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한가해서 여기서 글읽다가 저도 제 고민을 적어보고 싶어서 남겨봅니다
10개월전에 여자친구와헤어졌습니다
8년정도 사귀었구요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 좋은감정을 키우면서 지내왔습니다
졸업후 전 하루라도 빨리 자리잡고 싶은마음에 취업준비를 서둘렀고
여자친구는 공무원시험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내가 오빠고 남자니까 든든한 기둥이 되주고싶었어요 ..정말 열심히 일했고..또 일했습니다.
일에 치우쳐 여자친구서운하지않게 요령껏 한다고 했었지요
천천히 생활이 안정되어갔고 어느정도 기반도 잡혀갔습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교재중이었기에 대단하진는 않지만 챙피한 남친은되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집도 하나 장만했고 차도하나장만했습니다..
다만 여자친구가 진행했던 공무원시험이 순탄하게 진행되지못했습니다...
여친집에서는 서서히 시험포기를 말씀하시면서 취업을 권유하셨지만..
여친의 반대로 조금더 지켜보기로하신거죠..
하지만 수입이 없는 여친에게 대학졸업후까지 지원해주는 부모님입장을 생각해보니
제가 뭔가라도 해야될듯 싶어서 부모님께 지원받지말고 내가 버는걸로 나눠생활하자고 했습니다
여친은 거절했지만 제가 공부에 전념하기에는 이게 편할것같다고 설득했죠...
그래서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제가 장만한 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결혼생활처럼 지냈던거죠...
일은 더 늘어나서 힘들었지만 행복했습니다...
혼수처럼 한달에 한개씩 가전제품도 마련하고 가구도 사고..
여친과 놀러도 가고싶고 같이 외식도 자주하고싶었지만... 시험준비가 먼저라는 여친말에 아쉽지만 꾹참고 열심히 살았더랬죠...
다만 저희 부모님들이 제가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까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언제 결혼할꺼냐....결혼계획은 있는거냐... 등등....
저는 당장이라도 하고싶었지만... 여친에 생각은 완고했습니다...
이렇게 어떻게 시집가느냐... 그동안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죄송해서 안된다...조금만 기다려달라....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8년이넘어가던해 부터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학원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5~8시간 정도 있었는데 새벽6시에 나가서 저녁12시에 들어오기시작하더군요..
걱정되서 살살하라고 했지만 괜찮아 라고해서 뭐라 못했습니다..
하지만 너무이상했습니다...
왜 갑자기
왜 저렇게 하는거지?라는 생각...
그날도 여친은 12시가 넘어서 들어오더니 바로 침대에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근데 침대옆에 던져진 전화기가 울리더군요.. 12시넘은시간에 ...
그러면 안되는데 제손은 이미 여친전화기를 잡고있었습니다..
무슨보험회사점장 같은 이름이뜨더군요...
받지는 않았지만 잠은 오지 않았습니다.... 저게 뭘까 저게 누굴까...
새벽에 5시가되니 알람이 울리고 여친이 일어나길래 물었습니다..
전 궁금했습니다.. 누구냐 그사람... 말을 안하더군요...
말해달라...왜 숨기느냐 ... 물었습니다..
화내지 말라면서 말하는 여친에 말은 기가 막혔습니다...
티비에서나 보던 사이비종교단체에 가입되있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머리식힌다고 잠깐 배운 심리치료를 가르쳐준 사람이 데려간거더군요
말도안나오더군요... 계속 여친이 하는말을 들으면서도 멍했던거 같습니다..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공무원시험준비는 포기한답니다... 저랑 결혼도 할수없답니다...
그냥 지금처럼 지내고 싶다고 하더군요...
전 그곳에서 나오라고 다그쳤고 ..여친은 그럴수없다면서 차라리 이럴꺼면 헤어지자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8년을 한결같이 자기를 보며 살아온걸 알면서 ...헤어지자고 저렇게 쉽게 말한다는게 ...
한달을 싸우며 설득했지만.. 결국 여친은 저모르게 짐을싸서 나갔습니다..
여친은 자기 집으로 들어가서 자기부모님께 말씀드렸답니다...
솔직히 전 그순간 여친부모님이 제편을 들어주실줄 알았습니다...
잘 설득해서 나한테 보내주시겠지라고...
하지만 그건 저혼자에 상상이었습니다..여친부모님은 알아서하라고 하셨다네요....
전 8년동안 뭘한걸까요! 명절에 꼬박꼬박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선물사드리고..
동생들 학교졸업식도 집안행사있을때도 월차쓰며 다 따라다니며 챙겨드렸습니다...
물론 생색내는건 아니지만... 사람인지라 정말 너무너무 서운하더군요...
그래서 서로 맘접기로 하고 헤어진지 10개월이 되가네요...
그사이비종교에 말로는 뻔하겠죠... 30이 넘어가는 그친구는 거길나오면 아무것도 없게되겠죠..
직장을 30대초.중반에 구해질리도 없을테고.... 정신적 충격도 클텐데....
저라도 기다리고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어차피 그곳에서 나오게 될테니까요..
저희집안 분들은 이사실을 모르고 계십니다.무서워서 말씀못드리겠어요...
말씀안드리고 기다리다가 그친구 그곳을 나오면 아무일없었던것처럼 되돌아가고 싶었던걸지도 몰라요...
하지만 언제 그친구가 그곳을 나올지.... 자꾸 나이를 먹어가는 전어떻게 해야 할지 ...
그친구를 버리고 새로운 사람을 찾을 기운이 내게 남아있는지 그친구를 잊을 용기가 있는지..
잘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너무 힘드네요...하루하루가 지옥같고 내가 뭐하려고 이러고있나 하는생각도 드네요....
목표도 없어지고 ...그냥 멍하니 .술만 늘어가네요...
기다려볼까요?
잊어야 할까요?
가장중요한건 제 마음이겠지만...
기다려보자고 마음먹은 저도 이런글을 적는걸 보니 흔들리고 있나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