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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연애 시작부터 끝까지

글쓴이 |2016.05.04 21:39
조회 876 |추천 0

2년간 고마웠어

다른남자랑 다르게 유독 질투많고 투정많던 내 성격 받아주느라 많이 힘들었지

난 우리가 이렇게 끝날줄은 몰랐다 사실
정말 사람이 학생때부터 연애하다 결혼할수도 있다고 믿게해줬으니까 넌

내 10대의 대부분을 너와 함께 보냈으니까 당연히 우린 언제까지나 함께 울고 웃을줄알았어

근데 사람이란게 참 그렇더라 그 몇년의 시간보다 단 2개월의 장거리연애가 널 더 외롭게했나보더라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단말 난 안믿었다 물론 시간이 지났다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니가 가기전까지 난 그랬어

우리 함께할때 다녔던 곳은 부산에 다 있어서 서울 거릴 걷다가 너랑 다녔던곳을 지나칠 일이 없어서 참 싫지못해 좋더라

헤어지고나서도 투정좀 부리자면 니가 이별 고하고 이틀 뒤에 학교 수업도 다 빼고 무작정 평일에 첫기차로 부산으로갔었어 니가 알바했던 일식집 앞에서 2시간동안 아무생각없이 쭈그려앉아서 미친듯이 울었다

너 일할땐 종종 거기서 기다리다 가게에서 잠들곤 했었는데 지금 남자친구랑은 거기서 사진찍었더라 그거 보고도 아직 너랑 헤어졌단게 실감이 잘 안가 그냥 크게 싸운거같다

그러곤 너네집 앞도 다녀왔어 초인종 눌러볼까 말까만 또 한시간을 채 고민하다 결국 누르지못하고 집앞 포장마차에서 친구랑 소주한잔했다

우리 부모님은 널 참 좋아했었지 그래서 더 죄송스러웠다 부모님한테도 차마 부산을 내려온다고 말하고 올 정신도 없었을뿐더러 걱정하실께 뻔했기에 그날은 그냥 기차역앞 여관방에서 잤다 아니 밤새 뒤척였다 2년간 너랑 다니면서 찍은 사진 한장씩 보면서 한장씩 지우다보니 어느새 해가뜨더라

올땐 맘 급하게 내려와서 차마 눈에들어오지도않았던 바깥풍경이 갈때보니 그렇게 이쁘더라

헤어지잔말 처음 들었을땐 너무 황당하고 얼이빠져서 눈물도안나더라 잡는다고 잡아도 지칠대로 지쳐버린 니가 잡히는것도 아니였고 그렇게 며칠을 울며보냈는데도 부산 가서도 얼굴한번 안 비춰주는 니가 밉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고맙기도 했다
덕분에 시도할건 다 해보고나서도 안되는걸 아니 포기가 수월해지더라 그렇다고 잊기가 쉬워지는건 아니였지만

사귈때 늘 나한테 화좀 내라고 했던 넌데 끝까지 화는 못내겠더라 헤어지자고 말하는 와중에 너마저도 예뻤으니까

주제넘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지금 남자친구랑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매몰차게 떠났으면 지금까지처럼 뒤 한번도 안돌아봤으면 좋겠고 마지막 부탁이니까 안들어주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화 낼수도 있으니까 들어주라.
진짜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었다 항상 미안하단말만 했지만 오늘은 고맙단말을 하고싶다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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