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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인데... 헤어져야 할까요?

50000 |2016.05.11 01:12
조회 1,524 |추천 0
여자친구가 가끔 네이트판을 하는 것 같아서 혹시 볼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글을 올립니다.
저는 26이고 여자친구는 28입니다.처음 사귈때는 대전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학교때문에 대전에 있었고, 여자친구는 대전에서살고 있었죠.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대전에서 연애를 하고, 그 이후로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1000일이 조금 안된 상태입니다.제가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참 많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는 일반적인 다른 여자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치를 부릴 줄 모르고 경제적입니다. 또한 개념도 있고 공부도 잘하는편이고, 연애를 할때 사소한것으로 투정부리고 삐치고 그런 것이 없어서 참 좋아요. 장점만 쓰자면 끝도 없어요. 제가 생각하는 제 성격 또한 화를잘 내는 성격도 아닐 뿐더러, 다른 사람에게 거의 항상 잘 맞춰주고 배려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여자친구와 잘 맞아서 그런지 저희는 연애기간동안 싸운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대부분이 사소한 거라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기억에 남는게 하나 있는데, 연애 초반에 여자친구가 저에게 이런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어떤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저의 모습을(외모가아님) 자꾸 바꾸려고 하더군요. 저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저를 자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맞춰넣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여지껏 단 한번도 여자친구에게 저에게 맞춰주기를 강요한적은 없습니다. 가끔 투정을 많이 부릴때면 장난식으로 투정좀 그만부려라. 이정도가 다였던 것 같내요. 
여차저차 저희는 사귀고 장거리연애를 시작한지 4개월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한번 이별을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천안에서 자취를 하며 직장을 다녔고, 저는 부천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거의 항상 제가 천안에 갔지만, 취업준비니 뭐니하면서 잘 만나지 못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장거리연애로 힘들어 하고 있었고, 제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잘 만나지 못하니 그런 것이 쌓여서 헤어지게 되었지요.장거리연애는 혼자만 힘든 것이 아니고, 같이 힘든 것인데, 자기만 힘들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는 건지 평소에도 내색을 많이했고, 10번을 만나면 9번은 제가 갔었는데, 고맙다는 말보단 많이 만나지 못해 서운하다고 표현하던 여자친구에게 제가 서운함을 느꼈었내요. 헤어지던날 저녁 저희는 통화를 했고, 여자친구는 평소와는 목소리가 달랐습니다. 여자친구는 최근 자신이 달라진 것이 없냐며 물었고, 자기가 요즘 힘들다고 했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다른남자에게 맘이간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 후에 자기가 어떻게 해야하냐며 물었습니다. 저는 그토록 믿었던 여자친구에게 이런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고, 저는 항상 여자친구가 장거리연애가 힘들다면서 투정하던 것이 떠오르고, 옆에 내가 없다고, 자주볼 수 없다고 힘들어 하던것이 떠오르면서, 반면 지금 맘이 가는 남자는 같은 회사라 자주보고 경제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에 저는 맘에도 없는 말을 내뱉었습니다."자기가 나에게 더이상 맘이 없다면 내가 붙잡아도 소용이 있는 거냐, 나는 앞으로 일하게 되면 우리는 지금보다 만나기 더 힘들거다" 는 식으로 말했고, 여자친구는 저에게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습니다.
헤어지면서 여자친구는 그동안 좋았던 기억보다는 서운했던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른다며, 자기가 꽃을 받는 것을 좋아했음에도 기념일에 꽃 한 번 받기가 힘들었던 것, 항상 자신이 매달리는 듯 했으며, 자기가 더 좋아했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나름대로 우리의 연애가 순항을 하고 있었다고 느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이별을 하게 되어서 한동안은 너무 혼란스러웠고, 힘들었으며, 여자친구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던게 미안하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사람들하고 연락하는걸 귀찮아 하는 편이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는 많이 한다고 노력은 했지만 여자친구가 느끼기엔 부족했었고, 저는 이정도면 괜찮다고 느꼈었던 것 같았습니다.

어쨋든 저희는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고, 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취업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취업을 하고 한동안은 정말 많이 바빠서 이별의 후유증 같은 것은 오래가지 않았고, 여자친구 없이 그냥 밤새도록 친구들과 노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그 사이에 호감이 가는 여자가 생겼고, 결과적으로 잘 되진 못했지만, 다른 여자에게 이렇게 설레는 저를 보니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그러던 중 헤어진지 한달쯤 시간이 흐른 후, 전여자친구에게서 잘지내냐며 늦은 시간에 연락이 왔었고, 저는 다음날 문자를 보며, 술을 마셔서 실수했겠거니 하고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다시 연락이 왔고, "어제 영화를 보는데 내 생각이 났다" 는 식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는 지금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으면서 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는게 황당하고 화가나서, "나는 잘지내니까 걱정하지 말고, 다시는 이런 문자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다행히도 그 후엔 별 연락이 없다가, 헤어진지 3개월 정도가 지난 후 제 생일 즈음에 연락이 왔습니다. "생일 축하한다고, 나는 아직 네 모습이 아른거려 잘 못지낸다고" 저는 한때 많이 사랑하던 여자가 아직도 날 못잊는 다는 마음에 맘이 참 아프고, 가여워서 "생일축하해줘서 고마워, 내 생각 그만하고 진심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답장을 했습니다. 전여자친구는 다시 한번 보고싶다고 만나고 싶다고 말을 했고, 저는 너무 딱하기도 하고 전여자친구가 잘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한 번 만나게 되었고, 다시 만나다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여차저차하여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저보고 다른남자하고 바람핀거랑 다름없는데 닌 속도 없냐며 병신이니 뭐니하며 놀렸지만, 저는 별로 개의치 않았고 그렇게 다시 1년여간을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더 잘해주려고 노력했고, 표현도 더 많이 했습니다. 계속되는 장거리연애에 가끔 힘들다며 여자친구는 투정을 부렸고, 저는 다독거렸지만, 내심 이전과 똑같은 결말을 맞이할 것 같다는 불안감은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와는 앞으로의 결혼계획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자주 나누었지만, 취업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저에게는 앞으로 갈길이 너무나 멀어보였고, 여자친구는 결혼적령기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고민이 많아보였습니다. 저는 앞으로 5년정도면 충분히 돈을 모으고, 그땐 여자친구 부모님에게도 조금은 당당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여자친구는 난색을하며, 우린 도대체 언제쯤 결혼 할 수 있는 거냐며 가끔 투정을 부리고, 자기는 결혼자금 다모았고, 제가 준비가 다 될때까지 기다려주고 있는거라며 말하곤 했습니다. 
어느순간 내가 결혼을 하려고 살고 있다는 생각에, "나는 왜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나" 조금은 억울했고, 나도 어린여자를 만나서 좀 더 여유롭게 결혼을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중 회사에서 일을하다가 몸을 좀 다치게 되었고,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고 스펙을 좀 더 쌓아서 더 좋은 여건의 회사를 들어가고자 현재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일을 그만둔지는 한달정도 시간이 흘렀고, 평일에는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천안에서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여자친구와 다툼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자기가 바라는 남편은 집안일도 잘하고, 성실하고, 등산하고 캠핑하고 자기와 시간을 갖이 보낼 수 있는 그런 취미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저는 너무 게으르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저는 서운한 마음에, 나는 성실하고, 집안일도 잘한다고, 등산가는 것도 좋아하고 캠핑가는 것도 너무 좋아하지만 지금 여건이 우리는 차도 없는데 캠핑가기는 조금 힘들고 등산은 지난번에 가자니까 싫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누구나 희망하는 배우자 상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걸 나에게 강요하는 건 난 싫다. 난 여지껏단 한번도 자기의 모습을 바꾸려고 한적도 없고 있는 그대로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툼은 별 소득없이 끝이났습니다.
오늘 여자친구는 다시한번 권태기가 온 것 같다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여자친구는 불안한 미래와 앞으로도 계속될 장거리 연애, 그리고 제가 자신의 배우자 상에 맞지 않는다며, 다시한번 불평을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은 힘들 것 같아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냐며 따졌습니다. 저 또한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힘들다고 단 한번도 말한 적이 없고, 알아주길 바란적도 위로받고 싶은 적도 없었지만, 예전과 같이 자기만 힘든줄 알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너무나 실망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생각보다 많이 만나지 못한다고 투정하고, 동시에 불투명한 미래에 고민하는데... 저는 도대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에게는 "너에게 내가 없어도 괜찮을지" 서로 일주일동안 시간 좀 갖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 상황은 지금 어찌어찌 일시적으로는 잘 지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또 다시 되풀이 될 것 같아서 차라리 그냥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공부하다가 여자친구와 통화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글을 쓴다는게 너무나 길어졌내요.이 글을 다 읽어주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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