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지 정확히 1587일
고등학교 2학년 18살 겨울에 만나 대학교4학년 23살
지금까지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을 만나왔구나.
하 참 이런걸 왜 쓸까 했던 내 자신이 지금 이거를 쓰고있네
나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너와의 모든 연락을 끊으려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부터 였을까 아빠가 없는 내 빈자리를 니가
채워줬었지 항상 나는 누군가의 사랑을 받길 원했어.
내가 정말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었을때도 혼자 집에서
쓸쓸히 설날을 보낸다고 울고 있었던 날도 너는 너희 집 음식을 싸오며 우리집에 와 떡국을 만들어줬었지.
그 정성이 너무 고마워서 일까? 너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고마워서 나는 너에게 모든 걸 해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행복했다. 내가 뚱뚱했을때도 항상 예쁘단 말을 아끼지 않은 너였지
그러던 중 넌 크게 다쳤어 나는 늦게나마 합격한 대학교에 합격한 후 2달을 너의 간호를 했지. 옆에서 자고 일어나며 너와 2달을 함께했어.
니가 일 다닐때면 40분 거리를 널 마중 나갔고 빨래며 밥이며 널 챙겼지. 후회? 후회 안해 난 그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으니까 너도 후회를 안하게 만들어줬지.
어느새 부터 나는 너희 가족을 부러워했을지도 몰라.
나는 질투를 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그냥 다같이 싸워도 같은 밥상에서 밥먹는 모습이 하하호호 웃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다. 자존심 센 나에겐 그저 그냥 부러웠어.
나는 항상 누구에게 미움 받기 싫었다. 그래서 항상 조심하려 했어 내가 니한테 관심이 없었을까?
니가 머리를 자르러 갈때도, 옷을 고를때도, 항상 어딜갈때도 난 니 부탁이면 뭐든 들어줬고 나만큼 너한테 관심있는 아이가 어디있었을까?
그래 나는 너한테 모자랐나보다.
미안해 항상 내가 어디를 가자고 해서 너한테 관심이 없어서 미안해 왜 그랬을까 어떤점이 그랬을까 후회했어
너희 집 앞에서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
돌아오는 말은 니가 모나서 헤어지자 돌아가라 참 가슴에
콕콕 박히는 20통 가량의 문자가 오더라
안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기다리고 갔을텐데
누나랑 아무렇지도 않게 1시간 뒤에 나오는 니 모습이
참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더라.
왜 있는데 이 한마디가 너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와르르 무너지더라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짐했다.
너와 지내왔던 모든 시간들이 부질 없다고 말이야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원망스럽다.
나는 정말 후회없는 사랑을 했다.
너로 인해 많은 걸 배웠어. 이제는 내 자신을 아껴야 겠더라
돌아오는 동안 엄마한테 정말 죄스럽더라.
고마웠다. 앞으로는 이 악물고 참아 보련다.
니가 원망스럽지만 정말로 난 우리가족보다 널 아꼈다는
것만 알아줘
더 이상 다치지말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오늘부로 번호도 바꾸고 마주쳐도 모르는척 지나가자
참 행복한 시간이였어 고마웠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