내여자가 그런쪽의 이미지로 보이는게 싫다고..
그러니까 알겠다고 그런거이제 안하겠다고 막 화? 짜증을내면서 알겠다고한다. (개인 자유에 침해받았다고 생각하나봄)
다음날 되보니 단톡방 암말없이 걍 나가있더라.
위처럼 내가 어떤 문제점에 대해 (조심스레) 시정해줄걸 요구하면 항상 삐뚤어지게 대처를 하는경향이있었다. (자잘한 일들이 수없이 많았다..)
이제 본내용.
그사람은 원래 옷에 관심이 없는건지 그냥 못입는건진 잘모르겠지만 여튼 학교다닐때 엄청 편하게입고다녔다. cc임에도 불구 겨울엔 간단한 패딩같은거 진짜 자주 학교에다녔다. (데이트x)
(*아 화장도 3주쯤 됫을때부터 안하고 다녀되냐고 했엇다..)
이쁜 패딩말고 15F/W 이런신상들말고 중고딩 남학생이 입고다닐만한 좀 낡은감있는 패딩들 그런것들. 봄 여름쯤에도 그냥 멋없이 편하기만한 펑퍼짐한 반바지 진격의거인 티셔츠 등등..
꾸밈없이 털털하게 다닌다고 미화할수있겟지만 내입장에선 별로그렇지않앗기에 오랫동안 참고있다가 언제 한번 얘기했었다. 진짜 조심스럽게.
난 이런옷도 좋아하고 저런옷들도 좋아하는데 너가 그런옷들도 입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옷들 너한테 잘어울릴거같다고.
그러니까 막 속에서 화를억누르는표정으로 알겠다고 했다. 자존심 상한다는 듯이 알겠다고 하면서 데이트하다 갑자기 집에갔다고 했엇다.
무슨 영문인진 모르겠지만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 그사람따라 지하철타고 그사람집에 같이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더니 갑자기 행거에 걸린 옷들. 수십벌의옷들. 땅바닥에 다던지더라 패딩이고 코트고 니트건 뭐건간에.
내가 왜이러느냐고 몸으로 막으면서 물으니 니가 좋아하는 옷만 입겠다고 그러니까 이 옷들 다버릴꺼라고 니가 싫어하는옷 다버릴꺼라고.
그렇게 화난 표정으로 행거에걸린 모든옷 다던질때까지 지켜보기만 했어야했다. 고집도 진짜 쇠고집이라..
내입장에서 내가 사건의 발단을 만들긴했지만 이런걸바라고.. 한건 아니기때문에 난처하고 당황스러웠었다.
옷 버릴꺼 바닥에 다 던지고나니 딱 하나남더라 평소에 이쁘다고 자주말한 원피스.
이거 하나만 입고다닐꺼냐고 물어봤었다. 역시나 대답은 없고 난 묵묵히 다시 행거에 정리해줬다.
그사람과 헤어지고나서 몇 친구들한테 얘기하니 1년간 어떻게 사귀어왔냐고들 물어본다. 진짜 소름돋고 인터넷에서만 보는 '그런'여자얘긴줄알았는데 실제로 봐서 더놀랐다고..
근데 내가 그사람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모르겠지만 그런 모습도 다 포용해줄정도 였나보다...
다른 사람들 반응 더 들어보고싶어서 긴글 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