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풀이 하고 싶은데 할데는 없고 궁상맞게 혼잣말이나 씨부려 봄..
20대 말년 여자들에게 제대로 대이는구나 싶기도 함..
얼마 전 구여친과 헤어지고 나니 내가 잘못된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여자를 원망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전전여친은 돈과 명품에 집착해왔던지라 돈도 보내주고 금목걸이에 팔찌, 반지, 가방까지 사주면서 정작 커플링 맞추자는 말에는 먼저 사고싶은 거 사고 나중에 하자며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이별을 요구했기 때문에 다음 연애는 정말 올바른 여성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간 전전여친에게 해주면서 빵꾸난 돈을 메워야하는 생각으로 일만 죽어라 함...또랴에 비해 벌이가 많다 싶을만큼 벌기 때문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정말 답 없었을 수도 있었을거같고..
그렇게 반 년 시간 보내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동생에게 고백받아 사귐...해외근무 하는것도 알고 있는데 자신은 집순이다, 친구도 없다 하면서 갖은 애교톡과 애교보톡으로 무장하며 호감을 표시하고 평소 내 벌이나 씀씀이에 대해 남에게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날 오랫동안 봐오던 동생이니만큼 이 친구에 대한 믿음도 어느정도 있었고 이 친구도 날 평소 남자친구 삼았으면 하는 좋은 성격이라며 누누히 말을 했으니...
나도 나이가 나이인만큼 이젠 길게 보고 결혼도 준비해야 할 상황인지라 들이댈거면 결혼 생각하고 들이대라며 두 번 거절했지만 기어코 만나고싶다는 말에 그렇게 만나고나니 처음엔 나름 좋았지 매일매일 톡하고 보톡할 상대도 있고 좋은 여자를 만난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처음 일주일이 전부더라. 다정다감했던 톡과 목소리는 어느새 무관심과 짜증으로 일관하기 일쑤였고 내가 좀 무뚝뚝해진 것 같다고 하니 처음에 그냥 오빠 좋으라고 한 거지 원래 그런거 잘 하는 성격 아니다, 사람은 원래 변하는 거라며 이런걸로 상처받지 말라 해놓곤 정작 내가 조금이라도 단답형이면 단답한다고 사함 그렇게 처음이랑 지금이랑 달라서 기분이 좀 그렇다며 이중잣대를 들이밀고...그저 투정 부리는 성격인 거라 생각하며 애써 좋게 생각할 뿐이었던 게 화근이지..자기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내가 다 받아줘야만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일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아 위로받고 싶으면 정작 본인은 그럼 자기 만나지 말고 위로 해주는 여자 만나라,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왜 나한테까지 그런 말을 해서 사람 힘들게 하는거냐며, 오빠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 그런 말을 하는거냐며 되려 뭐라하는 걸 보고선 정말이지...해외에 나와 롱디를 감수하겠다는 건 본인인데 이제와서 잘못을 묻는 모습에 기가 차고 화만 날 뿐이었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고 좀 더 보듬으면 될거라 생각하며 큰 성격차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좋은 감정만 기억하려 애썼다
그렇다고 경제적인 관념이 좋은 편도 못됐지...신용카드로 빠지는 돈에 비해 감당할 능력이 안되서 매달 갚아나가주고도 받으면서 하는 말이라는 게 다른 커플과 상황이 다른만큼 데이트 비용은 안들지 않느냐며 자기 즈변의 커플들은 죄다 남자가 카드갚 내주고 데이트비용을 부담한다며 자신은 이에 비하면 정말 바라는 거 없는거라며 나 착하지? 를 답정너를 요구하고..
툭하면 남자의 경제적 부담 역할을 강요하고 있을 것 같지도 않은 다른 커플의 사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기념일도 아닌 날에 누구는 프라다백을 선물 받았다던데를 말하며 도저히 이 여자도 아니구나를 생각하던 때만 반복되길 두어 달..
해어짐을 요구한 결정적 계기는 내 부모님까지 들먹이는 데에서 시작..자신은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이라 부모님께 날 만난다는 얘기와 함께 기독교 신자가 아니면 남자도 못만나게 한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내 허락도 구하지 않고 나와 내 부모님을 모두 독실한 신자라고 말한데다 이렇게 말 해놔야만 만날 수 있으니 이해하라는 식의 말..결국 나와 내 가족은 불교신자라고 밝히니까 불교 얘기 내 앞에서 꺼내지 말라며, 기분 나쁘다며 되려 면박을 주는 그 모습에 이건 정말 여자라고도 할 수 없는 족속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최근 카드갚을 보내주고 돈 보냈다는 말에도 작은 고마움의 표시 한 번 없이 또다시 일이 힘들다, 톡이 왜 늦냐 등으로 갈수록 막장스러운 행동에 나도 더 이상은 이 여자와 엮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별을 요구했다...잘만 받아들이더라
뭔가 되게 이친구 욕만 하는 것 같지만...그래 욕하는 거 맞다 ㅎㅎ 이 친구 카드빚 갚아준 호구짓은 둘째 치고서라도 성격 상 남사친이 더 맞는다며 남사친이 많고 만나도 이해하라는 식으로 나서도 정작 내가 여사친이랑 안부연락 하는 것 조차도 극도로 싫어한지라 대부분의 측면에서 내가 희생을 강요 받았으니까 말이다 ㅎㅎ
희생을 강요당한 게 억울하냐면, 억울하다. 날 만날 땐 그 흔한 카톡 프로필 사진, 배경사진조차 내 흔적은 없었지만 정작 헤어지자마자 넌 다른 남자의 사진을 배경으로 기다렸다는 듯이, 보란듯이 걸어버렸으니까.
그래도 얻은 게 있다면 이제 내 인생을 챙겨야겠구나 싶은 생각? 29년 인생 살면서 내가 더 이상 여자에, 결혼애 목 메일 필요 없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다음주 한국 들어가면 다시 한국지사에 들어가니 그동안 인터넷에서 찌질하게 시승기나 훑었던 포르쉐 계약 할거고, 융자 껴야 하지만 내 명의로 된 작은 아파트도 알아보면서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야지. 찢어지게 가난할 적에도 나랑 내 동생 학원은 보내야한다며 김 공장 다니시면서 10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노가다하신 우리 아버지 급여에 보탬이며 뒷바라지 해주신 우리 어머니같은 여자 말고는 이제 정말 누구도 못 믿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