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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심각한가요?

ㅁㅊ |2016.05.04 12:18
조회 78,375 |추천 26

친구와 밥을 먹으며 대화하다 부끄럽기도 하고 진짜 제게 문제가 있나 싶어 글 남겨봅니다.

 

전 지킬건 지키고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고 살자는 주의 입니다.

내가 피해를 주지 않는만큼 남도 제게 피해를 주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제가 원해서 베푸는건 좋아하지만 그걸 권리처럼 이용하는것도 싫어하구요.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데 세상 혼자 느긋하게 핸드폰 보면서 가는 사람들...

제가 성격이 급해 빠른 걸음으로 가긴 하지만 폰 보느라

뒤에 사람들이 지나가던 말던 마이웨이~ 이런 스타일들 정말 싫어합니다.

에스컬레이터 위에 있는 경우 아니면 전 폰 안봅니다.

서있을때도 가방이나 팔 등으로 사람 칠까봐 최대한 조심하고

앉아있을땐 옆사람 팔뒤꿈치로 치거나 하면 서로 기분 상하니 조심하구요.

가끔 옆에 앉은 사람이 팔뒤꿈치로 옆구리 툭툭 치거나 하면 굉장히 기분이 나쁩니다.

일종의 복수랄까? 제 옆구리까지 팔이 들어온다는건 제 팔 밑으로 그사람 팔이 들어오는건데

그럴땐 그냥 제 팔로 눌러버립니다. 피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버티는 사람도 있는데

버티는 정도가 심해지면 그냥 제가 일어나버립니다.

제가 누군가를 치거나 밟거나 하면 바로 사과합니다. 잘못한거니까요.

 

출퇴근할때 친구와 문자대화를 자주 하는데 그럴때마다 제가 불평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옆사람이 자꾸 치는데 화난다

우산으로 다리찍고는 사과도 안한다 그래서 화난다

뒤에서 쇼핑백으로 다리 찔러대는데 밀어버리고 싶다

 

이런 횟수가 잦아지다보니 친구가 더 들어주기 힘들었나봅니다.

 

어제 같이 밥을 먹는데 잘되는 식당이라 대기줄이 길었습니다.

새치기하려는 아저씨가 있었고 전 또 역시나 꿍얼꿍얼

친구에게 저사람은 왜저래 왜 새치기해 그런식으로 얘기하고있었고

그사람도 들은건지 나중에 밥을 먹으면서 계속 저를 뚫어져라 보고 있더군요

계속 쳐다보니 밥먹는데 짜증나게 왜 자꾸 쳐다봐하며 또 짜증을 냈구요

 

친구는 제가 너무 예민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못견딜거면 어디 나가지도 말고 대중교통도 이용하지말라고....

친구에게는 미안하다 사과했고 불평하는걸 자제하기로 했는데

정말 제가 극도로 예민한가 싶습니다.

정도가 지나쳐 정신과적으로 상담을 해봐야 하는건지 싶기도 합니다.

 

피해를 입기 싫은건 누구나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그 앞에서 말을 하냐 못하냐 차이겠지요.

어지간하면 참지만 정도가 심하면 얘기를 합니다.

치워달라던가 비켜달라던가....

그렇게 되기 전까지 친구에게 불평을 한것이 친구의 기분까지 망쳤던 모양입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할 정도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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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들 잘 봤습니다.

욕이든 진심어린 조언이든 전부 감사합니다.

친구와는 지난 주말에도 만났는데 그날은 저도 글을 쓴 이후인지라

조심하고 한번 더 생각하고 이 친구의 기분을 내가 망치고 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크게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지만

오랜 친구인 이 친구에게 유독 제 감정을 표현했나봅니다.

생각하시는것 만큼 어리지 않습니다.

나이 먹을만큼 먹고도 생각이 이모양이라 조언을 얻고자 글을 썼고

정말 좋은 말씀들 많이 들었습니다.

친구와 톡을 주고받을때 친구는 버스에서 냄새가 많이난다 멀미나~이러면

전 사람들한테 치어서 힘들어 이런 식의 대화였는데

친구는 그냥 냄새가 난다는걸 전 남한테 피해입어서 힘들어 이런식으로 반응했네요

평소에는 재미도 있고 별 문제 없는데 뭔가 제게 피해가 있다는 느낌만 들면 이 난리니...

생각하시는것만큼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최근 1년사이 심해졌다고 친구가 얘기해주더라구요.

전 회사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있고

위경련에 턱에서 소리까지 나는 등... 너무 힘들어 이직하고 지금은 큰 스트레스는 없는데

그때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는지 쉬이 가라앉지 않네요

지난해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기도 했고 감정조절이 힘들긴 했습니다.

상담을 받는 곳이 있기는 한데 이번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해봐야겠습니다

제 심각한 투덜거림을 다 받아준 친구에게 오늘 다시 사과하고 고맙다 해야겠습니다.

글 읽는 내내 불편하셨을 분들께도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26
반대수188
베플ㅁㅇㄹ|2016.05.05 00:09
이정도까지면.... 님이 좀 너무 예민한듯.... 만원지하철에서 중심잡기도 힘든데 가방으로 누굴 쳐도 본인은 모를 수도 있고...... 누가 새치기해도 그냥 속으로만 무개념이구나 하고 말고 보통은 그러는데요.... 그리고 지하철로 출퇴근 하면서 빨리 걸으면서 앞사람이 핸드폰 보면서 걷든 말든 신경쓰는 사람 없을걸요.. 그런데도 그렇게 서둘러야 할거 같고 붐비는게 싫으시면 훨씬 일찍 여유있게 나가서 출근하시는걸 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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